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모두 아는 그 맛이라 더 무서운 고가네 숯불구이 통닭 닭꼬치

디프_ 2021. 8. 24. 21:02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 같은 고가네 숯불구이 통닭 닭꼬치

오늘 소개할 곳은 나만 알고 싶은 맛집 같은 곳이다. 근데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라고 하기엔 아마 나만 늦게 알고 방문한 가게이지 않을까 싶다. 이미 이 근처에선 유명하고 단골손님도 많은 곳이고 유명한 유투버들도 방문하고 영상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머무르면서 느낀 것인데 포장 손님도 정말 많았다. 근데 포장 자체가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컸다. 한두 개 수준이 아니었다. 물론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집에서 먹으려고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가게가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신기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뭐 꼬치를 한 10개씩 포장해 가시고 그러던데. 근데 실제로 먹어보니 정말 순식간에 먹을 수 있는 부드러움과 양, 맛이었다. 양이 적다는 것은 아닌데 정말 금방 먹어치울 수 있는 그런 수준이랄까. 아무튼 1시간 남짓하게 짧은 시간 머무르다 나왔지만 서비스 오뎅탕까지 정말 맛있게 먹고 나온 가게이기 때문에 기분 좋은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차를 가져와서 맥주를 못 마셨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나온 것 같다.

 

고가네 숯불구이 통닭 가게를 한줄로 정리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집 근처에 있었으면 하는 가게라고. 예전에 동네에 이런 비슷한 가게가 있긴 했다. 거긴 김도 나오고 서비스로 오뎅탕이 나오는 것 역시 동일했다. 메뉴는 그냥 튀긴 치킨이긴 했지만! 아무튼 근데 그 가게도 한 곳에서 꽤나 오랜 시간 영업을 했다. 아마 10년 정도 했을 것이다. 근데 마지막에 폐업을 하게 된 것이 손님이 끊겨서가 아니라 이모님들이 은퇴를 하고 싶다고 하셨나 보다. 아마 사장님과 의견 조율이 안됐나 보다. 그래도 '설마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데 사라지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어느 날 없어져 있었다. 그게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여러 번 더 가는 것이었는데! 그리고 그 가게에 핸드폰 집이 들어섰는데 볼 때마다 그냥 나의 소중한 장소를 잃은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뭐 그렇다. 솔직히 자주 지나다니는 곳은 아니긴 한데 볼 때마다 좀 씁쓸하더라. 아무튼 그렇게 매력이 있는 장소가 연상된 것만으로도 여기 집이 얼마나 괜찮은지, 내가 얼마나 만족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겠다.

일단 나의 경우 통닭을 먹기 위해 왔지만 메뉴판을 보고 닭꼬치를 시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첫 방문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체로 닭꼬치 A세트와 숯불 통닭 반반을 주문했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홀에서 다 드실 거냐고 여쭤보셨다. 그래서 아 이게 양이 많구나 싶어 조율을 했고 일단 닭꼬치 소금, 양념 하나씩을 주문하고 반반은 그대로 주문했다. 그리고 닭꼬치가 먼저 나왔는데 비쥬얼 훌륭했다. 솔직히 이 음식의 경우 학창 시절 정말 자주 먹었는데 요즘 길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딱히 사 먹을 기회가 없었다. 뭐 놀러 가면 좀 보이긴 했는데 그런 곳들은 비주얼부터 해서 확실히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몇 번 실패 후 또 잘 안 사 먹게 되고! 아마 이런 가게에서 정식적으로 먹은 것은 거의 이날이 처음인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우리가 모두 아는 그 맛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이 양배추 샐러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솔직히 케첩 말고 뭐 또 다른 게 들어가나? 근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먹으면 그렇게 열심히 먹지도 않을 텐데 꼭 이런 곳에 오면 금방 다 먹고 또 달라고 요청을 하게 된다. 치킨무 역시 싱싱하게 잘 나왔다. 얼마 전 어느 가게에 갔었는데 거기가 약간 노포식으로 좀 허름하게 운영되던 곳이었는데 치킨무가 딱 봐도 오래돼보여서 한번 먹고 안 먹었다.

 

소금꼬치와 양념꼬치의 경우 1개당 2,5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다. 이 가격이 가성비가 있냐 없냐 말하기엔 개인적으로 애매하다. 학창 시절 기억을 생각하면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동안 물가 오른 것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사람이 한번 인식된 것이 쉽게 깨지기 않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그 틈을 벌리기가 쉽지 않다. 내 경우 맛도 있고 살도 두툼하고 부드럽고 양념도 맛있고 했는데 가성비가 있는 것은 모르겠고 딱 괜찮은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천 원이라고 보면 또 비쌀 것 같은데 딱 2,500원이라 괜찮았달까. 솔직히 비싸도 먹긴 했겠지만 말이다. 솔직히 다 만족스러웠는데 가격이 착하게 안 느껴진 것을 보면 나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가격 인식이 무섭긴 무서운 것이구나 싶다. 소금도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있고 고소하고 그 본연의 맛이 잘 살게 맛있었고 양념도 너무 세지 않고 감칠맛이 나게 조화롭게 잘 어울렸다. 닭도 질긴 부분 없이 너무 부드러웠고 구운 파는 뭐 따로 뭘 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상상한 그 맛이다. 근데 이게 또 너무 매력적이란 말이지. 만약 닭만 꽂혀 있었으면 또 이 맛과 기분이 안 났을 것이다. 그리고 오뎅탕의 경우 홀 손님 기준으로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었다. 이게 얼큰하고 느끼함도 잡아주고 겨울철 몸도 녹여주고 나름 꿀템인 것 같다.

그리고 나타난 오늘의 주인공 고가네 숯불구이 통닭! 비쥬얼은 좀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이런 통닭을 주변에서 만나기 쉽지 않으니 말이다. 근데 맛은 먹어보면 아실 것이다. 익숙한 그 맛이라고! 확실히 요즘 유명하다는 프랜차이즈에서 접하는 것과 다르게 세련되지 않고 투박하고 익숙한 그런 맛이다. 근데 맛이 그렇다고 하여 퀄리티까지 옛스러운 것은 아니다. 질긴 부분 없이 너무 부드러웠고 가슴살까지 촉촉했다. 맛있었고 기본적인 양념 스타일은 꼬치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솔직히 나의 경우 샐러드도 있고 치킨무도 있고 해서 느끼함을 전혀 캐치하지 못했다. 맥주를 못 마셔서 아쉽긴 했어도 음식 자체를 정말 맛있게 즐겼다. 근데 닭만 먹기에 물리시는 분들은 오뎅탕까지 기본적으로 제공되니 우려되시는 부분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나의 경우 다 괜찮긴 했지만 말이다. 아 지금 사진을 보니 다시 또 먹고 싶네. 요즘은 이상하게 포스팅할 때마다 먹고 싶어 진다. 다이어트를 그렇게 심하게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가을이 다가와 먹는 욕심이 생겨나고 있는 것인가.

 

리필한 샐러드의 모습. 바로 가져다 주신다. 아 그리고 가게 소개를 조금 더 해보자면, 골목길 초입에 있어 아마 가게를 찾는 게 어렵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기 때문에 병원 주차장에 유료 주차를 해야 한다. 사장님께서 포장 주문이 많아 전화를 바로바로 받으시는 편인데 여쭤보시면 친절하게 알려주실 것이다. 만약 내가 전화도 하지 않고 가게 근처에 가서 주차를 할 생각을 했다면 정말 고생했을 것이다. 배도 고픈데! 주변에 시장 상권이라 길목도 좁고 아무튼 미리 전화하여 주차할 곳을 파악한 뒤에 가는 것이 좋겠다. 애초에 차를 안 가져가는 것이 베스트지만! 그래서 이 동네분들이 이 가게만 기준으로 본다면 너무 부럽다. 그리고 매장 내부가 좁은 편이다. 테이블이 한 6~7개 되나? 그 마저도 좀 좁아서 아마 피크 시간엔 기본적으로 웨이팅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경우 맥주를 마시지 않아 금방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 여기 오시면 술을 드실 테니까 회전율이 그리 높을 것 같지도 않고! 내가 운이 좋았다. 마지막 테이블을 차지했어서! 그리고 하나 아쉬운 것은 화장실이었다. 화장실 좀 아쉬웠다. 좀 예민하신 분이라면 이용을 못하지 않을까 싶다.

 

고가네 숯불구이 통닭 부위는 한마리라고 보시면 된다. 근데 이게 가슴살 부분인지 어딘지 모를 정도로 넓적하게 나와 솔직히 맛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먹었다. 이 말인즉슨 가슴살 부분도 그렇게 부드러웠다는 말이 되겠다. 또 추가로 말하자면 그만큼 맛있게, 정신없게 먹었다는 말도 되겠고! 정말 이게 모두 아는 그 맛이라 더 무섭다는 표현이 딱 맞는 가게이다. 여기 개인적으로 최근 갔던 곳 중에 다른 의미로 좀 찐 맛집이었다. 너무 맛있었고 만족했고 무조건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닭 자체가 대한민국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인데 이런 생각을 들게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 있다는 말이 되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닭꼬치도 너무 맛있긴 했는데 이 통닭을 먹고 나면 크게 생각나지 않았다. 물론 집에 갈 때 닭꼬치를 포장해서 가져가긴 했다. 아무래도 그게 먹기 편하니까! 아 그리고 먹을 때 포크만 나와서 포크로 먹었는데 솔직히 맨손을 이용해서 먹고 싶었다. 장갑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별도 요청하기가 뭐해 그냥 먹었다. 조금 더 편하게 막 먹고 싶었는데!

소금 맛을 양념에 찍어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하고 그랬다. 따로 소금을 받아 찍어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굳이 간을 세게 그렇게 먹지 않아도 괜찮았다. 물론 나는 간이 센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같이 나왔으면 먹긴 했겠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가격 역시 요즘 다른 곳들과 비교하면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가게를 상상할 때 다른 가게들과 비교하면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솔직히 요즘 다 이 가격은 한다. 자꾸 얼마 전 방문한 노포 같은 스타일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거기 역시 여기와 가격이 비슷했다. 퀄리티는 한참 떨어지는데.. 근데 거기도 포스팅을 하긴 할 것이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마 다음주 내로 포스팅이 될 것 같으니 그때 다시 놀러 와 주시면 되겠다. 오랜만에 신선한 경험을 하게 해 준 곳이라 기록에 남겨야 한다. 아무튼 오랜만에 너무 맛있게 닭 한 마리를 해치울 수 있어 좋았다. 꼬치 하나에 닭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이날 기분 좋게 포식 잘했다. 가기 쉽지 않은 위치지만 무조건 올해 안에 한번 더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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