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우리의 옛모습, 제주 선녀와 나무꾼

디프_ 2021. 10. 6. 19:54

참 신기한 곳을 방문했다. 원래 이런 곳을 한번 와보고 싶었다. 어릴 때 말고 나이 들어서 말이다. 어렸을 때 비슷한 박물관 같은 곳들을 친구 가족 덕분에 참 많이 다녔다. 유적지부터해서 이곳저곳 말이다. 근데 어느새 멀어지게 됐고 뭐 그냥 나에게 이런 곳은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그 이후에는 옛스러운 곳들보다는 화려한 곳, 요즘 핫한 곳들을 가게 되었고 실제로 그런 곳들에 더 재미를 느꼈다. 그래도 마음 한편에 기회가 생기면 가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우연한 기회가 생겼고 다녀오게 됐다. 제주도에 위치한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곳인데 패키지 관광코스로 많이 포함되는 곳인 것 같았다.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주차장도 널널하고. 근데 여길 아침부터 온 이유가 오후에 사람도 많아지고 다른 일정이 있어서 그나마 당겨서 온 것이었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나올 때 보니 주차된 차량도 많아졌고 유동인구도 좀 되어 보였다. 이게 코스가 길 따라 쭉 나오면 처음과 끝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뒤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물론 이날은 비가 와서 우산을 안 가져왔을 경우에 다시 돌아가곤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그럴 필요 없이 앞으로만 쭉 나아가면 된다. 이것도 편한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요즘은 전시회나 이런 곳들 동선도 복잡한 곳이 많아 실수를 하거나 못 보거나 그러곤 하는데 여기선 그럴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솔직히 오늘 포스팅할 이야기들은 뭔 설명이 필요하겠나 싶다.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은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나면 될 것 같고 나처럼 어중간한 나이의 경우는 '아 이런 것도 있었지~' 혹은 '정말 옛날엔 이랬구나'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의 경우는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되겠다. 그래도 저 붕어빵 기계의 경우 요즘 보이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저것도 자동화가 되어있는 곳이 있는데 아직도 길거리에선 흔히 저렇게 수동으로 뒤집고 주전자로 반죽 붓고 그러시더라. 익숙하지만 반가웠고 하나 사 먹고 싶어 지고 막 그랬다. 

옛날 드라마를 보거나 그래도 저렇게 생선이 덩그러니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요즘보다 저때는 더 더웠을 것 같은데 아닌가? 아무튼 그냥 저런 모습을 볼때마다 파리도 계속해서 날아다니고 위생이 괜찮나 싶었다. 물론 저때는 일반적인 것들이어서 몸이 면역이 증대되어 괜찮긴 했지만 요즘 사람들에겐 난리가 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조리를 잘하면 괜찮겠지만!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놀랐던 장소가 바로 여기 극장이다. 와 정말 옛날 극장 같았다. 실제로 상영이 되고 있어 앉아서 관람을 즐겨도 된다. 물론 난 그렇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 영화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고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전체적으로 편하게 걸으면 1~2시간이면 넉넉하게 본다. 각종 체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충분해 보이는데 저런 관람을 한다면 아예 말이 달라지겠지?

 

나름 이것저것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만들어줬다. 진짜 드라마에서 봤던 주막처럼 음료와 술을 파는 공간도 있었는데 현재는 운영이 되지 않고 있었다. 원래 피크에는 여기도 같이 운영하는 것 같은데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래도 마지막 코스에서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대부분 여길 방문하는 패키지 관광객들의 경우 식사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히 막걸리와 전 정도만 즐기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계속해서 제주 선녀와 나무꾼 방문을 이어나갔다. 지루하다기보단 신기한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지루했을 경우에는 그냥 휙 지나가면 되니까 체감도 안오고! 

이런 자전거도 신기했다. 교복도 정말 봤던 것 같이 익숙한 모습이고. 계속해서 지나다니면서 말죽거리 잔혹사 영화와 야인시대 드라마 등이 생각났던 것 같다. 직접적으로 내가 본 모습은 딱히 많지 않았다. 저 아궁이가 있는 주방의 모습도, 시골에 갔을 땐 저런 공간이 따로 있기도 했는 데 사용하지 않았고 현대식 주방을 이용했었고 서울에서 살 때 역시 아파트에서 살았기 때문에 실제로 저런 것들을 체험해본 적은 없다. 그냥 보기만 했고. 그래도 대가족은 대가족이었는데 각자 다 따로 살았기 때문에 명절에만 저렇게 온 가족이 모여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그 명절도 시간이 흐를수록 모이는 인원들이 적어져서 현재는 거의 잘 모이지도 않지만!

아 그래도 요강은 써봤다. 어렸을 적에 할머니와 같이 살았었는데 요강을 같이 썼었다.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요강을 썼는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 그냥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웠었나?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도 안 가는데 그땐 그런 것들이 좋았나보다. 우물은 따로 이용해본 적은 없고 그냥 이런 곳에서 체험 삼아 사용해본 적은 없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정말 깊은 곳을 만나면 바로 고개를 돌리곤 하는데 여긴 그냥 체험용이라 그렇게 깊게 파여있진 않았다. 석탄 역시 직접 불을 펴본 적은 없다. 놀러 갔을 때 그냥 그럴 때나 숯으로 뭐 어떻게 해봤지. 그래서 신기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고 나름 재미가 있었다. 패키지 코스라서 솔직히 그냥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름 있었는데 충분히 올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확실히 여기 제주 선녀와 나무꾼 관광지는 어린 친구들보다 어른들이 좋아할 장소다. 나중에 가보면 나오겠지만 옛 교복을 입고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이렇게 신나는 옛날 노래들이 나와 춤을 출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실제로 여기에 오면 조명부터 해서 굉장히 흥겨운데 관광객들이 춤도 추고 그러는 것 같았다. 뭐 원래 놀러오면 다 신나는 것이니까! 나도 잠시나마 노래를 즐길 수 있었다. 뭐 따로 몸을 움직이진 못했지만! 그리고 저런 화장실을 푸세식이라고 하나. 아무튼 개인적으로 한 번도 저런 곳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 굉장히 몸이 힘들 것 같고 솔직히 무섭기도 해서 이용해 보지 못했다. 우연히 그런 곳들을 많이 만나곤 했지만 대부분 참았고 다른 곳을 찾았다.

옛날 교실의 모습. 우리때만 하더라도 반도 굉장히 많고 한 반에 인원이 3~40명은 되었는데 현재는 반도 많이 줄어들었는데 한 반에 인원도 꽤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안다. 그만큼 젊은 층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언론에선 인구 절벽이라고 표현하긴 하던데 개인적으로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아직 체감을 할 수 없기도 한데 그냥 사업적인 측면이나 투자를 고민할 때 그런 것들을 고려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수요가 줄어들 테니 투자를 하기가 꺼려진다. 물론 당장 6개월, 1년 이내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꼭 그러더라. 성향이 그렇다. 어차피 내 투자 기간에는 상관도 없을 텐데 말이다.

제주 선녀와 나무꾼 안에는 이렇게 추억의 과자를 파는 공간도 있다. 그래서 현금을 가져가면 좋다. 카드 계산은 안되고 계좌 이체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냥 현금이 없는데 계좌이체까지 해가면서 먹긴 귀찮아서 그냥 지나쳐왔다. 저 밭두렁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솔직히 맛을 떠나서 그냥 기분인 것 같다. 근데 밭두렁은 어렸을 때 정말 맛있게 먹기도 했고. 얼마 전 tv에서 저런 옛날 과자로 창업을 해서 작은 공간에서 나름 괜찮은 수익을 얻고 있는 사장님을 봤었다. 그분이 썻던 표현이 기억에 남아 적어본다. '어렸을 때 먹던 밭두렁이 현재는 술안주가 되었다.' 뭐 이후에 뭐라 뭐라 말하신 것 같은데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이렇게 실내 구경이 끝이나면 저절로 밖으로 나오게 된다. 여기 역시 이런저런 공간들이 있다. 여기 체험지가 꽤 넓어서 천천히 둘러볼 거면 나름 시간을 잡고 와야겠다 싶다. 물론 나의 경우 비가 왔고 우산은 없어서 밖을 자세히 둘러보진 못했다. 그래도 되돌아가진 않았다. 여기에 바로 공포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냥 옷으로 비를 막고 움직였다. 비가 막 퍼붓진 않아서 충분히 이동할 수 있었다. 진짜 여행 다닐 때 날씨운만 괜찮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래저래 아쉽긴 했다. 아무튼 수국화라고 하나 저런 것들을 가볍게 구경하며 거닐었다.

 

그리고 공포체험을 하고 마지막에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느 곳에 들려 모자를 하나 샀다. 앞에선 먹거리를 즐길 수 없었으나 여기선 가능했다. 동동주나 부추전이나. 한번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딱히 먹진 않았다. 패키지여행의 장점은 배고플 상황이 없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먹으니까! 그리고 공포체험은 정말 작긴 했는데 은근히 놀랄 요소가 많긴 했다. 가벼운 마무리 재미로 괜찮았고 여기 제주 선녀와 나무꾼 이래저래 잘 꾸며두었단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중에 누군가를 모시고 올 때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자유여행으로도 가볍게 타임머신 타고 추억여행 떠나기 좋은 곳이다. 재밌게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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