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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즙 가득이지만 소스 흐를 일 없는 트랜디한 UFO버거 후기

디프_ 2021. 8. 28. 14:19
소비자의 불편한 점을 하나씩 개선해나가고 있는 UFO버거 후기

여유로운 토요일 오후, 낮잠을 자다 일어나서 뭔가 비몽사몽 하다. 슬슬 이제 더위가 물러가고 있는지 생각보다 덥지도 않다. 창문을 열어두고 편하게 있으면 선풍기도 안 틀어도 되고 새벽엔 좀 춥기까지 하더라. 원래 한겨울에는 이불을 두 개 이상 덮고 자는 편인데 나머지 이불을 꺼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덥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위가 쉽게 물러난 것 같기도 하고. 항상 덥거나 추울 때를 보면 금방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만 그런가? 오늘 소개할 음식은 날씨와 전혀 상관이 없는데 그냥 주절주절 떠들어봤다. 예전에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 음식인데 익숙한 음식에 변화를 주어 좀 새롭게 다가와 신선하면서도 맛있게 포스팅한 적이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다시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 자체는 그때 먹었던 맛이 개인적으로 입맛에 더 맞았으나 경험적인 측면은 그때와 오늘 똑같았다. 다 괜찮았고 안 드셔 보신 분들이 있으면 추천을 해드리고 싶다. 한번 포스팅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감자튀김의 경우 최소 배달주문금액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주문했다. 근데 여기 감자튀김이 너무 얇지도 않고 웨지감자에 비하면 얇게 나오지만 내가 좋아하는 두께로 와서 충분히 다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치즈스틱의 경우 리뷰 이벤트로 받을 수 있었다. 번개 배달을 이용하여 주문해서 그런지 이렇게 아직 치즈가 늘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즈스틱도 예전에 정말 좋아했었는데. 나보다 우리 형이 더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근데 다들 알다시피 이렇게 배달해서 먹을 경우 가격이 꽤 비싸다. 두 개에 일반적으로 2천 원 이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코스트코에서 한팩 사다가 먹고 싶을 때마다 해동해서 먹으면 정말 실컷 먹을 수 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한번 그렇게 질리게 먹으면 그렇게 뭔가 먹을 때마다 필수적으로 주문하지 않을 수 있으니 그렇게 드셔 보시길 추천한다. 그냥 먹어도 치즈 베이스 때문에 짭조름하게 맛있고 케첩이랑 먹어도 괜찮고 칠리소스랑 먹어도 괜찮다. 정말 살면서 치즈 싫어하는 사람은 크게 못 봤다. 물론 많이 먹으면 느끼해서 싫어하긴 하는데 정말 느끼하지 않은 치즈들도 있으니까!

이 비쥬얼을 보니까 또 먹고 싶네. UFO버거 기본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은 정말 다 기본적인 퀄리티가 보장이 된다는 것이다. 감자튀김도 노릇노릇 빛깔 좋게 잘 오고 햄버거 번 역시 솔직히 다른 곳들과 확 달라 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괜찮고! 친구한테 들은 말인데 얼마 전 맥도널드였나 버거킹이었나 감자튀김이 품절이라 세트에 안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신문에서 어렴풋이 봤던 기억이 나는데 '설마 안 나오긴 하겠어?' 싶었는데 정말 안 나오기도 한다더라. 지금은 뭐 또 괜찮아졌겠지. 다행히 이렇게 배달해서 먹을 땐 모두 왔다. 그래서 이렇게 후기 글을 쓸 수 있는 것이고! 감자튀김은 정말 끊임없이 들어갔다. 여기서 받은 케첩 대신에 집에 있는 하인즈 케첩을 짜서 먹었고 메인을 먹기 전에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몇 개 집어먹었다. 솔직히 내가 이 케첩 맛을 좋아하는 것인지 감자튀김 본연 자체를 좋아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둘이 함께 할 때 그 조화가 정말 좋다. 솔직히 후추랑 소금만 위에 톡톡 뿌려서 먹어도 맛있기도 하고!

 

일단 버거의 크기와 두께감은 이렇다. 그리고 내부는 이런 모습이다. 이전엔 광양불고기 맛을 먹었고 오늘은 미국식 오리지널을 먹었는데 개인적인 입맛에는 광양불고기가 더 맞았다. 감칠맛도 나고 물리지도 않고 더 먹기 편하달까. 먹기 편한 기준은 여기는 다 육즙 가득이지만 소스가 흐를 일 없게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아니고 그냥 맛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솔직히 나도 저런 표현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겠지만 읽으신 분들은 대충 어떤 느낌인지 오시라 생각한다. 이래서 한국말이 배우기 어렵다는 것이구나. 직관적이지 않을 때가 많으니 말이다. 아무튼 그때처럼 특별히 매콤한 소스 1 단계를 주문해서 먹었고 같이 찍어먹었다. 첫 주문 광양불고기는 이 소스를 찍어 먹을 때 무조건 더 맛있었는데 이번엔 그냥 먹는게 개인적인 입맛에 더 맞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니면 그냥 이날 이 소스가 별로 당기지 않았나? 뭔가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미국식 버거는 담백한 맛인데 시큼한 소스가 좀 다르게 다가왔다. 아무튼 여기 프랜차이즈 장점은 정말 깔끔하게, 깨끗하게 잘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뒤집어 먹어도 소스가 흐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보면 UFO버거 크기 좀 작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먹다 보면 배부르다. 그 이유를 저 두꺼운 패티를 보면 알 수가 있다. 내부에 패티만 들은 것도 아니고 치즈나 양상추도 들어있고 그냥 기존 햄버거랑 다를게 전혀 없다. 둥근 모양 빼고는 말이다. 그리고 처음 먹었을 때 뭔가 급하게 막은듯한, 재료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먹을 땐 그런 부분 없이 다 꽉 차 있었다. 아니면 내가 입구 부분을 먼저 베어물어서 그런가? 아무튼 소스가 흐를 곳 없이 완벽하게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입씩 먹을 때마다 정말 과장하지 않고 육즙이 한가득씩 나왔다. 그렇다고 하여 번이 젖어 뭔가 눅눅해진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다. 내부는 좀 그럴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게 외부까지 흘러나오거나 적신다거나 그렇진 않았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먹을 때까지 말이다. 지금은 아직 유명 프랜차이즈보다 인지도가 훨씬 밀리지만 유명 프랜츠에서도 이런 시도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래저래 편한 부분이 확실히 있으니까 말이다. 감자튀김도 잊지 않고 중간중간 먹어줬다. 바삭바삭 너무 괜찮았다.

저 육즙 보이시나? 사진으론 잘 안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정말 모든 재료가 촉촉하고 맛있다. 사실 내가 포스팅하는 대부분의 후기 글들이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다. 일단 음식을 기본적으로 찾아보고 먹는 편이다. 그리고 애초에 포스팅하지 않을 곳들은 사진을 안 찍기 때문에 여기에 올라올 수가 없다. 그러니까 사진을 찍고 이렇게 포스팅한다는 것은 애초에 포스팅할 생각을 했다는 음식들이고, 그 음식을 먹기 전에 여기저기 찾아봤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스팅에 올라오지 않는, 평소에 내가 먹는 음식들도 꽤 많다. 어제도 친구와 양꼬치랑 꿔바로우를 먹었는데 그땐 배가 고파서 사진을 아무것도 찍지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놓치는 것들이 있는데 집에서 이렇게 배달해서 먹는 것은 최대한 찍는 편이다. 그래야 후기 글을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으니까! 안 좋은 것들은 최대한 안 쓰려고 하는 편인데 사진 찍은 것들 중에 안 올린 적은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여기 UFO버거 첫 포스팅 때와 똑같은 말이지만 안 드셔보신 분들은 한번 드셔 보시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물론 두 가지 맛 밖에 안 먹어봤지만 미국식보단 광양불고기를 추천드리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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