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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맥도날드 맥그리들 먹어봤어요

디프_ 2024. 1. 24. 20:33
재출시했다가 다시 사라진 맥도날드 맥그리들 일본 도쿄에서 먹어본 후기

 

아무래도 관련 있는 일을 하다 보니, 인플루언서 컨텐츠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일단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공구나 홍보와 같은 것은 선입견 같은 것이 있달까? 일단 아무리 솔직하다고 하더라도 협찬이나 대가를 받은 이상에야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안 든다고 말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고, 그래서 홍보성 컨텐츠가 해당 인플루언서의 일반 컨텐츠보다 반응이 떨어지는 것이겠다. 다들 비슷한 심리가 아닐까? 이러한 성향 때문에 뭔가 유명한 사람보다, 정말 그 경험을 하고 만족을 내비친 일반인들의 입김에 더 영향을 받는 편이다. 쉽게 말해서 그냥 평범한 아재가, 나만 알고 싶은 맛집 같은 곳으로 정말 동네에 있을 것 같은 노포를 소개할 때 '저긴 꼭 가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맥도날드 맥그리들 메뉴 역시 처음 어떤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 덕분에 알았다. 해외에 있을 때 매일 이 메뉴를 먹었다고 한다. 근데 한국에 왔는데 이 메뉴가 없었고, 근데 이 메뉴가 한국에서도 출시를 했다고 당분간 먹어야겠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보자마자, '아 저거 한 번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일단 내가 안 먹어봤기 때문에 맛이 궁금하기도 했고, 평소 우연치 않게 종종 먹었던 맥도날드 맥모닝 역시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에는 기존에 팔지 않았었는데, 판다길래 안 해본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기도 했고. 근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그때 한국에서 잠시 판매를 했었다. 근데 이게 예전에 판매되다가 재출시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때 처음 팔기 시작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정확한 것은 그때 재출시했을 때 먹으려고 2번 정도 갔었는데 매번 품절이라 먹지 못했고, 지금은 또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뷰 글들도 다 예전으로 보이고, 맥도날드 홈페이지 메뉴판에 들어가도 맥그리들 메뉴가 없다. 아마 사라진 것이 맞겠다. 분명히 여러 사람들 반응으로 보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왜 다시 사라졌지? 맛이나 고객 만족도 때문은 아닌 것 같고, 아마 관리나 다른 제품군들에 영향을 줘서 다시 사라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모르겠다. 아무튼 먹어본 사람은 꾸준히 찾는 매력적인 메뉴로 보였다. 그리고 갑자기 맥도날드 이야기하다가 일본 편의점 로손 사진이 나와서 당황하신 분들이 있겠다. 잘못 올린 것 아니다. 맥그리들의 경우 맥모닝에 판매가 되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오게 되었다. 사실 여행지에서 늦잠 자는 것을 좋아하는데 혼자 여행 가면 꼭 일찍 눈이 떠지더라. 나오기 전까지 게을러서 그렇지. 아무튼 그렇게 맥도날드에 갔는데 대기줄이 있어서 내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려 보였다.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 들러서 같이 먹을 디저트 하나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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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푸딩 중 하나인, 커스타드 푸딩 하나를 사고 주문했던 맥도날드 맥그리들을 가져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물의 경우 숙소에 제공되는 물이다. 사실 다른 라면이라든가 뭘 살까 싶었는데, 아침에 많이 못 먹기도 하고 차라리 이따 나가서 다른 식사를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무리하지 않았다. 아침엔 뭔가 개인적으로 많이 못 먹는 편이다. 아무튼 그렇게 사 온 것을 식기 전에 바로 먹기 위해 세팅을 시작했다. 드디어 먹어보는 맥그리들. 사실 한국에서 두 번이나 실패하고 나서 그냥 인연이 아닌가 보다 싶었다. 나중에 외국에 갈 때나 먹어봐야지 했다. 근데 이렇게 우연히 일본 도쿄에서 먹게 되었다. 사실 맥도날드도 갈 생각이 없었는데, 그냥 아침에 눈에 들어왔다. 은근 해외에서 맥도날드 같은 곳을 간 뒤에 차이점을 비교해 보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무의식적으로 해보고 싶었나 보다.

 

딱 보자마자 뒤에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햄버거에는 저런 로고가 없지 않았나? 뭔가 괜히 더 바삭하게 구워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기다렸다 먹으니 더 빨리 먹고 싶어졌다.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 것이니 내부를 살펴봐야 했다. 간략하게 해당 메뉴를 소개해보자면, '기존 맥모닝 대표 재료인 잉글리시 머핀 대신 구운 팬케이크인 핫케이크 번이 사용됐다. 핫케이크 번에 베이컨, 소시지 패티의 조합으로 이뤄진 단짠 매력'의 메뉴라고. 사실 맥도날드 맥모닝 경험이 많이 없긴 한데, 이 맥그리들의 경우 비주얼이 뭔가 기존의 메뉴들보다 조금 더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구성이 좋은 느낌? 정말 간단하게 먹는 모닝답게 딱 이것만 먹으면 속이 괜찮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적당히 녹은 치즈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간혹 햄버거를 먹을 때 치즈가 녹지 않고 그냥 담겨져 있는 것을 마주치는데 그럴 때마다 매우 아쉬워하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더 이상 판매하지 않지만, 우연히 일본 도쿄 중심에서 먹었던 맥그리들.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살펴보니 한국에서도 판매 기간 동안 전체적으로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 그만큼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고 볼 수 있겠다. 근데 처음 출시 시점부터 한정 판매를 계획하고 판매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돈을 버는 아이템을 중단할리가 없는데, 중단이 되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기존 잘 판매되던 다른 메뉴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마진 자체가 안 맞았나? 아무튼 뭐 소비자 입장에서 너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만약 원할 때 먹을 수 있으면 종종 사 먹을 것 같은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로손 푸딩 역시 뭐 상상한 그대로였다. 실망시키지 않았고 퀄리티 괜찮았다. 근데 아래 소스와 함께 먹으니 간이 좀 센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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