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일본여행 먹거리를 가장 저렴하고도 야무지게 즐길 수 있는 방법

디프_ 2023. 2. 5. 21:17
웬만한 식당보다 퀄리티는 좋은데 가성비는 최고인 일본 마트 먹방

 

예전에 오사카에 두 번째 놀러 왔을 때였나. 아닌가. 세 번째였던 것 같다. 그때 한번 혼자서 약 9박 동안 놀러 온 적이 있었다. 물론 그냥 단순 혼자 놀러 온 것이 아니라 친구를 중간에 만나는 일정이 있어서 그닥 힘들다거나 걱정이 된다거나 그런 포인트는 없었다. 그런 약속이 없다고 하더라도 뭐 걱정하진 않겠지만. 뭐 여행 시에는 아무리 한가해도 하루가 바쁘다. 정말 숙소에서 잠만 자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자주 와봤어도 일 년에 며칠 안 와보는 곳이니 잘 안다고 말할 수도 없겠다. 가는 곳만 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그때 뭘 할까 하다가 일본 마트 음식이 그렇게 가성비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다. 퀄리티도 좋은데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이다. 일본 편의점이 유명하긴 하지만 가격은 다소 있는 편인데 거기보다 더 좋고 아무래도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니 여행객 기준으로 훨씬 좋다고 말이다.

그렇게 처음 일본 마트를 찾아가봤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숙소 근처에 괜찮은 곳이 한 군데 있었다. 한국에도 마트가 편의점처럼 많지 않듯이 일본도 똑같다. 그래서 지나다니면서 찾을 생각보단 어느 정도 구글맵을 검색해 본 뒤에 가는 것이 좋겠다. 그때 아마 저녁을 먹기 위해 이것저것 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처음 마트에 들렀었는데 역시나 여기도 편의점과 다르지 않았다. 도시락이나 그런 먹거리들이 훨씬 더 다양하고 많긴 했지만 곳곳이 텅텅 비어있었다. 맛있는 것은 다 빠졌다는 의미다. 아무래도 일본 사람들도 여기 와서 먹을 것들을 사가다 보니 편의점들보다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빠지는 것 같다. 식사 시간대를 지나친다면 더더욱 말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거기는 위치가 도톤보리 근처이다 보니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왔었다. 고추장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그렇게 물도 사고 뭐 하느라 그 여행 기간 동안 2~3번 정도 그 마트를 들렸던 것 같다.

여행 시에 예산을 그렇게 타이트하게 잡지 않는 편이다. 그냥 이 시간동안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자는 마인드다. 한국에 가서 뭐 다시 열심히 하면 되니까. 아끼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막 어디와 비교해서 뭐가 더 저렴했다거나 그런 것들은 잘 모르겠다. 근데 체감상 그때 물 사는 것부터 해서 확실히 편의점보다는 저렴하다 느꼈다. 애초에 매장 크기도 다르니까 가짓수도 비교할 수 없겠고. 그렇게 한동안 여행을 못 가게 되었고 당연히 마트의 존재도 잊고 있었다. 그냥 일본여행이 풀리면 편의점도 가고 그래야지 이러면서 말이다. 근데 오늘 이렇게 먹거리를 가장 저렴하고도 야무지게 즐길 수 있는 방법 타이틀로 마트 후기 포스팅을 하고 있다. 난바 근처 숙소에서 묵다가 여기 신바이시 근처로 숙소를 옮기는 날이었다. 호텔 1층에 바로 이 마트가 있었다. 그래서 정말 여기 잘 이용했다. 24시간이라 물도 사고 아침도 사 먹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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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길 이용하면서 든 생각은 어딜 찾아갈 필요 없이 여기 있을 것은 다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 이용객의 99%는 현지인이었다. 아무래도 요즘 여행이 풀렸다곤 하나 예전만큼은 아니니까 확실히 덜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 위치가 애초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오는 곳은 아니겠다. 근처 시장은 가는데 여기서 숙소를 묵을 일도 없고. 나야 뭐 일정도 길고 굳이 어딜 가야겠다 하는 목적 같은 것은 없어서 여기에 묵은 것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이 마트를 발견하고 잘 이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각종 과자, 음료, 술, 한국 식자재 등 다양한 것들이 있음을 볼 수 있겠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요즘 일본에 오면 꼭 사가는 이치란 라멘 패키지도 여기 있었다. 근데 재고가 다 떨어져 나중에 이거 언제 들어오는지 여쭤보니 기약이 없다고 말해주셨다. 아마 사람들이 많이 오면 그 패키지도 수시로 팔지 않을까 싶다.

여길 정말 수시로 왔다. 그냥 단순 물을 사기도 하고 푸딩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고 그랬다. 과자랑 컵라면도 사고. 나중에 한국에 돌아갈 때 가져가려고 선물을 사기도 했다. 아무래도 돈키호테나 그런 곳들보다 사람도 복잡하지 않고 간편하게 구할 수 있었다. 물론 택스리펀이나 그런 것들이 고려될 수 있겠는데 솔직히 가격 차이를 비교하면 여기가 더 저렴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바로 위가 호텔이니까 짐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겠고. 그래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은 구할 수 없으니 관광객의 경우 한 번은 그런 스팟을 가긴 해야겠다. 아무튼 마트는 수시로 왔었지만 사진은 이렇게 한 번에 몰아서 찍었다. 확실히 일본이 좋은 점 중 하나는 레몬 맥주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레몬 맥주가 별로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수요가 있을 것 같은데 다들 술을 잘 마셔서 인기가 없는 것인가?

저 초콜렛 역시 일본여행을 즐기다 한국에 돌아갈 때 많이들 사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확실히 물가가 싸다. 근데 이게 마트라 싼 것도 있겠지만 엔화 환율이 많이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더 싸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유투브에서도 보긴 봤는데 실제로 체감한 것이 바구니에 이것저것 나름 많이 담았는데 나오는 금액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래서 확실히 예전에도 일본에 오면 쇼핑을 많이 하긴 했지만 요즘은 더 그게 괜찮은 느낌? 진짜 옷이나 그런 것들 살 목적으로 쇼핑을 위해 일본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요즘이다. 물론 비행기가 말도 못 하지만 일정이 자유로운 사람의 경우 특가나 잘 이용하지 않는 시간 같은 것을 공략하면 정말 합리적으로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내가 오늘 이 포스팅을 한 진짜 이유를 말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번 일본여행 오사카, 너무 생각 없이 오긴 했다. 정말 급 와버렸으니. 오기 이틀 전에 비행기를 예매하고 하루 전에 호텔을 예약했다. 당연히 괜찮은 호텔들은 이미 다 나갔고 비행기도 비싸게 왔겠다. 근데 뭐 미리 한다고 했던들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뭐 결과적으로 머무른 호텔 다 좋기도 했고. 근데 이것들과는 별개로 뭐 하나 계획 세운 것이 없었다. 그래서 어떤 컨셉을 잡지도 못했다. 뭐 식도락 여행을 한다든지 휴양을 한다던지 아니면 안 가본 곳을 간다던지 이런 것들을 짜야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나마 그냥 요즘 디저트를 좋아하니 디저트 카페 투어나 할까 싶었다. 책이나 읽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나름 그 목적을 달성하긴 했는데 먹을 것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카페를 그렇게 많이 가지도 못했다. 카페인에 강한 것도 아니고.

근데 아마 미리 좀 괜찮은 정신에 계획을 짰으면 일본여행 먹거리를 가장 저렴하고도 야무지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마트에서만 끼니 때우기 도전을 해봤을 것 같다. 뭐 어디서 나온 것도 아니고 들은 것도 아닌데 그냥 매번 여기 마트에 들리면서 갑자기 든 생각이다. 물론 이번 여행이 거의 몇 년 만에 온 것이기 때문에 나도 그리운 것들이 많아 솔직히 미리 생각한다고 했던들 하지 못했겠지만 그냥 진짜 이 생각이 들었다. 학생의 경우 금전적인 여유가 많기 힘든데 일본 마트 투어만 하더라도 충분히 맛있게, 가성비, 퀄리티 좋게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돈은 아낄 수 있는데 오히려 더 잘 먹을 수 있는 느낌이랄까. 진짜 이미 많이 들으시기도 했고 위 사진 퀄리티를 보면 아시겠지만 도시락이나 그런 것도 정말 잘 나온다. 푸딩과 같은 디저트도 그렇고.

그리고 컵라면이나 과일 같은 것도 파니까. 그래서 이번은 아니지만 다음에 만약에 내가 나름의 장기여행을 하게 된다면 한번 마트에서만 삼시세끼를 다 때워보고 싶다. 여기 마트를 보니까 별도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일정 중간에 들려 먹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것 같다. 번외로 카페 정도만 따로 가고? 진짜 한번 해보고 싶다. 아예 경비 아끼는 컨셉으로 해서 말이다. 정말 얼마나 아낄 수 있나 궁금하다. 그리고 진짜 웬만한 식당보다 퀄리티는 좋은데 가성비는 최고로 야무지게 즐기다 서울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히 내가 든 생각은 누군가가 이미 한 생각일 텐데 그런 콘텐츠 어디 없나? 아마 보신 분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한번 봐보고 싶다. 마지막은 그냥 컵라면과 주먹밥을 먹은 사진인데 저렇게 2~3백엔 했던 것 같은데. 주먹밥 안에 내용물도 많은데 말이다. 아 갑자기 또 일본 마트 먹방이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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