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가볼만한곳 하조대 해수욕장 다녀왔어요.
(Gangwon yangyang Hajodae Beach)
지난 주말 1박 2일 강원도 양양으로 서핑을 다녀왔다. 올여름이 가기 전에 어떤 형태의 물놀이든 꼭 하고 싶었는데 주변 친구들이 다 시간이 맞지 않아 아는 동생들에게 달라붙어서 겨우겨우 다녀왔다. 고속도로가 새로 생겼다 해서 금방 갈 줄 알았는데 거리가 거리인 만큼 올 때 갈 때 평균 3~4시간이 걸렸다. 아마 당분간은 장거리 운전은 안 하게 될 것 같다.
살짝 늦게 도착해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서핑을 즐긴 후 밥을 먹기로 했다. 근데 중심가가 아니고 약간 외진 곳에서 놀았기에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없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주변에 가볼만한곳이 있다며 이 하조대 해수욕장을 오게 되었다. 솔직히 운전을 더 하기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나마 가까워서 다행이었다.
근데 도착하고 보니 너무 좋았다. 우선 주차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살짝 예민하긴 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신기했다. 앞서 들렸던 주문진만 해도 사람이 엄청 많아 '여기서 놀긴 놀 수 있나' 싶었는데 여기는 넓은 공간에 한적할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전망대를 보려고 잠깐 찍은 곳이었는데 다음에 어딘가 놀러 가게 되면 이곳이 오고 싶어졌다.
한번 위로 올라가서 봐보자며 우리 모두 전망대로 향했다. 중간쯤 올라갔을까 주변을 구경하고 있는데, 세 명 모두 부러워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바로 앞 아무도 없는 바다에서 혼자 유유자적하게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기 때문! 정말 너무 부러웠다. 물도 깨끗해 보이고 그 안에 뭐가 있나 궁금했다. 일단 사람이 저 사람을 제외하고 한 명도 없다는 게 정말 좋아보였다. 별도의 업체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이 장비를 챙겨와서 하는 것 같은데 다음에 여기 오게 되면 저렇게 하고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망대에서 hajodae beach 전경을 찍어보았다. 눈으로 봤을 땐 빛이 너무 강해 쳐다볼 수 없어 카메라로 담아보았는데 생각외로 잘 나왔다. 옷을 챙겨오지 않기도 했지만 귀찮았던 게 너무 커서 물에 들어가보진 못했다. 근데 뭔가 엄청 좋았을 것 같은 상상이 든다.
바로 맞은 편에 집이 하나 있고 여러 대의 차가 주차되어있었지만 사람 한 명 없는 곳도 발견했다. '개인 사유지라 사람이 없는 건가 그래도 바다에 울타리가 쳐져 있는 것으로 보아 놀게 해둔 것 같긴 한데. 개인 펜션이라 손님들만 이용할 수 있는 건가?'라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궁금했다.
그렇게 바람도 쐬면서 양양 가볼만한곳 하조대 해수욕장 구경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왔다. 처음에 그래도 '서핑 같이 왔으니까 맞추자' 이런 마인드로 움직이긴 했는데 괜찮은 곳을 발견한 것 같아 좋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들이 아닌 동생들과 여행을 가보았는데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딱히 문제가 없긴 했는데 혼자 다니면 혼자 다녔지 아무리 여행이라 하더라도 친구들이랑 했을 때가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