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을 기념하여 포스팅을 쉬려고 했지만 그냥 자다 일어나서 뇌가 좀 깰 겸 주절주절 떠들어보고자 한다. 감정 이야기 글도 오랜만에 쓰는데 요즘 매우 마음 상태가 어지럽고 복잡하기 때문에 정리하면서 적어볼까 싶다. 오늘 소개되는 사진들은 일본 오사카의 모습들이다. 다녀온 지 벌써 3년이 지난 것 같다. 빨리 놀러 가고 싶은데 큰일이다.

 

얼마 전 연락이 닿은 친구가 '너 놀러 가는 거 좋아하는데 못 놀러 가고 있어서 어떡하냐'라고 물었다. 정말 정답이었다. 요즘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놀러 가지 못한 것이 크지 않을까 싶다. 국내여행을 다니고 제주도도 다녀오긴 했지만 뭔가 해소되지 않는 갈증 같은 것이 있다. 아마 나와 같으신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오늘 주절주절 떠들고 싶은 이야기는 아픔은 어차피 다른 아픔으로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 말 표현이 조금 이상할 수 있는데 내가 드는 생각이다. 힘이 든다는 것은 끝나지가 않더라. 분명히 이번 고비만 넘기면 행복하겠다, 이제 괜찮겠지 싶었는데 그 순간은 짧고 무언가 다른 것이 금방 찾아오게 되어있다.

 

물론 내가 워낙 예민하고 생각이 많고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라 그럴 수 있다. 근데 살아보니 꼭 그렇더라. 마음이 온전히 평온한 적은 그렇게 없었던 것 같다. 유일하게 여행을 갈 때 잡생각이 나지 않도록 만들어주어 내가 여행을 좋아하기도 했고. 평온한 주말을 보낸지도 꽤 오래됐다. 주말에 멍하니 있으면 그냥 갑자기 답답해졌고 잠도 안 오고 그랬다. 분명히 어렸을 땐 안 그랬고 오후 세네시까지 정말 잘 잤는데 말이다.

요즘 정말 힘이 든다. 가슴이 아픈 것까진 아닌데 정말 그 직전이다. 이유를 찾아보면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모든 것을 이 포스팅에 적을 순 없겠지만 하나는 일단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정말 답이 없다. 어떻게 보면 나도 모르는 답을 우연히 찾길 기대하는 것도 있겠다. 일단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신경을 다른 데로 돌려보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두 번째는 나름 해결 방법을 찾았다. 주변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내가 오히려 미워할 이유를 찾고 있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에너지를 다른 방향으로 돌린다고 하였는데 그 에너지를 잘못된 방법으로 돌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게 정당하든 정당하지 않든 나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일부러 미워할, 힘들어할 이유를 찾고 있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한번 집착하면 끝도 없는 성격상 바로 뇌에서 없애진 못하고 있는데 최대한 지워보려 노력하고 있다.

정말 이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정말 당분간 아무것도 없겠지. 이번 일만 지나가자' 이런 것들 말이다. 내가 사업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런 생각들을 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들이 심각한 일을 야기한 적도 없었고 혼자 고생한 적이 많았고 실제로 그게 지나가더라도 평온했던 시간은 고생했던 시간에 비해 꽤 짧았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계속 저 루틴을 유지해왔다. 스트레스는 다 받고 고민하고 해결하고, 근데 또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를 찾고! 주변에선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 아무것도 아닌데 혼자 왜 그러냐고,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왜 그러냐고 말이다. 근데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명상을 하듯이 아무렇지 않게 시간을 흘려보내면 되는데 왜 그게 안되는지. 뇌 구조가 아예 다른걸까?

근데 뇌 구조의 문제는 분명히 아닌 것 같다. 만약 뇌가 문제라면 나도 옛날부터 이랬을 테니 말이다. 이렇게 사고가 바뀐지는 살아온 시간보다 훨씬 짧다. 20대 초중반 이후부터 슬슬 이러기 시작한 것 같은데. 그전엔 정말 그냥 사는 대로 살았다. 생각도 별로 안 하고 뭐 생각을 굳이 한다고 하더라도 꽤 가벼운 생각들만 하고 지냈던 것 같다. 과거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정말 그랬다.

 

근데 그렇게 사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결론을 특정 케이스로 인하여 내리게 되었고 그때부터 집착하는 성격도 생기고 완벽주의까진 아니더라도 그렇게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부작용들이 지금에서야 이렇게 드러나는 것 같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집착하고 무결점이 될 수 없는데 그런 방법들을 찾고 고민하고 말이다. 세상엔 흰색과 검정만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데 왜 회색이나 다른 색깔들에 만족을 못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하고 싶은 말은 그렇다. 어차피 지금의 아픔이 지나가도 무언가가 새로 다가온다. 이 말은 지금의 아픔을 잘 해결할 필요도, 그렇게 많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어차피 또 뭔가 날 힘들게 하는 것은 다가올 테니 말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 같다. 아직 많이 겪어보지도 않고 잘 모르기도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그렇다.

 

그래서 이런 상상도 했었다. 그냥 사람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반려동물이랑 농사나 짓고 편하게 살고 저녁에 바비큐 파티해 먹고 그런 것들 말이다. 주변의 간섭이나 타인의 영향을 아무것도 안 받는 그런 곳들 말이다. 근데 그냥 상상만 해봤다. 어차피 난 그러지도 못할 테니까. 벌레도 무서워하고 자연에서 살려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것들은 스스로 해야 하는데 전혀 할 줄 모른다. 그리고 도시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이런 편의성들을 나름 잘 즐기고 있기도 하고!

주절주절 떠들어봤다. 원래 감정 이야기에 연애나 뭐 그런 것들도 쓰고 싶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써봐야지. 요즘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노래를 듣고 있는데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정말 좋다. 사극 플레이리스트인데 제목이 '평생을 당신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이다. 

 

뭐 영화 대사인지 게시자가 적은 내용인지는 모르겠는데 저 문장 하나 자체에 엄청나게 많은 의미들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표현이다. 함축적이고 결론이 열려있고 그 사람의 현 감정에 따라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한 그런 것들 말이다. 내 현재의 감정에 따른 저 문장의 해석은 굉장히 슬프게 다가온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행복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 그 사람은 그런 감정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무슨 이야기를 적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냥 실컷 떠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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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울림 2021.08.29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일이 다시 좋은일이되시길 바랄게요

  • 空空(공공) 2021.08.30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적적인 일만 생깁니다 ㅋ

  • kangdante 2021.08.30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는 어제로 지나갔고
    오늘은 또 새로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요
    새로운 한주를 여유롭게 시작하세요.. ^^

  • MovingMovie 2021.08.30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멘탈이 강한 편이 아니라 뭔가 이런 마음의 시련을 타파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늘 화이팅하시고 힘내세요ㅎㅎ
    결국 현재로써 겪는 모든 감정도 자신에게 어떤 영양분이 되어준다고 생각하거든요 :)

  • 혀기! 2021.08.30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해요 ㅎㅎ 글쓴이님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고민할 줄 아는 멋진 분이시네요 파이팅하시길 바랄게요!

  • 휴식같은 친구 2021.08.30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민과 어렵다고 생각되는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거의 해결이 되는것 같습니다.
    당장 심각하게 고민만 할 필요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있더라구요.

  • 드림 사랑 2021.08.30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가 많은것을 바꿔나가는것같아요
    당연한것도 못하게 되서 정말 아쉽더라구요

  • 좋은 기억은 박물관으로 2021.08.30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그 고민 많이 했었어요.!
    글 읽는데 제 이야긴줄.. ㅋㅋㅋㅋㅋ
    진짜 나를 많이 좋아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 ㅎㅎ
    좋은 일, 즐거운일 , 행복한 일들이 찾으면 얼마나 많은데요~~~ 👍👍
    지금 잘 하고 계시니깐요! 같이 즐겨봐요 ^__^

  • 익명 2021.08.30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디프_ 2021.08.31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회원이 아니신 경우 비밀댓글을 남겼을 시 글이 안 보여 공개 댓글로 남깁니다.

      일단 제 글과 댓글을 다 상세히 읽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전 아토피가 아니고 단순 스테로이드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이었기 때문에 말씀 주신 상황과 좀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하나씩 말씀 드리자면, 저 역시 탈스를 하기 전에 사우나를 이주에 한번은 갔을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탈스시에 말씀 주신 것처럼 5분 뛰거나 뜨거운 라면을 먹거나 국물을 먹어도 몸에 열이 차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우나는 꿈도 못 꿨습니다. 샤워만 해도 얼굴이 붉어지니 샤워도 후딱 해야했으니까요. 근데 저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썼던 부분이 얼굴이니까 그 얼굴 부분만 씨뻘겋게 열이 꽉 차있고 간지러워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간혹 탈스시에 두드러기가 생기신 분들이 계시던데 전 두드러기는 발생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얼굴에 열이 찰때마다 시원하게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근데 냉찜질 역시 피부에 자극이 갈 것 같아 그냥 시원한 공기로만 해결했던 것 같네요. 다행히 겨울에 탈스를 하게 되어 그 효과 좀 얻은 것 같습니다. 여름이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ㅜ

      그리고 전 탈스시에 운동을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운동을 한다는 것은 열이 찬다는 이야긴데 그 열기가 빠지지 않으니까 오히려 독이라 생각했거든요. 땀이 나면 좋다고 하는데 땀도 안나고 얼굴에 열만 차니까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가벼운 산책 정도로 얼굴 탈스 관리보단 몸 자체를 건강하게 만들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최종 질문에 답변을 드리자면, 제가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전 아토피가 아니었기 때문에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아토피는 아예 탈스랑 다른 영역이니까요. 여기서 정상적인 생활이라 하면 말씀 주신 사우나, 운동, 샤워 뭐 등등 다 포함입니다. 이젠 얼굴에 열이 차지 않고 과거 탈스를 하기 전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작년부터는 다시 피부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고통을 받았기에 한 4~5년 동안 꿈도 꾸지 않았는데 점점 관리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기초적인 관리만 다시 받고 있습니다. 약은 절대 먹거나 바르지 않고 있구요. 다행히 원장님이 잘 이해를 해주셔서 더 믿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튼 상황은 이와 같고, 기존에 제 포스팅과 댓글에 이미 적었던 부분을 반복해서 말씀 드리는 것 같긴 한데 제 기억력도 흐려지고 있고 더이상 뭐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힘드실텐데 꼭 힘내시고 주변에 좋은 원장님 혹은 지인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 많이 얻으셔서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진심입니다! 이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거든요... 화이팅입니다!

  • 가족바라기 2021.08.30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코로나 끝나기만 기다립니다
    여행은 미리 예약했습니다

  • *저녁노을* 2021.08.31 0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삶이..스트레스의 연속이지요.
    잘 견뎌내요. 함께...

  • dowra 2021.08.31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약이 되는 것 같아요
    맛있는 것 먹고 잡을 푹 자고 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