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음식으로 자꾸 생각나는 해물짬뽕
포스팅이 다녀온 시기와 맞진 않지만,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입맛이 변한건지 몰라도 겨울철 음식으로 자꾸 해물짬뽕이 생각난다. 원래 중국집에 가면 자장면만 시켜 먹고 국물만 달라 해서 먹는 편인데 요즘 따라 짬뽕이 더 맛있어보인다.
통영 여행을 떠났을 때 먹었던 곳인 동피랑 해물마을. 사실 여기를 처음부터 가려했던 것은 아니다. 원래 심가네를 가려했었는데 거주민분이 '거기 그렇게 맛있나. 방송 타서 유명해진 것 같다. 그냥 여기 위에 있는 곳 가봐라.' 해서 오게 되었다. 평소 방송을 그렇게 믿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또 다른 곳으로 멀리 가기 귀찮기도 해서 그냥 여기로 오게 되었다.
해물짬뽕이 만원으로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뭔가 이 집의 메인인 것 같아 주문해보았다. 원래 탕수육을 같이 시켜서 먹고 싶었는데 아무리 소짜라 해도 100% 남길 것을 알았기에 주문하지 못했다. 자꾸 아쉬웠다.
주문한 겨울철 음식이 나왔다. 사실 이렇게 전복이 통짜로 두 개가 떡하니 들어가있는 것은 처음 먹어본다. 게도 들어있다. 해산물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기도 한데, 보자마자 왜 만원인지 알 것 같았다. 적어도 왜 그 가격인지 이해는 되는 수준이었다.
한번 뒤집어보았다. 면이 살짝 적은 느낌이긴 한데 야채가 많아 좋았다. 대부분 하나를 시켜서 나눠 먹는데, 밥을 추가하면 그것도 괜찮아보였다. 아까 아주머니가 이곳을 소개해주셨을 때, 국물은 맛있는데 면이 좀 아쉬웠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그러셨는지 알 것 같다.
평소에는 대기가 있는데 이때는 비수기여서 그런지 한적했다. 만약 다음에 이쪽을 올 일이 있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맛이었고 그때는 반드시 탕수육도 같이 시켜먹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