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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식당 팔러 야자와 일본가정식

디프_ 2024. 6. 27. 20:47
현재 도쿄에서 핫플레이스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식당

 

 

오랜만에 다시 일본여행 포스팅 시작이다. 일본을 다녀온 지도 벌써 약 두 달 정도가 흐른 것 같다. 시간이라는 것을 보면 항상 현재는 그래도 나름 정상적으로 지나가는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이제 곧 상반기가 끝나고, 2024년 하반기가 시작되는데 상반기를 돌이켜보면 여행도 다녀오고 그랬지만 크게 뭔가 남은 결과물은 없는 것 같다. 뭐 과정들이야 충분히 이것저것 다양하긴 했지만 그래도 항상 뭐든 얻은 게 무엇인지가 중요하긴 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과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과정과 결과물 중에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결과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과정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결과물이 탐탁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내 자신의 합리화 같은 것 정도만 남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런 과정들이 또 나중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뭐 일단 과정도 좋고 결과도 좋으면 좋은 것이니까. 결과는 선택할 수 없는 필수 영역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날은 이번 도쿄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있었던, 또 제일 와보고 싶었던 현재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방문을 하는 날이었다. 다행히 일본에 올 때마다 숙소는 긴자 근처에서 머무르고 있다. 일단 내가 이용하는 공항에서 여기가 가깝기도 하고 일단 주로 혼자 오니까 복잡한 시부야, 신주쿠 같은 곳보다 그래도 이 긴자 쪽이 좀 깔끔하고 쾌적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여긴 도쿄긴 도쿄니까 사람도 많고 복잡하긴 한데 뭔가 그래도 좀 차분한 것 같은 분위기는 있겠다. 그리고 실제 나의 쇼핑 느낌에도 시부야, 신주쿠 같은 곳보다는 여기가 더 맞아서 주로 이용하고 있다. 뭔가 생활은 긴자에서 하고 나들이로 시부야, 신주쿠 지역을 가면 딱인 느낌이랄까?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것은 아닌데 또 못 갈 정도로 먼 것은 아니어서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겐 합리적인 위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지역 외에 더 다른 곳을 가면 꽤나 멀어져서 못 가는 곳도 있긴 한데 그건 어쩔 수 없겠고.

 

이 아자부다이힐스의 경우 2023년 11월 24일에 오픈했다. 아직 오픈을 한 지 반년 정도 지난 것이겠다. 내가 방문한 시점에는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겠다. 사실 오픈을 하자마자 가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래야 사람들이 덜할 것 같았다. 근데 건너건너 들었는데 오픈하자마자 여기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고 한다. 근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도쿄에 사는 사람이 아니고 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것이 생겼는지도 잘 모르시더라. 오히려 다른 나라 사람인 내가 먼저 알았다. 뭐 근데 나도 이런 것에 관심이 많고 좋아서 알았던 것이지 사실 한국 사람들 중에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겠다. 나도 신문에 나와서 안 것이고, 일본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라고 하길래 호기심이 당겼고, 그에 따라 뭐 이것저것 신선한 것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 구경해보고 싶어서 알고 있던 것이니.

 

일단 이때 조금 피곤한 상태였다.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느라 새벽부터 일어나서 씻고 나왔다. 다행히 김포공항과 집이 그렇게 멀지 않아 택시를 이용하긴 했는데 사실 2~30분 정도만 부지런을 떨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됐었겠다. 근데 꼭 아침에는 그게 잘 안 되더라. 특히 여행을 갈 때는 더더욱 말이다. 그러면서도 평소 택시를 잘 안 타니까 이럴 때나 타자면서 살짝 합리화를 하게 된다. 아무튼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고, 바로 긴자 쪽으로 와 호텔 체크인을 했다. 다만 진짜 체크인은 불가하여 짐만 맡겨두고 바로 나왔다. 그니까 아침 일찍 무거운 캐리어 끌고 나와 타지에 도착해서 쉬지도 못하고 바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물론 로비나 그런 곳에서 쉬면 괜찮긴 했지만 또 그런 성격은 아니다. 차라리 쉬더라도 카페 같은 곳에서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아무튼 그렇게 바로 걸어서 이렇게 아자부다이힐스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약 2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어서 오면서 길거리 구경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착했다.

 

다만 전체를 둘러보기 전에 체력이 없었다. 그래서 앉아서 쉴 겸해서 밥부터 먹어야 할 것 같았다. 진짜 배가 고프다는 것보단 뭔가 일본에 와서 빨리 일본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과 함께 앉아서 쉬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근데 또 아무거나 먹긴 싫어서 여러곳을 돌아다녔다. 걸어 다니면서 많은 식당들을 발견했는데 딱히 땡기는 것이 없었다. 그러다 여기도 한국의 식품관처럼 뭔가 마트처럼 식당이 모여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중 여기가 테이블 좌석도 있고 메뉴도 속에 부담 없는 것 같아서 오게 되었다. 구글맵에 Parlor Yazawa를 검색하면 나오는데 리뷰를 보면 팔러 야자와라고 부르기도 하나보다. 시그니처 메뉴들을 보면 일본 가정식 같은 것을 판매하는 전문점 같은 느낌인데 여러 종류의 고기나 함박 스테이크 같은 것도 파는 것을 보면 가정식 전문점은 아닌 것 같다. 고기가 메인인데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일본 느낌을 살려서 출시하는 것인가 싶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가장 시그니처처럼 보이는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소스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일본에 왔으니까 일본 스타일대로 먹는 것이 맞겠다 싶어 japanese style soy sauce로 택했다. 그리고 여기 오픈했을 때부터 꽤나 일본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지금도 구글 리뷰 같은 것을 살펴보면 30분 정도는 다 기다렸다고 하는 것 같다. 나의 경우 타이밍이 살짝 안 맞아 30분에서 1시간 그 사이를 기다렸던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힘들기도 하고 이날 배가 고파서 기다릴 여유는 없었는데 막상 다른 곳을 가기 아쉽기도 하고 그냥 여기서 끝장을 보자 싶었다. 정식 식당처럼 규모가 큰 것은 아니고 푸드코트에 놓여진 테이블 느낌으로 협소한 인원만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웨이팅은 필수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 회전율이 빠른 편은 아니어서 더 그랬다. 음식이 천천히 나오기도 하고, 사람들이 급하게 먹고 나간다기보단 즐기는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혼자 와서 혼밥을 즐기는 장소라기보단 데이트, 가족모임 등으로 좋아 보였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기도 했고.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여기 아자부다이힐스 자체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 현지인들 제외하고 외부 관광객은 크게 찾지 않는 곳이다. 도쿄에 놀러 가는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일정에 여길 넣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 그래도 여기 1층에 어디 카페가 유명해서 거길 찾으시는 분들은 종종 있었던 것 같은데, 나처럼 여기 자체에 목적을 두고 오는 사람은 크게 없더라. 그나마 도쿄 여행을 자주 와보신 분들 중에 안 가본 곳 가고 싶다고 하셔서 여길 오고 그러시더라. 이따 이야기를 다시 하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도쿄 여행을 와서 한 번쯤은 와보기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다만 메인으로 삼는 것보다 긴자 올 일 있을 때 가볍게 들려보는 정도? 막 여기 때문에 일정을 빼고 따로 시간 투자를 해야 하고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인다.

 

PARLOR YAZAWA에서 즐기는 일본 가정식. 사실 일본 가정식이라기보단 저 함박 스테이크처럼 보이는 고기가 메인이고 여러 가지 찬 재료들이 같이 놓여진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일본 가정식에 새우튀김은 쉽게 만날 수 있어도 이렇게 적당한 굽기로 구워진 고기는 없으니까. 그래서 오해 없으시면 좋겠다. 일본가정식 판매하는 줄 알고 왔는데 알고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이다. 뭐 근데 이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겠고, 맛이 어떠냐가 중요하겠다. 일단 여기 서비스도 친절하고 여느 일본 가게가 그렇듯이 깔끔하고 쾌적하다. 서비스가 친절하다는 것은 주문이나 결제할 때도 그렇지만, 여기 구조가 컵에 물이 부어있으면 알아서 따라주시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니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다. 그다음은 음식. 사실 음식 가격은 정확히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가성비 그런 이야기는 못하겠다. 근데 음식 맛 훌륭했다. 사실 이 맛은 처음이야,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선 못 먹겠네 이런 것은 모르겠다. 왜냐하면 막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니까.

 

근데 맛있었다. 이는 확실히 말할 수 있겠다. 맛있는 가게는 맞았다. 그리고 한 그릇에 이것저것 담겨 있어서 잘 몰랐는데, 먹다 보니 하나하나씩 재료들의 조합이 너무 좋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그냥 음식 하나하나 퀄리티가 상위 레벨 느낌이었다. 뭐 하나 대충 나오는 것이 없는 느낌이랄까? 알찼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일본 맛집을 방문할 때 느끼고 싶은 특별함 같은 것은 없어도 평소 식사 기준으로 봤을 때 꽤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비주얼이 뭐 나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또 특별할 것도 없겠다. 뭐 장어덮밥이라든가 그런 것들과 비교하면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식사를 맛있게 잘 마쳤고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가볍게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도쿄 아자부다이힐스를 둘러보았다. 사실 너무 넓기도 하고 좀 복잡한 느낌이 있었다. 근데 다 둘러보기엔 내가 체력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카페에 들어갔는데, 이 카페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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