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정말 그대로일까 궁금해서 직접 다녀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디프_ 2022. 5. 19. 20:54
친구가 생일 선물로 보내준 쿠폰으로 직접 다녀와봤어요.

 

아웃백의 경우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은 곳이다. 아마 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함께 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직접 일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으로서 한창 생겨나기 시작하고 인기가 있을 때 많이 다녔다. 아직도 기억난다. 부천역 근처에 지점이 있었는데 거기서 대기까지 해가면서 여러 번 먹었다. 아마 지금은 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여기서 꽤나 오래 일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또 그에 따라 자주 놀러 가기도 하고 그랬어서 아무튼 뭔가 그냥 먹기만 한 입장이 아니라 나름 친근감이 있는 그런 곳이다. 그런데 아마 언제부턴가 여길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이상하게 변해서 그런 것도 아니었고 내 입맛이 변해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아마 경쟁자가 많이 생겨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그 뒤에 뭐 한식 뷔페부터 해서 정말 많은 열풍들이 지나갔었고 결국 지금 돌이켜보면 살아남은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여기도 쇠퇴를 하는가 싶다가 한 1~2년 전부터 잔잔하게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나름 사람들도 많이 찾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것저것 할인 혜택도 많고 퀄리티도 좋고 맛도 있고 뭐 그런 소식들 말이다. 그래서 나도 우연히 정말 몇 년 만에 그렇게 방문하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맛있고 푸짐하게 잘 먹었다. 그래서 그 뒤로 이렇게 종종 찾고 있다.

 

그래도 아무래도 가격이 있기 때문에 정말 집 앞에 김밥집을 가는 것만큼 자주 가지는 못하겠다. 그래도 한 친구가 생일때마다 여기 쿠폰을 보내줘서 덕분에 기분 좋게 다녀오고 있긴 한데, 오늘 포스팅하고 있는 이날 방문은 조금 다른 의미가 있었다. 처음에 생기기 시작하고 인기 있을 때 엄청나게 자주 가다가 중간에 몇 년을 안 가다가 근래에 우연히 방문하였고 만족도가 높아 슬슬 다시 가기 시작했는데 인터넷에 때아닌 엄청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어느 기업에 인수된 후 이것저것 원가 절감을 하게 되면서 맛이나 재료 등이 많이 변했다고 말이다. 내가 최근에 갔을 때만 해도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는데 뭔가 달라졌나 싶었고 그래서 이렇게 겸사겸사 와봤다.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있지만!

일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경우 런치에 와야 더 풍족하게 많이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런치 타임에 맞춰서 올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이것저것 메뉴를 고른 후 주문을 하였다. 주문 방법도 나름 복잡하기 때문에 일하시는 분들의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겠다. 따로따로 주문하는 것보다 음료나 스프 등 뭐 이런 것들이 같이 제공되는 것으로 주문하면 더 저렴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더라. 그렇게 주문을 하고 여기만의 시그니처인 빵을 먹었다. 소스는 별도로 요청했는데 초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도 있었다. 솔직히 여기 빵 진짜 맛있긴 하다. 평소면 이렇게까진 안 먹을 텐데 아무래도 배고플 때 오다 보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있겠다. 스프랑 궁합도 좋고! 그렇게 식전에 기분 좋게 배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다.

 

이 빵의 경우 리필도 되고 마지막에 나가기 전에 어느정도 포장도 해주신다. 근데 이제 빵의 경우 인원 제한이 있어서 막 예전만큼 많이 받을 수 있는 것 같진 않다. 한 개였나 두 개 정도만 챙겨주시더라. 근데 이 빵도 조심해야 할 것이 처음에 배고프다고 계속해서 먹으면 메인이 나오기도 전에 배가 차 버린다. 물론 배고픈 거 해결된 것은 좋지만 정작 스테이크나 파스타 등 메인을 못 먹고 남겨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돈 조심해야겠다. 몇 번 그래 본 적이 있어서 나름의 경험담이다. 스프와 빵도 먹고 음료도 처음엔 에이드나 그런 것을 주문했다가 나중에 탄산으로 리필이 가능하니 그런 부분도 까먹지 말도록 하자. 요즘은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할인 방법이나 꿀팁들이 잘 나와있어서 정말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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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찾아봐야 가성비 있게 먹을 수 있다는 말은 그냥 제 돈 내고 다 먹으면 비싸게 먹을 수도 있다는 의미겠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길었다. 맛있는 곳에 왔으면 맛있게 먹고 입을 즐겁게 하고 그 후기 글을 적어야지. 일단 여기 여전히 예전이나 요즘 인터넷에 난리 난 이후나 사람이 많았다. 정말 지나갈 때마다 한적하다 느낀 곳도 1~2년 전부터는 사람도 꽉 차고 대기까지 발생하더라. 아닌가. 원래 그랬었는데 내가 관심이 없어서 갈 일이 없어서 보지도 않다가 막상 가려고 보니 사람이 많다고 느끼는 건가? 근데 주변을 봐도 아웃백 갔다는 친구를 본 적이 없다. 내가 다녀온 뒤에서야 말하면 아직도 있냐고 맛있냐고 의아한 반응이다. 뭐 근데 나도 다녀오기 전까진 그랬으니까.

 

일단 인터넷을 살펴보면 인수 후 이것저것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근데 회사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뭐 원래 성격도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글을 잘 믿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생일 때 받은 쿠폰도 있겠다 어떻게든 써야 하니 이렇게 다녀와봤다. 다녀온 뒤에 느낀 것은 예전과 뭐가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물론 가격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매번 올 때마다 이 메뉴를 얼마에 먹었는지 외우고 다닐 순 없으니까. 그게 비싸졌는지 똑같은지 싸졌는진 모르겠다. 일단 가기로 했고 나에겐 맛이 중요했다. 근데 맛이 없다고 느낀 포인트는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식전빵부터 스프, 스테이크까지 다 맛있었다. 그리고 애초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포지션 자체가 정말 우리가 기념일에 찾아가는 고급 레스토랑이라든가 특별한 쉐프가 만들어주는 그런 포지션이 아니다. 그렇다고 가성빈 아니고 그 중간 어디 즈음에 있는 브랜드라 생각한다.

 

이게 정확히 무슨 의미냐면, 개인이 장사를 하여 유명해진 스테이크집의 경우 그분이 손수 하나하나 굽고 개발하고 판매를 하신다. 근데 이런 프랜차이즈의 경우 그렇게 장인 정신이 있는 쉐프가 꾸준히 고기를 굽고 내어주고 그러긴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매뉴얼화를 통해 공장처럼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그런 부분에서 맛 차이가 확실히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차이를 말한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 경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격에서 더 비싸져선 안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무튼 이날 역시 이것저것 할인을 받아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내 입맛 기준으론 크게 바뀐 부분은 느끼지 못했으나 내가 전 메뉴를 다 먹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겠다. 그래도 여전히 의미 있는 날에 오면 기분 좋은 곳이다. 그냥 와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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