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유기견 입양카페 홍대 아름품 다녀왔어요

디프_ 2016. 10. 16. 23:45

유기견 입양카페 홍대 아름품 다녀왔어요

(Abandoned dog adoption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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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작성하기에 앞서 이 글은 과거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을때의 작성했던 글이다.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중간중간 과거 블로그에서 그냥 버리기 아쉬웠던 컨텐츠들을 어느정도 재구성하여 업로드할까 한다.

저품질이 우려가 되지만 티스토리이기도 하고 이미 검색되지 않는 정보이기에 다시 노출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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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운영하는 유기견 입양카페 홍대 아름품을 다녀왔다.

요즘에야 워낙 고양이 카페, 강아지 카페 등이 우후죽순 생겼지만,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보게 된 유기견 입양카페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살면서 드는 생각은 아름답고 좋은, 긍정적인 면도 좋지만 그 반대의 면도 살펴봐야 이상이 아닌 현실에 어느정도 근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래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한데 이러한 생각들이 그것을 더 심화시키는 것 같다.

반대로 내가 그런 사람이기에 옆에는 한없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과 현실은 다른거니까..

 

갑자기 얘기가 이상한데로 새버렸다.

 

다시 본격적으로 말하자면! 요즘따라 강아지들이 너무나도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같이 놀고 싶어졌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 않았기에 애견카페를 가야하나 하다가 눈에 딱 들어온 곳이 바로 이 아름품이다.

 

가정에서 사랑받는 강아지들은 여태까지 많이 봐왔지만, 누구보다도 큰 아픔을 겪어봤던 유기견들은 실제로 처음 만나봤다.

평소 즐겨보는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많이 봐왔어서 그런지 설레임보다는

무섭진 않을까 행여 내 의도치 않은 행동이 상처를 주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살짝 앞섰다.

 

 

합정역에서 구글맵을 봐가며 도착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한 15분정도 걸린 것 같다. 1층에 카페가 위치하고 있다.

 

 

카페에 들어가기전 만나볼 수 있는 포스터! 한번 읽고 들어가는게 좋겠다.

 

처음 아름품에 들어가게되면 직원 분이 다가오셔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신다.

예를 들어 '다가오는 아이들은 만지셔도 되고 가만히 있는 아이들은 가급적이면 다가가지 마시고 멀리서 바라보는게 좋다.

만지려할때 뒤로 피하는 아이들은 억지로 만지려하지 않는게 좋다' 등.

 

과거에 상처와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기에 싫고 미워서가 아닌 무서워서 물수도 있기 때문이라 하셨다.

 

 

내가 방문한 날 있었던 강아지들의 모습이다.

입양카페의 특성상 그날 그날 만나볼 수 있는 강아지들이 다른 것 같다. 오래있는 친구도 있고 짧게 있는 친구도 있을터이니..

 

실컷 놀다가 푹신한 침대 위에서 세상 모르게 낮잠을 자고 있는 아이와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종일 나오지도 않고 구석에서 같이 잠을 자고 있는 아이.

 

사실 이 날 생전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을 했다. 평소 어디를 갔을 때 이 강아지는 좀 사납다, 경계가 심하다

낯을 가린다 이런 말들을 들었다. 근데 그 친구들이 뭔가 모르게 나를 좋아해줬고 주인은 신기하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만큼 뭔가 '강아지는 나를 좋아해'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바로 위에 있는 사진!

저 두마리 중에 왼쪽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이가 내가 사진을 찍으려는데 갑자기 달려와 물려했던 것!

 

잠을 안 깨우려고 조심히 걸어가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아무래도 높이가 높이다보니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게 되어 눈높이가 안 맞아 순간 강아지도 놀랬던 것 같다. 위협만 했던 것이 아니라 내 발 앞까지 와서 정말 놀랬다.

 

평소 놀라면 소리를 내는 편인데 이날도 그렇게 되어 일하시는 분께서 바로 옆으로 달려오셨다. 좀 민망했다. 강아지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실제로 이 곳에 온 손님들 중에 강아지한테 물리는 분도 있다고 하시니 이 곳에선 강아지에 대한 배려를 한층 더 높이는게 좋을 것 같다.

 

 

카페에 누군가오면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갑자기 저렇게 문 앞으로 달려나간다.

반가워서 그런건지 누군가를 기다려서 혹시나 하고 달려나가는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 포스팅을 할때는 전혀 이런 생각을 못했었는데 지금 다시보니 살짝 슬픈 느낌이 드는 사진같기도 하다.

 

이 곳에 있다가 입양된 강아지들과 또 현재 있는 강아지들을 소개하는 글이다.

방문했을시에 실제로 입양을 하는 사람들은 못 봤지만 많은 사람들이 홍대 아름품을 찾아와주는 것 같다.

 

 

그 다음은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료. 개인적으로 맛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비영리단체이다보니 맛보다는 다른 가치를 위해 음료를 구입해서 즐기면 기분도 좋고 맛도 좋아질 것 같다.

 

 

코식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강아지.

이 곳에서 유일하게 애교가 많고 사람의 손길과 애정에 대한 질투가 많은 아이였다.

 

다른 강아지들이 자기가 원하는 사람 옆에 못 오게 저렇게 사람 옆에 찰싹 붙어있다.

실제로 다른 강아지들이 다가올라치면 그 강아지를 밀쳐내고 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상당히 귀엽다.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지내려나!

 

애교있는 녀석이니 어디서든 이쁨받고 지내고 있을 것 같다.

 

처음 가봤던 유기견 입양카페 홍대 아름품.

 

반려견에 대한 강한 애정으로 나름 강아지들을 이해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 앞에서 직접 이 아이들을 보고 나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기분이 이상했다.

 

같은 아픔을 겪었던 강아지들이었기에 그 아픔을 아는지 서로의 행동에 더 조심하는 모습, 애견카페에서 이쁨을 받고 자라는 아이들과 달리 애교가 없고 낯선 것을 경계하는 모습. 행여 관심이 있을지라도 선뜻 용기가 안나 눈이라도 마주치면 무슨 일이라도 생긴 냥 피하는 모습 등.

 

기존의 강아지를 분양 받으면 어떠어떠할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이다. 이런 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후에 반려견에 대한 책임감이 더 생겼고

'이뻐해주기만 하면 되겠지'라는 인간의 욕심만으로 함께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본인 혹은 자녀가 강아지를 분양받고 싶어한다면 그 전에 이러한 유기견 카페 혹은 이 친구들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꼭 해본 후에 결정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과 같이 평생 사랑만줘도 모자랄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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