기존 판매 중인 트리플 치즈버거의 변형 레시피와 현재 인기 몰이 중인 신메뉴 치즈 할라피뇨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
올해 이상하게 유독 햄버거를 많이 먹기 시작한 것 같다. 사실 햄버거를 그전에 안 먹었던 것은 아니다. 나름 주기적으로 잘 먹어줬다. 근데 요즘 뭔가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느낌이다.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깨달은 것이 아마 과거에는 밖에서 맛집을 가거나 그렇게 사 먹기도 했어서 체감을 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주로 햄버거 생각이 나면 이렇게 맥드라이브를 이용하니까 더 와닿는 것 같은 기분이다. 뭔가 밖에서 사 먹을 경우 그냥 하루 중의 한 끼인데 이렇게 포장이나 배달로 먹을 경우 추가로 먹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래도 먹고 싶으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어딜 갔다가 오는 길에 맥드라이브에 잠시 들렸다.
맥드라이브의 경우 나에게 그렇게 유쾌한 장소는 아니다. 일단 메뉴 주문이 너무 긴박하다. 사실 그전에 미리 정해두고 오면 좋긴 한데 막상 그러기가 쉽지 않더라. 일단 정하고 왔더라도 한 번 더 살펴보게 되기도 하고. 근데 주문은 진행 중이지 뒤에 차는 있지 그러면 결국 맨날 먹던 것만 먹게 된다. 그래서 불고기 버거나 치즈버거 이런 것들만 시켜 먹게 되겠다. 물론 워낙 좋아하는 맛들이고 화려한 맛보단 이런 심플한 맛이 좋아서 매번 만족하긴 하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여유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누군가에겐 맥도날드에 가면 매번 시켜 먹는 것이 있어서 주문에 망설임이 없는데 나의 경우 그렇게까진 아니어서 매번 가기 전에 살짝 고민을 하긴 한다. 다만 이날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
흡사 햄버거 전문가처럼 내 차례가 오자마자 바로 따다닥 주문을 해버렸다. 근데 맥드라이브 인기는 정말 많긴 하더라. 주문이 밀린 것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앞에 대기가 꽤 있었다. 그래서 한 10분 정도 기다려서 내 차례가 되었다. 다들 햄버거를 좋아하긴 좋아하시는구나 싶다. 아무튼 그렇게 내 차례가 되었고,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메뉴를 주문했다. 오늘 소개하는 메뉴 레시피의 경우 햄버거 고인물이 추천해준 레시피다. 그에 따른 댓글 반응들도 워낙 좋아서 꼭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치즈버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좋아할 레시피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을 잘 살펴보시고 내가 평소에 치즈버거 좋아했었다 싶으면 메모해두셨다가 언제 한번 이렇게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개인적으로 약간 레시피에서 변형하긴 했지만 만족스러웠다.
주문 방법은 크게 뭐 없다. 기존 메뉴에 있던 트리플 치즈버거를 주문한다. 근데 여기서 기존에 포함되어 있는 양파, 피클, 케첩, 머스타드 등을 다 빼준다. 그러면 그냥 치즈버거 아니냐 의심하실 수 있지만 순정 치즈버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단순하면서 눅진한 맛이 꽤 매력적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댓글로 확인한 내용에 의하면, 더블이나 트리플 치즈버거에서 양파를 뺄 경우 패티를 새로 구워준다고 한다. 양파와 같이 굽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아마 그래서 그냥 재료 빼서 맛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이유가 있는 레시피라는 말이 되겠다. 다만 나의 경우 이 패티 자체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서 트리플은 살짝 부담스러워 더블로 주문을 해서 먹었다. 위 사진처럼 기존 모든 재료들은 다 빼고!
일단 치즈버거를 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서 이게 어떤 말인지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치즈의 맛과 패티 그 자체의 맛를 온전히 즐길 수 있더라. 아마 내가 더블을 먹어서 그렇지 그 햄버거 고인물이 추천하는 맥도날드 레시피 그대로 트리플 치즈버거로 주문해서 먹었으면 이 향과 풍미가 더 배가 됐겠다. 그래서 이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히 알 수 있었는데, 나의 경우 소스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이 케찹의 유혹을 도저히 이길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먹다가 케찹을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찍어서 먹었다. 막 케찹이 이 순간에 필요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그냥 좋아해서 어쩔 수 없었던 포인트 같다. 실제로 햄버거에 케첩 찍어 먹으니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반은 그냥 레시피대로 즐기고 반은 케찹을 찍어서 먹었다.
그렇게 치즈버거를 해치우고 요즘 출시 후 반응 괜찮다는 신메뉴 치즈 할라피뇨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를 바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패티가 더블인 것이 있는데 앞서 말씀 드렸듯이 패티가 많을 경우 조금 헤비한 느낌이 있어서 이렇게 기본으로 주문해서 먹었다. 서브웨이 같은 것을 먹을 때도 할라피뇨를 꼭 추가해서 먹기 때문에 이 메뉴는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실제로 햄버거 먹을 때 할라피뇨 같은 것 추가해서 먹기도 하니까. 역시나 너무 맛있었다. 치즈만의 담백함과 중간중간 치고 오는 할라피뇨 덕분에 감칠맛도 살려주고 느끼함도 잡아주고 여러모로 조화가 괜찮았다. 물론 케찹은 중간중간 사이드 느낌으로 있었고. 아마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두 메뉴 주문하고 드시면 꽤나 만족도 높게 식사를 해결하실 수 있지 않으실까 싶다. 오랜만에 치즈 파티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