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루지, 아이들도 좋아하는 여행코스
(Skyline Luge Tongyeong)
이번 2박 3일 여행코스에서 제일 설렜던 일정 중 하나가 바로 이 통영 루지 체험이었다. 예전에 싱가폴에 놀러 갔을 때 이와 거의 똑같은 시스템인 것을 탄 적이 있었는데 정말 엄청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심심했다. 속도도 괜찮게 나오고 코스가 짧은 편도 아니었는데 재미가 없었던 이유는 하나. 바로 혼자 탔다는 것이다.
그때는 장형과 함께 타서 내려오며 서로 역전도 하고 그러면 안되지만 일부러 살짝 부딪히기도 하고 같이 소리도 지르고 이렇게 노는 맛이 났는데 이건 뭐 혼자 내려오니 소리 지르기도 뭐하고.. 신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려오자마자 바로 장형한테 전화를 해 지금의 기분을 하소연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부터 글이 너무 우울한가.. 그래도 이 포스팅을 보는 다른 분들은 나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원래 체험장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고 몇 번을 어디서 타야하고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다 알아보았다. 근데 배차 간격이 서울과는 다르게 너무 길었다. 약간 늦은 시간이라 괜시리 촉박한 마음도 들고 해서 택시를 탔다.
비수기기도 하고 평일이라 그런지 예상했던 것보다 사람이 없었다. 줄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표를 샀던 것 같다. 성수기에는 주차장 줄부터 해서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겨우 탈 수 있다고 하는데.. 다행이었다. 1회, 3회 등 여러 표가 있는데 한 번이면 충분할 것 같아 1회권을 11,000원 주고 샀다.
표를 사고 바로 옆에 헬멧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가 나에게 맞는 헬멧을 착용했다.
그다음 바로 옆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찍은 통영 루지 코스 사진들. 주변 풍경이 살짝 아쉽긴 한데 코스 자체는 넓직넓직하니 괜찮아 보인다.
출발 전 간단히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볍게 연습을 해보는데, 이때 혼자 운전을 하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타게 된다. 몸쪽으로 당기면 브레이크 앞으로 풀면 가속, 끝까지 풀면 멈춤으로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원리는 되게 간단하다.
드디어 출발!!! 어땠는지는 포스팅 첫 부분에서 다 말했다. 지나가며 들은 말로 여러 번을 탈 수 있는 표를 산 사람들도 처음만 재밌지 그다음은 그냥 그랬다고 한다. 다만 아이들은 여러 번 타도 계속 재밌어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