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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몸보신하기 제격인 정일품 삼계탕

디프_ 2023. 7. 6. 20:31
땀 흘리면서 먹어도 다 먹고 난 뒤 개운해지는 정일품 삼계탕

 

신기하게도 가끔 포스팅의 음식들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먹은 시기는 각기 다른데 뭔가 그날 손이 가서 포스팅을 하면 전날에 했었던 메뉴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치킨 포스팅을 했으면 또 치킨 포스팅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 오늘은 비록 같은 라인은 아니지만 들어가는 메인 재료가 같다. 어제는 교촌치킨 포스팅을 했지만 오늘은 삼계탕 포스팅을 업로드해보려고 한다. 사실 삼계탕을 그렇게 자주 먹는 편은 아니다. 원래 자주 가는 오프라인 가게가 있었는데 거길 안 간지가 꽤 되었다. 딱히 갈 일이 없기도 했는데 생각이 나지 않기도 하더라. 확실히 먹는 것이나 여행이나 단순 맛이나 즐거움 때문이라기보단 누구와 함께 하는지, 그때의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 이런 기타 요소들도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하는 여기 정일품 삼계탕 가게의 경우 오프라인에 가서도 먹어본 적이 있다. 오히려 배달로 시켜 먹은 적은 이날이 처음이다. 매장에 가면 정말 삼계탕 딱 하나만 판다. 최근엔 닭볶음탕도 같이 판매하는 것 같은데 갈 때마다 점심때 가서 그런지 삼계탕 먹는 사람만 보였지 다른 메뉴를 먹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나에겐 그냥 단일 메뉴 하나만 파는 가게로 인식이 되어있다. 나 역시 여기 가면 이 메뉴만 먹기도 하고. 그러다가 오랜만에 집에 오면서 삼계탕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뭔가 아무데서 먹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먹고 싶었다. 그러다 딱 여기가 생각났고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 배달을 하고 있었다. 신기하다. 이제 배달도 하는구나. 예전엔 하는 줄 몰랐는데. 아무튼 그렇게 바로 주문을 했다. 다행히 매장 가격이랑 배달금액 가격이랑 동일했다.

배달비를 꽤나 아까워하는 1인인데 그나마 나름 합리화를 할 때가 배달 어플 내의 메뉴 가격과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의 가격이 동일할 때다. 그럼 나름 그냥 감안하면서 시켜 먹는 편이다. 어플 내의 가격과 실제 가격이 다르다는 것도 최근에서야 알았다. 친구가 알려주더라. 근데 실제로 그렇게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았다. 사실 가게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배달로 주문해서 먹는 것이 더 남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더 비싸다니. 용기나 그런 포장 비용이 아무리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매장에 머무르는 동안 청소나 기타 밑반찬 등 그런 것을 따지면 분명히 남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더 비싸게 받는 것은 소탐대실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뭐 실제는 다를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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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여기 무더위 몸보신하기 제격인 정일품 삼계탕은 가격이 동일해서 마음 편하게 먹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이 음식을 오랜만에 혼자 마음 편하게 먹어봤다. 일단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다 넣었다. 그래봤자 파 밖에 없긴 하지만. 아무튼 소금 간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고 고기부터 이렇게 찍어 먹었다. 살코기가 야들야들하니 뼈와 바로바로 분리가 되었다. 이게 또 삶은 닭의 매력인 것 같다. 치킨과는 다르게. 근데 요즘 치킨도 튀긴 것보단 구운 것을 선호하고, 때로는 이렇게 삶은 것을 찾기도 한다. 예전이라면 무조건 튀긴 치킨이었는데 이제는 꼭 그런 것을 고수하진 않는다. 아무래도 삶은 > 구운 > 튀긴 순으로 소화가 잘 됨을 느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때의 맛보단 그 뒤의 편안함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

 

국물의 경우 막 걸죽한 느낌은 아닌데 그렇다고 막 맑은 느낌은 아니다. 그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걸쭉한 것을 찾는 사람이 있고, 아예 맑은 베이스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간에 있어서 좀 애매한 부분도 있겠다 싶다. 근데 막상 가보면 여기 홀은 매일매일 꽉 차 있고 내가 이렇게 배달을 해서 먹을 정도면 배달도 꽤나 잘 되고 있다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은 은근 호불호가 있을 것 같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삼계탕 안에는 이렇게 찹쌀밥이 들어있다. 닭 한 마리 느낌이긴 한데 닭 사이즈가 큰 편은 아니다. 그래서 살이랑 밥만 먹을 경우에는 양이 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삼계탕은 자고로 국물이 생명이니까 국물을 함께 다 먹으면 배가 안 찰리는 없겠다. 같이 주는 깍두기는 별도로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인삼도 이렇게 하나 들어있었는데 매번 따로 먹진 않는다. 내 주변에 생선 같은 것이 나올 때 눈알 먹는 사람은 봤어도 이 안에 들어있는 삼 종류를 먹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혹시 이웃님들은 주변에 있으실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매번 먹어도 되는게 맞나 의문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살코기도 따로 열심히 먹고 찹쌀밥도 먹으면서 야무지게 식사를 즐겼다. 조용한 집에서 혼자 이렇게 배달을 시켜 먹으니 뭔가 잘 먹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저녁 식사로 깔끔한 마무리를 하는 느낌이랄까. 이런 음식의 경우 뻘뻘 땀을 흘리면서 먹어도 다 먹고 난 뒤에 개운한 기분이 든다. 분명히 소금 간을 따로 해서 건강엔 좋지 않았을 테지만 그냥 건강하게 잘 먹은 느낌이랄까. 요즘 다들 무더위에 지쳐 가실 텐데 몸보신하기 제격인 삼계탕 한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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