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문토스트 매력에 빠져볼까요?

디프_ 2022. 3. 20. 13:09
평범한 비쥬얼과 맛인데 왜 자꾸 손이 가지?

본의 아니게 뒤늦은 부산, 김해 여행 포스팅이 되었다. 뒤늦게나마 부랴부랴 좀 해봐야겠다. 아무튼 이번 여행 전에 가고 싶은 곳이 하나 있었다. 전에 왔을 때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MOON이라고 쓰여져 있는 곳을 봤는데, 여기 사는 친구가 저기 엄청 유명하다고 자긴 먹어봤는데 솔직히 왜 이렇게 유명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냥 평소 먹던 토스트와 전혀 다를 게 없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때는 난 그냥 그러려니 했다. 아 그런 곳도 있구나 하고 말이다. 난 그전까지 여기 존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었다. 아무튼 그렇게 이제 시간이 흐르고, 오랜만에 다시 친구를 보러 떠나려 하는데 한 친구가 어떤 포스팅을 보더니 여길 가봤냐는 것이었다. 그때 내가 지나치면서 봤던 그 카페문이었다. 그래서 내용을 읽어보니 이게 요즘 핫한 디저트 같은 것처럼 소개되고 있었다. 인기도 엄청 많다고 말이다.

 

그래서 한번 가봐야겠다고 포스팅을 보여준 친구에게 너도 가봤냐고 하니 자긴 안 가봤는데 이번에 놀러갈 때 가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놀러 가서 먹는 사진을 보내주었다. 일단 이게 뭐 고급 레스토랑도 아니고 그냥 가볍게 분식집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메뉴이다 보니 가격이 비쌀 리도 없고, 솔직히 그 기준을 보자면 딱히 특별한 무언가가 있으리라곤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그냥 먹어보고 싶어졌다. 뭔가 남들 따라 하는 것은 선호하지 않지만 그냥 뭐 다 해보는 것은 나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가 있다. 그게 그 말인가? 뭐 무엇보다도 이런 오리지널식 토스트를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 나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친구에게 말해 이렇게 다녀오게 됐다. 일단 아침 식사를 하고 가볍게 간식 느낌으로 먹기 위해 유명하진 않지만 근처에 있는 다른 지점으로 들렸다. 벌써 부산 이곳저곳에 지점이 많이 생긴 것 같았다.

 

이게 원래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만드시는 방식인지 아니면 내가 갔을 때 우연히 만들어둔 것이 없어서 만드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직접 만들어주셨다. 근데 아마 치즈가 들어가야 하는 메뉴 특성상 치즈가 굳지 않도록 바로 만드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주문 후 생산이 맞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기다리는 동안 의도치 않게 재미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요리를 잘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구경하는 것은 좋아한다. 시간이 후딱 간달까. 그리고 덕분에 문토스트 메뉴가 만들어질 동안 내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크게 특별할 것은 없었다. 간편한 메뉴이기 때문에 홀이 넓은 것도 아니고 손님들 대부분 역시 포장이나 배달을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도 그냥 주변에 딱히 차를 세우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포장하여 차에서 먹으려고 했다. 안에는 이렇게 샐러드부터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고 있었다. 괜히 이거 보는 것만으로도 맛있음이 느껴진다.

 

사장님이 만드시는 과정을 지켜보면 정말 무슨 기계처럼 뚝딱뚝딱 만들어 주신다. 나였으면 덤벙대기도 했을 것 같은데 역시나 뭐든 경험이다. 숙련도가 많이 쌓이신 것이겠지. 그렇게 한 사람이 나눠서 먹을 수 있도록 종이컵에 따로 담아주셨고 가볍게 먹는 방법도 설명해주셨다. 치즈가 시간이 지날수록 아래로 흐르니까 같이 넣어준 저 꼬치를 통해 치즈를 위로 올려서 같이 먹으라고 말이다. 실제로 저게 굳이 필요 있나 싶었는데 치즈가 금세 아래로 흘러내렸고 그냥 먹다가는 위에는 위에 대로 따로 먹고 마지막엔 치즈만 먹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 알려주시는 대로 같이 먹는 것이 먹기도 좋고 맛도 좋고 그렇겠다. 다시 봐도 비쥬얼 정말 좋네. 솔직히 아침에 이제 콘프러스트 먹는 것은 좀 질렸고 그렇다고 전날 사둔 빵을 먹기도 딱히 당기지 않아 좀 그런데 이런 토스트가 있으면 기분 좋게 먹고 밖으로 나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근데 집에서 만들려면 재료 상태도 그렇고 유통기한에 따라 보관도 힘들고 그렇겠지. 그래서 좀 비싸도 사 먹는 것이 난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차로 돌아와 이동을 하면서 한입씩 먹기 시작했다.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천천히 먹었고 바로 또 뭔가를 먹으러 가야 했기 때문에 좀 욕심이기도 했는데 지금 타이밍이 아니면 먹기 힘들 것 같아 내가 좀 주장한 바도 있다. 그래도 막상 들어가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익숙한 맛이기도 하면서 적당히 자극적이랄까. 일단 문토스트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일단 막 처음 친구가 말해준 것처럼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그 정도는 예상했다. 애초에 비주얼도 그렇고 메뉴 자체가 익숙하니까 말이다. 근데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누가 먹어도 호불호 없이 맛있을 수 있는 그런 맛이다. 근데 그냥 지나가다가 간식거리로 먹을 정도지 막 먼 곳에서 찾아와 먹을 정도는 아니다. 찾아온다는 것은 기름비나 뭐 고생이나 시간도 무시 못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친구가 지나가는 길에 들릴 수 있도록 동선을 잘 짜주어 다행이었다. 아무튼 표현이 애매한데 맛있지만 고생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고 정리하면 되겠다. 누구나 아는 그런 맛이니까!

어떻게 보면 카페문 가게가 컨셉을 잘 잡은 것일 수도 있겠다. 요즘은 저런 길거리 음식 먹기가 상당히 힘드니까 말이다. 시장을 찾아가기 위한 접근성도 애매하고. 아무튼 그렇게 우리가 다음 일정으로 도착한 곳은 해동용궁사였다. 친구가 여길 와보고 싶었나 보다. 사진도 찍고! 그래서 나도 같이 구경을 했다. 생각보다 걷는 거리가 좀 되었지만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여기 딱 유명한 곳임이 느껴진 것이 사람이 많기도 했지만 뷰도 예쁘고, 무엇보다 영화 촬영지였다. 친구 2였나. 거기서 한 장면을 여기서 찍은 것이 딱 기억났다. 아마 맞을 것이다. 한 1~2시간 정도 여기 가볍게 둘러보면서 산책도 하고 소화도 시키고 그랬다. 여행은 언제나 기분이 좋은데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한두 달 떠나지 못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만 잘 처리되면 시간이 주어질 동안 또 실컷 놀러 다녀야겠다. 토스트 먹방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