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짬뽕 자체를 재해석한 불맛 가득 니뽕내뽕

디프_ 2022. 5. 20. 18:42
맛 자체가 여기에서만 느낄 수 있어서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은 니뽕내뽕

 

아마 몇 번 포스팅한 것 같은데 언제 갔었는지 지금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엄청 오래 되었을 것이다. 여기도 처음에 생겼을 당시에 줄 서서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갔던 곳이 부천이었나. 아무튼 그쪽으로 기억하는데 지점도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당시에도 뭐 세트 메뉴처럼 피자와 함께 면 요리를 즐길 수 있어서 가성비 좋은 맛집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었다. 근데 어느새부턴가 이 가게 역시 잊혀졌다. 이전에 포스팅한 아웃백과 비슷한 느낌인데 딱히 이유는 없는데 안 가게 되더라. 내 입맛이 변했나? 그렇게 잊고 있다가 예전 추억을 살려서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찾아봤다.

불맛 가득 니뽕내뽕의 경우 짬뽕 하나와 피자 하나를 시켜서 나눠 먹으면 개인적으로 딱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 온 사람의 경우 입맛에 맞는지 확인도 해야 하고, 차라리 요즘은 이렇게 먹은 다음에 디저트 괜찮은 가게들이 많으니 2차로 디저트를 먹으러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근데 아마 살은 더 찌긴 하겠지만 한정된 시간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으려면 그게 낫겠다. 여기야 마음에 들으면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아무튼 난 그렇다. 그렇게 오늘도 역시 각각 하나씩을 주문했다. 근데 맛의 경우 매번 다른 것 같다. 처음 여기 왔을 땐 저 크뽕 맛에 반했었는데. 분명히 까르보나라 맛을 생각했는데 매콤해서 하나도 안 느끼하고 정말 너무 맛있었다. 

 

나야 오늘 크뽕을 주문하지 않고 차뽕을 주문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여기 국물 자체가 맛있다. 일단 나처럼 매콤한 것 좋아하는 사람은 딱이다. 평소 신라면도 약간 불편해하는 편인데 맵기 자체는 그거랑 비슷한데 그 화한 맛이 덜하달까? 좀 자극적인 느낌이 덜한데 아무튼 여긴 다양한 좋은 재료들이 들어가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 있겠다. 아무튼 입을 진정시켜줄 여러 가지 것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포테이컨 피자 하나를 주문했고 음료 하나와 분모자도 하나 추가했다. 이러니 금액이 26,000원이 나왔다. 솔직히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요즘 밖에서 먹는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게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물론 맛있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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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을 먹고 있는데 피자가 나왔다. 여기 니뽕내뽕의 경우 잠깐 대기를 하고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모든 테이블이 꽉 차고 주문이 조금 밀렸다는 의미가 되겠다. 그래도 나름 빨리 나오긴 했는데 테이블이 빠져도 빠져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더라. 이 지점만 인기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아직도 그냥 여기 불맛 가득 맛도 좋고 가성비도 괜찮다고 소문이 났던 것이 유효한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사람이 올 수가 없지. 요즘은 정말 별로면 사람들이 안 찾아가니까 말이다. 확실히 여긴 여기만의 매력이 있다. 일단 짬뽕 자체를 재해석해서 누가 흉내 낼 수 없게 만들었다. 요즘 정말 다양한 가게들이 생겼지만 여기 경쟁사라 느껴지는 곳은 아직 못 찾았다. 그냥 중식당과 비교하기엔 여기 컬러가 너무 강하다.

피자에서 오는 느끼함을 짬뽕으로 잡아주고 짬뽕 안에 있는 다양한 채소들을 따로 잘 즐겼다. 식감은 아삭아삭한데 이게 안에 국물이 다 배어져 있어서 은근 별미였다. 피자의 경우 별도 소스가 있는지 따로 여쭤봤는데 피자랑 곁들일만한 소스는 따로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뭐 하나가 있으시다길래 요청드렸는데 정확히 어떤 맛인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요거트처럼 조금 상큼한 느낌? 그래도 피자랑 찍어 먹으니 나름 맛이 괜찮았다. 아예 그냥 먹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렇게 번갈아 먹어가면서 이 식사를 즐겼다. 오랜만에 찾은 것도 있겠지만 맛 자체는 여전히 괜찮았다. 다만 처음에 하도 많이 가서 이제 예전처럼 생각이 나진 않지만.

 

피자는 조금 남겨서 포장해 왔지만 메인이었던 불맛 가득 짬뽕은 이렇게 야채 건더기까지 다 먹고 돌아왔다. 사실 이때는 뭔가 면보다 저렇게 숟가락으로 갖가지 재료들을 떠먹는 것이 더 매력 있었다. 솔직히 대부분 니뽕내뽕 이제 다 가보셨을 것 같다. 은근 주변에 지점도 많고 아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근데 만약 안 가보신 분이 계시다면 한번 가보시면 좋겠다. 오늘 재해석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는데 일반 중식당이라고 생각하여 방문하면 안 되고 또 파스타 집이라 생각하고 방문해서도 안된다. 그냥 그 중간 사이의 한식 같은 느낌? 그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다. 가격도 나쁘지 않아 한번 경험하기엔 매우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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