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한 그릇 43,000원 신라호텔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

디프_ 2022. 8. 4. 19:54
그 유명한 제주 신라호텔 짬뽕 직접 먹어본 후기

 

개인적으로 제주도에 가면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하나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오늘 포스팅하는 메뉴다. 근데 이거 먹고 싶다고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투숙객만 여기 입장이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외부 사람도 가능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근데 내가 봤을 때 대부분 다 수영을 즐긴 후 혹은 옷을 편하게 입은 투숙객뿐이어서 막연하게 여기 그냥 구경 온 사람은 이용하지 못하는구나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먹고 싶다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 높은 진입장벽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여기 1박 이용료가 꽤나 세기 때문에! 요즘은 해외에 나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제주도에 오고, 그에 맞춰 1박 이용료도 꽤나 높아졌다고 한다. 내가 예전에 왔을 때와 비교만 하더라도 금액이 오르긴 했다. 방 컨디션이 뷰만 달라지긴 했지만 가격 차이는 그때보다 훨씬 비쌌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숙객은 많았다.

 

근데 이전에 제주도에서 놀다가 서울로 돌아갈 때 혹시라도 다음에 여기 올 일이 생기면 여긴 무조건 다시 꼭 들리자고 했다. 일단 여기 당연히 값이 높은 만큼 방 컨디션이나 기타 시설이 만족스러웠다. 수영장, 헬스장, 산책로부터 해서 조식까지 다 괜찮았다. 여기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은 말할 것도 없고! 단순 오늘 포스팅하는 한 그릇 43,000원 신라호텔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을 먹기 위해 방문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여기에서의 1박의 만족도를 올려주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었다. 다만 그게 좀 상징적이라 꼭 먹어야 한달까. 물론 이런 기타적인 만족도 때문에만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맛도 있고 희소성도 있고 언제 한번 이렇게 비싼 짬뽕을 먹어보나 싶은 상징성도 있고. 그래서 올 때마다 먹게 되는 것 같다. 그래 봤자 몇 번 안 되지만! 아무튼 오늘 그 후기 포스팅을 작성할 예정인데 한번 그냥 경험 공유 차원에서 읽어봐 주시면 좋겠다.

 

솔직히 가격만 놓고 접근하면 아마 대부분 부정적이실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여기가 이렇게 해산물 재료가 실하게 들어가는데 이게 비싸다고? 인정 못한다.' 이런 생각은 아니다. 나 역시 이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한다. 근데 뭐 서울 신라호텔 망고빙수는 8만원이 넘어가니 이제 호텔 음식은 가격 그 이상이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소비자는 그에 맞춰 지불을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역시 그렇다. 뭔가 단순 이 음식이 전부가 아니라 이 음식이 주는 무언가가 있다. 근데 그런 기준은 상대적인 것이라 뭐라 말 못 하겠고 그냥 맛집 포스팅하는 사람으로서 음식 기준으로만 말해보려고 한다. 이미 앞에 말을 다했나? 아무튼 일단 할 말은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라는 것이다. 2인 기준으로 먹어야 한다. 사진이라 그릇 크기가 잘 안 담기겠지만 이 메뉴 하나 시키면 두 명이서 충분히 나눠 먹을 수 있다. 그래야 오히려 만족도 있게 먹을 수 있는 맛과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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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여기 공깃밥까지 하나 추가한다면 나처럼 이렇게 야식이 아니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겠다. 뭐 면이 엄청나게 많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근데 재료들이 실하게 큼지막하게 먹어도 먹어도 계속 안에 있을 정도로 많이 담겨있다. 그만큼 그릇 크기가 크기도 하고. 근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 국물이 내 입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사골 국물 베이스였다.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짬뽕의 그 자극적이고 칼칼한 그런 맛이 아닌, 담백한데 매콤한 깊은 그런 맛이다. 그냥 국물을 마셨을 때 일반적으로 느낄 수 없는 시원함이 있달까. 무슨 곰국 먹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뭔가 비주얼을 보면 아니지만 건강한 기분까지 들어서 국물까지 많이 마시게 되더라. 개인적으로 배가 차서 국물까지는 잘 못 마시는 편인데 이날은 꽤 많이 먹었다. 면 한입 먹고 국물까지 저절로 찾게 되더라. 물론 바로 수영을 즐기고 와서 몸 좀 녹인다고 내 몸이 저절로 원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됐든 평소와 다르게 더 찾게 되었다.

장소가 제공하는 매력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바로 옆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젖은 몸 상태로 이렇게 뜨끈뜨끈한 국물과 각종 해산물을 바로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일년이 지나면 이 가격은 여기서 또 오르겠지만 아마 소비자들은 그래도 찾을 것이다. 이게 여기 아니면 맛을 볼 수 없기도 하고 한 그릇 43,000원이라는 가격만 넘어서면 만족도는 꽤나 높으니까. 다만 밑반찬 구성은 좀 아쉽다. 이전에 빙수를 먹었을 때는 나름 그 메인 값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코스 요리처럼 과정이 있었는데 여긴 정말 메인만 나오고 밑반찬은 저게 전부다. 물론 메인 안에 전복, 한우, 차돌박이 등 각종 해산물이 다 담겨있긴 한데 그래도 가격이 오르면 다른 부분들이 좀 보완되었으면 한다. 근데 거기선 차라리 이 메인 안에 해산물을 더 넣어주는 방향으로 가려나? 뭐 나는 그냥 소비자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니까 여기 제주 신라호텔 운영 방식이나 철학 등은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계속 먹었다. 게살 같은 경우에도 저렇게 먹기 좋게 분리되어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솔직히 해산물을 그렇게 잘 먹는 편은 아니다. 뭔가 그 비린 바다 맛에 약하기도 하고 배가 고플 때 특히나 해산물의 매력은 잘 모르겠더라. 배가 차는 기분도 아니고! 근데 여긴 끓는 물에 익혀져 나오니까 접근하기 쉬웠고 평소 잘 먹는 고기도 듬뿍 담겨 있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매콤함 정도도 그리 강하지 않아 호불호도 없을 것 같달까. 나의 경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편이다 이 제주 신라호텔 짬뽕 먹으면서 맵다는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다. 좀 칼칼한 정도? 국물이 워낙 담백해서 솔직히 시원하고 좋다는 생각만 들었다. 물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막 꼭 먹어야 한다 그런 의미는 아니다. 근데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서 한 번쯤은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은 맞다. 이 경험치 자체가 좀 의미 있는 느낌이랄까.

마지막 전복까지 야무지게 다 챙겨 먹었다. 이렇게 안에 담긴 것 하나 없이 먹은 짬뽕도 꽤나 오랜만이다. 단순 한 그릇 43,000원 돈만 생각해서 이렇게 먹은 것은 아니겠다. 얼마 전에 혼밥을 하러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남길 것 생각하고 수육을 먹었었는데 아무리 먹어도 양이 줄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남기고 나왔다. 돈만 생각했으면 어떻게든 먹었겠지..? 물론 포장을 해올 수 있었는데 그때 여행을 하고 있던 상태라 둘 곳도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그 내용은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하고,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제주 신라호텔 짬뽕 맛있다는 후기다. 맛만 놓고 보자면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먹어본 곳 중에 제일 맛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맛있다는 중국집에서 여러 번 먹어봤지만 여기와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마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물놀이와 함께 즐긴다는 희소성들이 섞여서 더 맛있게 느껴지게 하는 것도 분명히 있겠다. 그래서 한 번쯤은 경험해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래야 내 판단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에도 역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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