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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지점 100여개가 생겨버린 요즘 인기폭팔 노모어피자

디프_ 2024. 6. 19. 20:07
이탈리아 요리학교 출신 셰프가 개발한 노모어피자

 

요즘 이 피자 프랜차이즈 정말 인기다. 각종 컨텐츠로도 많이 보이고, 실제로 주변에서 많이 시켜 먹기도 하더라. 그리고 요즘 제일 맛있는 피자라고 꼽고. 사실 근데 내 기준에서 배달로 시켜 먹는 피자 중에 진짜 맛있는 피자가 있을까 싶었다. 뭔가 제일 좋아하는 피자 프랜차이즈인 파파존스처럼 역사나 그런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최근 떠오른 것이니까. 근데 지금 포스팅하기 전에 간략하게 살펴보니 여기 인기가 있고, 맛있을만한 이유가 있겠다 싶더라. 그냥 개인적으로 막연하게 동네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느낌으로 생각했었는데 도우도 개성 있고, 확실히 실력 있으신 분들이 만든 것 같더라. 애초에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인기를 끌어서 확장된 것이기도 하고. 여기 그냥 단순하게 비쥬얼도 예뻐서 인기 있는 줄 알았는데 뭔가 이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실제로 오늘 포스팅 이전에 한 번 먹어본 경험이 있긴 한데 그때 맛있게 먹긴 했다.

 

아무튼 갑자기 나도 먹고 싶어져서 주문을 해서 먹어봤다. 이전에 먹었던 경험이 그렇게 막 대단하진 않았지만 그냥 오랜만에 다시 먹고 싶어졌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을 보면 그때 나름 만족도가 있었다는 의미가 되겠다. 배민 어플을 통해 주문하였고, 반반피자 R 사이즈로 치즈피자와 슈퍼콤비네이션 피자 맛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크러스트를 통치즈크러스트로 추가했다. 할인쿠폰 2천원 적용되어 총금액은 약 25,000원 정도가 나왔다. 요즘 할인쿠폰은 그냥 무료 배달 정도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 같다. 예전보다 나아지긴 한 것은 맞는데 뭐 어떻게 보면 그냥 생색내기용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무료 배달 회원 그런 것을 가입하지 않아서 더 그렇기도 하겠지만. 근데 요즘 배민 어플 잘 맞지 않는다. 사실 이거 주문하면서 뭔가 이상하게 촉 같은 것이 왔다. 이번에도 주문이 혹시 밀리려나? 그런 촉 말이다.

 

왜냐하면 이전에 주문을 했을 때 비가 오는 날이긴 했는데 음식은 조리가 완성 되었는데 출발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배민 측에서 전화가 왔다. 기사님 배차가 안되는데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냐고. 이미 1시간이 지난 후였는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아 기다렸다. 그렇게 1시간 정도가 지난 후 식은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그 식은 음식도 맛있어서 그냥 먹었다. 취소를 하더라도 환불해 드리고 음식은 제공해 준다고 했는데, 실제로 나름 맛있게 먹어서 굳이 그러진 않았다. 그랬더니 나중에 3천원 할인쿠폰을 쏴주시더라. 사실 이날도 그 피자 가게를 시켜 먹을까 했었는데 그 피자집 사라져 있더라. 불과 1~2개월 전인데 그 사이에 폐업을 해버리시다니. 아무튼 이 경험 때문에 이날 오랜만에 피자를 시켜 먹으면서 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촉이 왔다. 근데 단순히 이전 경험이 그래서 그냥 그 경험 때문이겠지 싶었다. 근데 결국 이날도 2시간이 지나서 음식을 받아먹을 수 있었다.

 

이번엔 이전 케이스와 달랐다. 날씨도 좋고 주문이 밀리거나 그렇지도 않았다. 처음 주문했을 때 대충 배달 완료까지 1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여 씻고 나와서 먹을 준비를 했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음식이 도착했다는 알림이 떴다. 그렇게 현관 앞으로 나가보니 음식이 없었다. 그래서 설마 1층에 두고 가셨나 해서 1층에 가보니 거기도 음식이 없었다. 배민 측에 전화를 해보니 음식이 잘못 배달 된 것이라고 했다. 나에게 두 가지 옵션이 있었다. 오배송된 음식을 다시 받아먹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 조리해서 가져다줄 것인지. 오배송된 음식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확인이 안 된 상태였고, 이미 먹었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굳이 그 시간 낭비하는 것보다 새로 조리해서 가져다 달라고 요청드렸다. 안 먹기에는 이미 마음가짐이 너무 완벽하게 끝난 상태였다. 그렇게 거의 2시간이 걸려서 노모어피자를 받아먹을 수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이전처럼 음식이 조리된 지 오래된 상태는 아니었고 뜨끈뜨끈한 그 상태여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피클로 입가심을 하고 갈릭디핑소스에 찍으면서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갈릭디핑소스의 경우 이전에 파파존스에서 시킨 다음에 남은 것을 활용했다. 사실 유통기한만 길면 이 갈릭디핑소스도 통으로 사두고 먹는 것인데 몇개월 밖에 안돼서 이럴 때만 추가로 시켜 먹는다.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이었다. 그냥 내가 예상한 것처럼 맛있는 피자였다. 적당히 푹신푹신하고 사이즈 괜찮고 토핑 적정하고. 다만 가격은 다소 비싸게 느껴지긴 했다. 도미노나 파파존스, 피자헛 이런 곳들도 통신사 할인받으면 이 정도 금액은 나오는데 과연 거기와 비교할만한가 싶었다. 아직도 그 부분에 대한 의문은 확실히 해소되지 않긴 했는데 이날 맛있게 먹긴 했다. 근데 확실히 비주얼부터 식감도 그렇고 2021년 10월 서울숲점을 시작으로 1년 만에 서울, 경기 지역에 지점이 100여개가 생긴 이유는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경쟁군 중에 확실히 이런 느낌을 살려주는 피자집은 없으니까. 내가 파파존스를 주로 먹긴 해서 그렇긴 한데, 배달 주문 하려고 여러 개 찾아봤을 때에도 이런 느낌이 없었다.

 

근데 갑자기 여기서 신세계가 펼쳐졌다. 사실 이전에 갈릭디핑소스 찍어 먹을 때만 하더라도 무난하네, 그냥 맛있네 이정도의 느낌이었다. 근데 추가로 주문한 이 치폴레 소스가 대박이었다. 처음 먹어보는 소스이기 때문에 처음엔 가볍게 살짝 찍어서 맛만 봤다. 근데 이게 처음 겪어보는 자극적인 맛이었다. 갈릭디핑소스와는 결이 달랐다. 그렇다고 막 맵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적당히 감칠맛 살려주고 기존의 맛에 전환을 주어 물리지 않게 또 먹게 해주는 맛이었다. 그렇게 한번 맛을 보고 나니 과감하게 소스를 피자 위에 뿌려서 먹기 시작했다. 피자와의 조합도 좋았고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순식간에 저 소스를 다 짜서 해치웠던 것 같다. 만약 다음에 노모어피자를 시켜 먹는다면 아마 이 치폴레소스는 무조건 추가 주문할 것 같다. 갈릭디핑소스도 필요해서 주문은 하겠지만 치폴레소스에 손이 더 갈 느낌이랄까? 어떻게 보면 이것도 트렌디한 포인트 중 하나인데, 대기업에선 쉽게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겠다. 니치하게 즉각적으로 접근하긴 힘들 테니까 말이다.

 

원래라면 이전 조각에서 멈췄어야 했는데 치폴레 소스 덕분에 살짝 더 먹을 수 있었다. 솔직히 이 이후에 더 먹을 수 있긴 했는데 참았다. 다 먹고 난 뒤에 그 배부른 고통을 알기에. 근데 여기 노모어 피자 도우 자체도 저온 숙성된 소금우유를 사용하여 만든다고 한다. 그니까 그냥 일반 동네 장사 잘 되는 피자 가게가 아니었다. 여기만의 기술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소금 우유, 소금빵 이렇게 소금이 들어간 것들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내가 여기 노모어피자를 맛있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실제로 먹으면서 그 특유의 소금 짠기는 느끼지 못하긴 했는데 그건 뭐 내가 여러 가지 토핑을 즐기고 소스를 많이 뿌려서 먹은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아마 심심한 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맛 자체를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날 이렇게 1년만에 지점 100여개가 생긴 요즘 인기폭팔인 노모어피자를 먹어보았다. 아마 조만간 이 치폴레소스 덕분에 다시 한번 먹게 될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 가격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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