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프랑스

바토무슈 유람선타고 파리 야경 즐겨볼까?

디프_ 2017. 10. 2. 14:16

바토무슈 유람선타고 파리 야경 즐겨볼까?

(Bateaux mouches cruise, paris night tour)

 

 

Bateaux mouches cruise

 

 

계획을 바꿨다. 원래 베트남과 유럽을 하루씩 포스팅하려 했으나 10월 중순에 놀러 가는 약 한 달 동안 블로그가 죽어버릴 것 같아 유럽은 후다닥 올리고 다낭 여행기는 예약 포스팅으로 전환해야겠다. 사실 가기 전까지 지금 계획도 하나도 안 짜서 시간이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늘 포스팅할 주제는 Paris에서 제일 좋았고 가장 기억에 남았었던 '바토무슈 유람선타고 파리 야경 즐겨볼까?'이다.

 

 

파리 야경

 

 

여름과 겨울 운행시간이 다른 Bateaux mouches cruise. 엄청 뛴다 해도 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지만, 오늘이 아니면 다시 이런 경험은 할 수 없을 것 같아 일단 달렸다. 뛰다가 횡단보도도 기다리고 숨도 고를 겸 뒤를 돌아봐 사진을 한 장 담아봤다.

 

 

바토무슈 선착장

 

 

출발 시간 5분 전인 10시 55분에 선착장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혹시 티켓 마감을 미리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우리보다 늦게 온 사람들도 무사히 표를 구매했다. 이날 밤이어서 날씨가 좀 쌀쌀했는데 땀이 살짝 났다.

 

한 사람당 13.5 유로를 주고 표를 구매했다.

 

 

에펠텝 조명

 

 

드디어 출발! 사실 타기 전에 하마터면 아주 이상한 배를 탈 뻔했다. 솔직히 갑자기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대처를 빠르게 하진 못하는 편인데 이때 워낙 바쁘게 뛰어와 표를 바로 사서 정신이 없었다. 근데 눈앞에 어느 배가 출발을 하려고 게이트를 닫는 모습을 보고 장형에게 '우리 저거 타야돼' 이러고 문을 닫는 사람한테 이거 타야 된다고 하니 그 사람이 그럼 담 넘어서 오라고 해서 일단 담을 넘었다. 그리고 들어가려는데 장형이 '우리 이거 아닌 것 같은데'이래서 '진짜? 진짜?' 이러다가 일단 다시 담을 넘어왔다. 근데 장형 말이 맞았다. 그 배는 뭔가 지인들의 파티 같았고 Bateaux mouches cruise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니 어디 이상한 곳을 거닐고 있었다. 큰일 날 뻔했다.

 

생각보다 Bateaux mouches cruise 속도가 있어서 꽤 추웠다. 그래서 하루종일 짐이었던 외투를 가방에서 꺼내 입었다.

 

 

센강 현지인

 

 

센강을 사이로 강가에서 쉬고 있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이 사람들이 술 기운인지 원래 밝아서인지 기분이 좋은 건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준다. 솔직히 어느 남자는 엉덩이도 깠다. 대놓고 제스쳐를 하는 인종차별이면 몰라도 이런 행동은 좋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신나면 가끔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도 하니까. 굳이 나쁘게 볼 필욘 없고 그 현재의 감정을 즐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바토무슈 야경

바토무슈 시선

바토무슈

바토무슈 유람선

파리 야경

 

 

바토무슈 유람선을 1시간 정도 타면 매일매일 힘들게 걸어다녔던 곳을 모두 볼 수 있다. 이때는 못 느꼈는데 센강에서 자유를 즐기고 있는 파리인들을 보면 한국의 한강 주변과 비슷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우리는 같이 온 사람들끼리만 즐기는 문화라면 이들은 파티마냥 다 같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에펠탑 셀카

바토무슈 인증샷

 

 

마무리는 밤의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은 장형과 나의 인증샷으로..! 잘 나오진 않았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장형의 해맑은 미소가 갑자기 좋다.

 

길거리의 사람들을 보며 '아 이게 유럽이구나'라는 기분이 들었다. 확실히 다른 문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근데 이날은 수요일이었다. 그렇다면 내일은 평일인 목요일인데 이 사람들은 밖에서 뭐하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직장인이라면 일은..? 학생들이라면 방학이라 해도 한참 평일인 수요일에 저렇게 나와서 노나..?' 라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 아직도 궁금하다. 이번에 놀러가면 친구한테 물어봐야겠다.

 

 

이번 여행 기간 동안 제일 좋은 추억 중 하나였던 바토무슈 유람선 타고 파리 야경 즐겨보기.

 

Paris에 오면 에펠탑을 보는 것처럼 무조건 타야된다. 낮에는 안 타봐서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으나, 밤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장형과 나 둘 다 이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제일 싫어했었다. 아까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타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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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느낀 점을 말하자면, 숙소는 조식을 주는 곳으로 하면 좋겠다. 이유는 한국과 다르게 밖에서 화장실을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숙소에서 모든 일 처리는 하고 나가는 것이 낫겠다. 또 런던과 파리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런던은 포인트를 찍고 이동하는 느낌이 있다. 근데 Paris는 길을 따라 그냥 걷다 보면 곳곳에 관광지들이 있다. 내가 걷는 곳이 여행지라는 말이 정말 딱 어울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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