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당일 생산 당일 폐기 원칙에도 매출 100억이 넘는 노티드도넛

디프_ 2022. 7. 16. 09:44
웨이팅 싫어하지만 맛있어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렸다 구매하는 노티드도넛

 

대전에 있는 성심당이나 군산에 있는 이성당이나 뭔가 그 지역에 가면 꼭 사야 하는, 들려야 하는 유명한 카페들이 있다. 카페라고 하기엔 뭐하고 빵집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곳들이 있다. 근데 서울 각 지역에도 나름 이제 그런 입지를 갖춰가고 있는 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카페 노티드라는 곳이다. 처음엔 매장이 별로 없어서 사람들이 1~2시간씩 기다려서 구매하고 그랬지만 이젠 지점도 점점 늘어가고 있고 백화점에도 작게 입점되고 그래서 예전보다 구매에 힘들진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대기를 하고 품절이 되고 그러는 것을 보면 공급이 늘어나도 수요는 여전한 그런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겠다. 약간 지금의 포켓몬빵과 같달까? 근데 포켓몬빵은 뭐 집 앞 마트에서도 기다려서 사야 하니 확실히 다르긴 한데 비슷한 느낌이다.

 

이날 노티드도넛 구매할 생각은 없었다. 여기에 이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냥 백화점이어서 뭐 사갈 거 있나 둘러보다가 이게 있는 줄 알게 되었다. 근데 마침 20분 정도만 기다리면 구매할 수 있다고 하여 그렇게 기다린 뒤에 구매해봤다. 친구들은 밖에서 그냥 바람 쐬고 있고. 나의 경우 여기 빵을 정말 많이 샀다. 왜냐면 어머니가 여기서 판매하는 크림빵을 굉장히 좋아하신다. 뭐 이성당도 좋아하시긴 하셨는데 여긴 또 여기 나름대로 매력이 있나 보다. 확실히 노티드의 경우 겉에 빵은 둘러싸여 있을 뿐 안에 크림이 한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좋아하시겠다 싶다. 나도 구매할 때마다 먹긴 했는데 거의 대부분 초코만 맛봐서 다른 것들은 정확히 어떤 맛인지 잘 모르는 편이다. 근데 여기 겉에 빵 부분도 뭔가 기름에 튀긴 것마냥 조금 바삭한 게 있어서 확실히 다른 곳들과는 다른 여기만의 색깔이 담겨 있어 좋다. 그런 차별화 때문에 재구매도 하게 되고.

 

줄을 기다리면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봤다. 이전에도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여긴 올 때마다 대량으로 구매하게 된다. 사실 업체에서는 당일 생산 당일 폐기 원칙을 갖고 판매하고 있고, 소비자한테도 당일에 드시길 가급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실제로 먹어보니 당일에 먹는 것이 제일 맛있었다. 다음날에만 먹어도 뭔가 그 특유의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 그래서 한 번에 대량 구매하는 것이 누구한테 바로 선물해주면 몰라도 혼자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운데 이상하게 갈 때마다 이것저것 집어 들면 결국엔 많이 사게 되더라. 뭔가 기다림 때문에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기다렸는데 막 두 개 사서 바로 먹어버리면 허무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집에 사 오면 언제 사놨는지 모를 정도로 금세 사라져 있긴 해서 다행이다. 직접 오픈한 매장에 가면 케이크도 판매하는데 이렇게 백화점에 팝업처럼 입점된 곳의 경우 도너츠만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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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하나로 매출 100억이 넘는 회사가 되어버린 노티드도넛 브랜드. 사실 빵만 판다기보단 이제는 여기만의 캐릭터도 나름의 상징성을 띄고 있고 굿즈 같은 것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 먹으러만 가는 것이 아니라 뭔가 여기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실제 팬층도 두터워지고 있고. 정말 이런 스토리가 대단한 것 같다. 단순 제품을 팔다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말이다. 물론 아직 그렇게까지 공고하게 뭔가 이뤄진 느낌은 아니지만 아무튼 비슷한 방향으로라도 가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날 내가 구매한 메뉴는 우유생크림도넛, 라즈베리도넛, 초코푸딩도넛 2개씩과 호두크림치즈도넛, 블루베리크림치즈도넛 하나씩을 주문했다. 가격은 총 27,100원이 나왔다. 도넛 하나당 3천원 정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저렴한 것은 아니겠다. 근데 안에 든 크림 양도 많고 크기 자체가 커서 커피 한잔과 함께 즐기면 어느정도 적정한 금액처럼 느껴지긴 한다.

 

당일 생산 당일 폐기 원칙에도 매출 100억이 넘는 노티드도넛 먹어본 후기다. 앞서 간단히 말하기도 했는데 여기 맛있다. 그리고 꼭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하다. 부산에 사는 친구가 서울에 오면 꼭 이 매장을 들린다고 한다. 자기 와이프가 너무 좋아한다고 말이다. 근데 지금 살펴보니 부산에도 생긴 것 같은데 이제 굳이 서울에 와서 여길 들리지 않아도 되겠다. 근데 사람 심리가 묘해서 뭔가 기다렸다가 사야 하면 다음에 또 생각이 나는데 아무 때나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여기 회사의 성장이나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진다. 정말 이게 무조건적인 확장이 또 독이 될 때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기도 하고 경험하기도 했다. 맛 이야기하다가 또 다른 길로 샜다. 아무튼 여기 빵이 겉이 상당히 오묘하다. 한번 튀겨져 나왔다고 보면 된다. 설명에도 '냉장보관 시 튀긴 제품이다 보니 식감이 딱딱해지는 부분 참고 부탁드립니다.'라고 안내가 되고 있다. 그것을 음미하면서 안에 가득한 크림을 즐기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겠다.

이렇게 먹다 보면 안에 담긴 크림들이 가득가득 나온다. 설명을 더 해보자면 '노티드 도넛은 당일 생산 당일 폐기되며 항상 신선하게 제조되고 있습니다. 구매 후 당일 내에 드시는 것을 권장드리며 제조한 당일이 가장 맛있습니다. 보관은 되도록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상온에 보관해주시고 여름철에는 바로 드시지 않으신다면 냉장 보관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여름철 상온에 장시간 노출 시 내용물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온에 장시간 노출시 당일 섭취를 권장드리며 냉장 보관 시 구매일로부터 다음날까지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아무튼 그냥 사자마자 거의 바로 먹는 것이 최고라는 느낌이다. 뭔가 얼마 전 포스팅한 제주도 푸딩 느낌이랄까. 실제로 사자마자 바로 먹어본 기억은 없고 몇 시간 지나서 편한 공간에 와서 대부분 먹었었는데 그때도 여전히 맛있긴 했다. 한 여름에 사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빵이나 디저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노티드도넛 가셨다가 후회하실 일은 없을 것 같으니 기회 되면 한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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