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홈플러스 당당치킨 하루 지나서 먹어본 후기

디프_ 2022. 8. 13. 15:25
디카페인 캡슐 커피, 먹다 남은 김밥, 하루 지난 홈플러스 당당치킨 조합

 

오랜만에 인터넷이 난리가 났다. 이런 이슈는 또 근래에 들어서 오랜만인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주기적으로 뭔가가 튀어나와서 회자가 되곤 했었는데 최근엔 워낙 이런저런 사건 사고가 많았어서 그런지 그런 논란거리(?)들은 따로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오랜만에 이슈 하나가 터졌다. 바로 치킨! 솔직히 요즘 계속 오르고 있는 치킨 가격 관련하여 소비자들의 불만이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은 아니겠다. 오프라인에서 소비도 하겠지만 주로 배달이나 테이크 아웃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여 집에서 먹는 대표 야식 메뉴 중 하나인데, 그 값이 계속해서 오르니 부담도 되고 이거 정확히 왜 가격이 자꾸 비싸지는지 소비자 입장에서 납득이 가지 않으니까 불만들이 쌓였겠다. 근데 대기업 마트에서 이 치킨 가격을 말도 안 되게 저렴하게 판매하였고, 그 제품을 개발한 담당자가 '이렇게 판매해도 남아요.'라고 인터뷰를 하여 이 이슈가 확 타올라버렸다. 나 역시 닭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고 이렇게 기회가 닿아 후기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자유 경제를 존중하는 사람으로서 물가나 제품 가격이라든가 이런건 시장을 믿는 편이다. 물론 특정 기업이 이익을 위해 가격을 올릴 수 있겠지만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그 가격이 얼토당토 없으면 자연적으로 그 기업은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다시 가격을 내리거나 사라지거나 등등 이렇게 중심을 맞춰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는 편이다. 근데 치킨 값은 솔직히 이런 생각을 가진 나조차도 잘 모르겠다. 일단 이 시장 가격을 올리는 가게의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가 되겠다. 그냥 동네에서 조그맣게 장사하는 가게들이 값을 올릴 순 없겠지. 근데 그 대형 프랜차이즈가 뭐 물가 상승, 인건비 등등의 이유로 가격을 점점 올리기 시작하였고 예전이면 만원 중반이면 먹을 수 있었던 닭 한 마리가 지금은 비싼 곳은 3만 원 돈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솔직히 이 회사들 입장에선 배달비까지 계산하여 제품 가격을 설정하진 않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주로 배달해서 먹으니 그 가격도 묶어버리게 되겠다. 근데 나도 뭐 2만 원 언저리까진 그렇다 했는데 이게 무슨 점점 3만 원을 향하니 도대체 뭔가 싶었다.

 

솔직히 뭐 다른 밀가루나, 빵, 아니면 김치 등 다른 음식을 파는 회사들의 경우 종합 기업이기 때문에 뭐 가격을 올려도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있겠다. 근데 닭을 파는 회사는 정말 닭만 팔지 않나?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량 구매를 통해 납품을 받을테고. 그럼 그 노하우들이 쌓여서 뭔가 어느 정도 적정선이 형성되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자꾸 오르는지 모르겠고, 닭만 파는 회사들이 가격을 자꾸 올리니 소비자들도 오히려 포커싱 되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겠다. 유명한 특정 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꽤나 되는데, 실제로 소비자를 만나는 프랜차이즈들은 힘들다 말하고. 이런 고리들을 서로 상생할 수 있게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뭐 오늘은 그냥 단순 홈플러스 당당치킨 하루 지나 에어프라이어에 먹어본 후기 글을 쓰는 블로거지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서론은 여기서 끝내고, 본격적으로 먹어본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일단 개인적으로 여기 판매 원칙이 당일 생산, 당일 판매인데 내가 이것은 지켰는데 당일 먹기는 하지 못했다.

 

본래 유통기한이 하루라도 지난 음식은 먹지 않는 편이다. 뭐 그게 실제 섭취 가능 기간이랑 유통기한은 다르다고 하여 먹어도 된다 하고, 냉장 보관하면 괜찮다고 하여 신경 안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막 체도 자주 하고 장이 약한 사람으로서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더라. 실제로 유통기한이 지난 줄 모르고 먹었다 멀쩡한 적도 있고 고생한 적도 있고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도전하고 싶지 않달까. 근데 이 메뉴는 어쩔 수 없었다. 당일 약속도 있었고 뭐 밥 먹으러 가는 약속 전에 치킨을 먹고 갈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다음날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먹어봐야겠다 싶었고 이렇게 점심으로 먹어봤다. 온도의 경우 간단히 살펴보니 180도 설정하여 8분 정도 하면 된다길래 예열 좀 한 뒤에 4분씩 조리하여 뒤집어주었다. 그게 위 사진들이고, 에어프라이어에 다 조리한 뒤에 나온 기름의 모습이다. 닭 육즙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나처럼 하루 지나 먹어보는 사람들이 맛이 어떨지 궁금할 것 같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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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게 에어프라이어로 한번 조리를 했기 때문에 본래 상태가 어떤 맛인진 모르겠다. 근데도 리뷰들을 보면 굉장히 바삭하고 냄새 하나 안나고 뭐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보다 맛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또 먹을만하다가 전체적인 의견인 것 같았다. 근데 그 사람들은 대부분 당일에 먹었을 테니 나는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하루 지나 먹었다곤 하나 요즘 다들 많이 사용하는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여 다시 가열했으니 맛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으니까. 일단 사진을 보고 조합이 굉장히 특이하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다. 오랜만에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집에 사둔 일리 캡슐 커피를 활용하여 디카페인 연유라떼를 만들어 먹었고, 아침에 먹다 남은 김밥이 있길래 조금 같이 집어 먹어보고자 이렇게 사이드로 준비해봤다. 이것도 치밥이라 말할 수 있나? 그리고 메인은 당연히 홈플러스 당당치킨! 그리고 양념 치킨 소스는 따로 구하지 못하여 소금, 후추를 준비했다. 근데 나도 바보인 것이 양념치킨 소스 사려고 마트를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그냥 치킨 집 가서 하나 사 왔으면 됐는데 생각지 못했다. 혹시 이 포스팅을 보신 다른 분들은 필요하시면 근처 치킨집을 가서 구매하시면 되겠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고 중요한 것은 맛이겠다. 그렇게 처음엔 소금을 찍지 않고 바로 먹어봤다. 이게 근데 한번 다시 튀겨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겉 껍질이 굉장히 바삭했다. 소리가 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그게 기분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튀김은 바삭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다른 눅눅함을 느끼지 못해 좋았다. 그다음은 안의 살이었는데 하루가 지나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맛있었다. 물론 황금 올리브 그런 것처럼 촉촉하고 부드럽진 않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맛과 매력이 있었다. 아무래도 가격이 한 세배 차이는 나니까 그런 것은 감안해야겠다. 그렇게 그냥도 먹어보고 소금에도 찍어서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먹는 것보다는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었다. 그리고 하나 아쉬웠던 점은 계속해서 양념치킨 소스가 생각이 났다. 이 말인즉슨, 여기 닭 자체의 매력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말이 되겠다. 내 기준으로 말이다. 근데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후라이드를 단순 후라이드 자체로 즐긴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거의 양념치킨 소스를 따로 찍어서 먹었지. 그래서 이 부분은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다.

그렇게 홈플러스 당당치킨 각 부위를 계속해서 먹어봤다. 날개의 경우에도 솔직히 뭐 다른 곳에서 시켜먹는 후라이드와 견주어 뭐가 부족하다거나 아쉽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다. 그냥 가격이 여기가 저렴한 것을 몰랐어도 못 느꼈을 차이랄까? 확실히 소비자 입장에서 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바삭함도 그렇고 메리트가 있게 느껴졌다. 문제는 이제 닭가슴살이었는데, 여기까지 촉촉하고 부드럽게 완벽하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일단 겉껍질을 좀 먹고 안을 살펴보니 나름의 촉촉함이 유지되고 있었다. 이 기름기가 은근 중요하다. 부드러운 치킨을 보면 다 이렇게 기름기가 안에 있다. 그렇게 한입 크게 먹어봤는데 겉은 그래도 촉촉했으나 안은 확실히 퍽퍽했다. 이게 나름 가격 차이에서 오는 맛 차이가 아닐까 싶었다. 이런 디테일이 좀 아쉬웠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가격 차이가 조금 나는 것도 아니거 거의 세배 차이가 나는 것을 고려하면 여기 메리트 있었고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오늘 포스팅의 경우 검색해보니 하루 지나서 먹어본 후기 글을 따로 찾지 못하여 이렇게 직접 먹어보고 글을 적었다. 권장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읽어봐 주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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