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찾게 될 것 같은 가성비 갑 땅스부대찌개 배달 후기

배달 음식을 자주 시키는 편은 아니지만 또 자주 안 시키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적당히 시키지 않을까 싶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치킨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주 가끔 피자나 햄버거를 먹기도 하고 그런다. 그런데 이날처럼 한식 계열을 주문해서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시켜서까지 먹어야 하나 싶다. 근데 이 날따라 뭔가 아침부터 이 메뉴가 계속해서 생각났고 한번 제대로 즐겨보고 싶었다. 어플 후기도 참고하고 실제 영업점도 체크하여 최대한 괜찮은 곳을 찾아 주문해봤다. 배달로는 거의 처음 먹는 것 같은데 최대한 후회 없이 제대로 먹고 싶었다. 그렇게 많은 경쟁군 중에 최대한 알맞은 곳을 골랐고 이렇게 배달해서 먹었다. 비조리 상태로 재료별로 이렇게 포장이 되어있고 설명에는 3인분이라고 되어있었다. 근데 가격이 13,900원이었다. 그래서 뭐 많아봐야 2인분 정도 되겠지 싶은 마음으로 먹어봤다. 솔직히 2인분만 된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가격이면 맛이랑 재료 퀄리티만 괜찮으면 완전 굿이겠다 싶었다. 치킨보다 훨씬 저렴하니까 말이다.

 

일단 같이 온 땅스부대찌개 설명서를 읽어보니 나처럼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편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최대한 디테일하게 알려주고 계셨다. 그리고 재료들이 하나하나 이렇게 나뉘어 비닐 포장에 들어있는 것이 좋았다. 섞여있으면 양 조절도 못하고 한 번에 때려 넣기도 해야 하고 괜히 뭔가 상태도 불안하고 그런데 이렇게 청결하게 하나하나 나뉘어 있어 좋았다. 설명을 보면 '육수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은 다음 육수에 있는 양념재료가 잘 섞일 수 있도록 흔들어 조심히 개봉하여 넣어주세요. 라면은 취향에 따라 먼저 넣거나 어느 정도 드신 후 끓여 드셔도 됩니다.', '육수가 끓으면 5~10분 정도 더 끓인 후 드시면 됩니다. 토마토 부대찌개는 라면, 떡, 당면을 빼고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떡, 당면을 넣어주세요. 라면은 드시기 5분 전에 넣어주세요.'라고 안내가 되고 있었다. 나의 경우 오리지널을 주문하였꼬 맛은 보통맛으로 택했다. 아 그리고 앞서 말한 가격에 배달료가 포함된 금액이고 홀 포장으로 가져가면 3천 원이었나 5천 원이 더 저렴했다. 분명히 만원은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배달 가격도 가성비 갑인데 포장은 더 저렴하니 맛만 괜찮으면 근처에 이런 가게가 있다면 정말 자주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가격이 너무 착하니까!

설명서에 나온 그대로 재료를 하나하나씩 뜯고 넣기 시작했다. 따로 오븐을 꺼내와 냄비를 깨끗히 씻고 하나씩 담기 시작했다. 솔직히 그냥 재료 뜯어서 넣기만 하는 것인데 뭔가 공간에 맞춰 넣다 보니 요리를 하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사실상 육수까지 여기 나온 그대로 넣고 불만 키면 되는 것인데 말이다. 아 그리고 여기 사장님 꿀팁이 있는데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기 때문에 버너에 끓이면서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라고 말씀 주셨다. 이건 내 친구네 놀러 가서 딱 깨달았다. 친구네가 가스레인지에 찌개류를 끓이면서 먹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더 맛있게 느껴졌다. 온도도 온도지만 정말 그렇게 먹으면 더 맛있는 게 맞았다. 근데 막상 우리 집에 와선 그렇게 잘 안 되더라. 덥기도 덥고 뭔가 밥 먹는 시간을 짧게 가져가는 편이라 굳이 그래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근데 이날은 예외였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메뉴인만큼 맛있게 먹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다 준비하였다.

그 외 추가 꿀팁으로는 '기호에 따라 숙주, 콩나물 등을 추가하여 더욱 푸짐하고 맛있게 드세요, 더 매운맛을 원하시면 청양고추 또는 고춧가루를 추가해주세요, 라면 빼고 끓여서 드시다가 물을 조금 넣고 끓기 시작할 때 라면을 넣어 드시면 다양한 맛으로 드실 수 있어요.'라고 안내가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추가로 하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 기본 재료만 넣어도 나에겐 충분할 것 같았다. 어차피 혼자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오는 것만 다 먹을 수 있어도 나에겐 대박이었다. 일단 더 당면이라고 해야 하나, 떡 같은 것들은 나중에 끓으면 넣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따로 건져냈다. 라면과 치즈 역시 나중에 넣을 생각이었꼬 이제 육수를 넣고 푹 끓일 준비를 했다. 생각보다 육수 양이 많아서 이거 국물만 많은 것 아닌가 싶었는데 먹다 보면 딱 다 맞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보글보글 끓이면서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 양이면 딱 알맞겠다 싶었다. 나의 경우 밥이랑 같이 먹었는데 솔직히 성인 남자 2명이면 최대한 배부르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라면을 두 개 넣고 뭐 적당히 조절한다는 가정 하에 최대 3인까지는 먹을 수 있는 양이긴 했다.

 

불을 세게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끓는데 꽤 오랜 시간이 들었다. 그만큼 양이 어느정도 된다는 말이겠다. 이 기기를 잘 안 쓰다 보니 처음엔 불이 켜진 게 맞나 걱정하기도 했는데 손바닥을 대보니 슬슬 열이 올라왔다. 근데 진짜 땅스부대찌개 배달 후기 글을 작성하고 있지만 이 음식에 관해선 나름 추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한식은 정말 잘 안 시켜서 먹는다. 밖에서도 잘 안 사 먹는다. 집에서 매일 먹는데 굳이 왜 돈을 주고 사 먹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예전에 탁구를 같이 치던 친구들이 있는데 그 둘은 한식파였고 특히 이 음식을 좋아했다. 그래서 운동이 끝나면 매번 여길 가자고 했는데 내가 거절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것 좀 먹자고 말이다. 근데 진짜 내가 이 음식을 이렇게 먹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도 놀랐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몇 년이 지난 이제야 좀 알 수 있었다. 근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배달해서 먹은 뒤로 종종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아까도 잠시 장을 보고 왔는데 끓이기만 하면 되는 상태로 부대찌개 세트가 판매되고 있었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오긴 왔다. 나 이제 이 음식을 좋아하게 된 것일까?

 

끓기 시작하여 바로 라면을 투하했다. 솔직히 라면만 맛있으면 정말 모든 것이 다 끝짱이었다. 재료 하나하나씩 내가 직접 넣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양은 가늠이 됐다. 분명히 적지 않은 양이였고 개인적으로 가성비 최고라 느꼈다. 근데 솔직히 이런 물가를 잘 모른다. 그냥 내가 배달시켜서 먹는 기준으로 싸다고 느낀 것이고 실제 마진이 업체에 얼마나 남는지 그런 것들은 모른다. 근데 정말 적은 금액으로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 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미리 결론을 스포 하자면, 맛있었다. 앞에 이 음식에 앞으로 빠지게 된 것일까라고 적어뒀는데 아마 여기서 이날 맛이 없었으면 그런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이날 땀 뻘뻘 흘리면서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 기운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래서 날이 추워지면 다시 한번 먹고 싶은 생각도 있다. 똑같은 이 지점에서 말이다. 그리고 똑같이 이렇게 조리해서 먹을 생각이다. 정말 너무 맛있었고 차가운 얼음 음료를 바로 옆에 준비해두었는데 그것도 속이 개운하게 뻥 뚫리는 것 같고 전체적인 조합이 다 좋았다.

치즈 한장 덕분에 비주얼 끝판왕이 되어버렸다. 리뷰 이벤트로 참여한 것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치즈 슬라이스가 두 개가 왔다. 개인적으로 라면 한 봉지에 치즈 한 장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그 위에 올려준 다음에 한 젓가락 떠와서 먹으면 딱 알맞다. 치즈가 삭 녹아서 면발 사이사이에 달라붙게 되는데 누군가에겐 느끼할 수 있어도 우린 얼큰한 국물이 있으니 바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 부드러운 맛이 은근 매력적이다. 혼자 먹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둘이 먹어도 충분히 조합을 맞춰 먹을 수 있는 퀄리티와 양이었다. 아 그리고 하나 아쉬웠던 점이 라면사리를 넣을 때 아까 그 당면과 떡을 넣었었는데 뜨겁기도 하고 적당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다 보니 당면 같은 경우는 불을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사진을 보면 이 첫 개시 말고 라면도 살짝 불긴 불었다. 물론 맛이 있긴 했지만 그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이런 것을 보면 혼자 먹는 것보단 둘이 먹는 것이 낫겠다. 다시 한번 금액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둘이 먹을 경우 한 사람당 거의 7천 원 정도만 금액을 지불하면 되니까 배달 기준으로 정말 혜자가 아닐까 싶다.

따로 접시에 들어서 먹어봤다. 이번에 땅스부대찌개 배달 전에 상상했던 비쥬얼이 바로 이 비쥬얼이다. 햄 가득하게 정말 계속해서 먹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약간 텐션이 올라간 것 같은데 정말 그랬다. 너무 오랜만에 먹는 음식인데 최근 먹은 것들 중에 가장 뜻깊게, 의미 있게 맛있게 잘 먹었다. 근데 가격은 제일 착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이색적인 그런 경험이었다. 비싼 음식을 먹을 경우 비싼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맛이 괜찮아도 정당화되는 것이 있는데 오늘 먹은 이 음식은 평소 잘 먹는 것도 아니고 기대치도 없고 가격도 저렴하고 그래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맛있고 얼큰하고 땀나고 시원하게 잘 먹었으니 말이다. 아직도 이때의 기운이 생각난다. 방에서 끓이며 먹는 거라 덥기도 했는데 옷이 불편한 것도 아니고 땀나고 바로 샤워를 하면 되니까 마음 편하게 잘 먹었던 것 같다. 아마 밖에서 그 상태였으면 이렇게 못 먹었을 것 같긴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선 뭐 시원하게 해주시겠지 싶다. 아무튼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따로 그동안 재료를 뭐 추가한 것은 없고 계속해서 끓이기 시작하니까 국물이 좀 졸기 시작했다. 그렇다 보니 안에 가라앉아 있었던 재료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햄이나 이런 것들 실하게 들어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파채가 아삭아삭 식감을 살려주었다. 두부가 포만감을 올려주고 뭐 그랬지만 이날 핵심은 소시지와 라면이었다. 이때 두 번째를 뜰 때 라면이 좀 흐물흐물 불어있는 상태였는데 다음에 먹게 되면 반으로 쪼개서 반씩 넣어서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혼자 먹을 경우에는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스가 대박이었다. 맵기를 선택할 때 고민이 많았다. 신라면 정도 매운맛이면 매운맛을 먹어볼까 싶었다. 근데 괜히 맵찔이 주제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보통맛을 주문했는데 딱 내가 원하는 그런 맛이었다. 이날은 좀 매콤하게 먹기보단 담백하게 팍팍 먹고 싶은 그런 날이었다. 근데 느끼함도 전혀 없이 그런 부분을 살려서 먹을 수 있었다. 아 다시 군침도네.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식이조절을 하다 보니 포스팅을 하면서 내가 입맛을 다시고 있다. 역시 아는 맛이 더 무섭다더니!

 

이렇게 마지막 접시를 뜨고 밥과 함께 먹고 국물만 먹기도 하고 그랬다. 국물이 은근 매력적인 것이 계속해서 들어갔다. 감칠맛이 잘 살아있었으니 그게 가능했겠다.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들어갔다. 근데 야외에서 먹는 것도 아니고 산책 예정도 없었기 때문에 너무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 것은 부담이 있었다. 이미 어느 정도 그런 상태이기도 했고. 그래서 적절히 조절을 하며 마지막엔 흡입을 했던 것 같다. 스팸도 잘 먹지 않는 나인데 정말 이날은 왜 이렇게 다 맛있게 먹었는지 모르겠다. 땅스부대찌개 이날 처음 시켜 먹어봤는데 확실히 잘 되는 곳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 프랜차이즈도 주변에 매장이 흔히 보일 정도로 지점이 늘어나고 있던데 그 이유가 있었다. 가성비도 좋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늦게 알아서 아쉽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 가게다. 다음부터 종종 생각이 날 때마다 시켜먹어야겠다. 김치찌개처럼 집에서 흔히,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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