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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중복 음식 교촌 레드윙으로 먹어도 되겠지?

디프_ 2021. 7. 15. 19:30
보양식은 아닌 것 같지만 중복 음식으로 괜찮을 것 같은 교촌 레드윙

솔직이 초복, 중복, 말복이 언제인지 잘 모른다. 지금 서치를 해보니 초복이 7월 11일, 중복이 7월 21일, 말복이 8월 10일이라고 한다. 말복이 그나마 텀이 좀 있구나. 아마 대부분 이 날짜를 알고 있다기보단 그 시기가 오면 주변 덕분에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처럼 말이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그날 그에 맞춰 뭔가 보양식 느낌으로다 챙겨 먹게 된다. 날마다 다르겠지만 못 챙겨 먹는 날에는 찜닭을 먹든 뭐 이렇게 치킨을 시켜먹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날 역시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치킨 먹는 날과 초복이 우연히 겹쳤고 다른 분들도 막 삼계탕처럼 제대로 챙겨 먹기보다 이렇게 보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포스팅하고 있다. 아 이미 많은 분들이 그러고 계시려나? 배달도 워낙 간편하고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메뉴도 많고 맛도 있으니까 굳이 마다할 필욘 없을 것 같다. 뭐 특별한 날에는 좋은 것을 먹으면 좋긴 하겠지만 뭐가 좋은지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까!

 

일단 셋팅부터 했다. 넷플릭스 볼만한 것을 찾아둔 뒤에 사진을 그나마 잘 찍을 수 있도록 용기들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감자튀김부터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겉 포장지가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다. 언제 바뀌었지? 교촌을 오랜만에 시켜먹긴 하는 것 같은데 예전엔 이런 통일된 컬러감도 없었던 것 같은데 나름 예쁘게 잘 바뀐 것 같다. 특색이 잘 드러난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저 뜯는 부분이 좀 더럽다. 처음부터 배달이 대충 온 것 같긴 한데 덜어낼 것들 덜어내고 그러다 보니까 저렇게 됐다. 케첩은 내가 좋아하는 하인즈 케첩을 따로 준비했다. 솔직히 예전에 집에 흔히 있는 토마토 케첩보다 햄버거나 그런 다른 것들 배달할 때 같이 오는 작은 케첩이 유독 맛있었는데 이젠 하인즈를 못 따라온다. 하인즈 덕분에 그런 것들에 대한 욕심이 좀 사라져서 다행이다. 항상 기억이 나면 많이 달라고 요청을 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이날 메뉴는 레드윙이었고 웨지 감자의 경우 별도 주문한 것이 아니라 리뷰 이벤트로 받을 수 있었다. 아마 정식 구매하는 것보다 양이 좀 적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날 음료는 커피로 했다. 이상하게 커피는 다른 음식들과 유독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대부분 후식 디저트 느낌으로 같이 즐기곤 하는데 예전에 떡볶이와 함께 먹었을 때부터 괜찮다 느꼈고 피자랑 이렇게 치킨과도 괜찮았다. 왜 그러지? 그냥 내가 단 것을 좋아해서 그러나?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 머신을 이용하여 캡슐로 커피를 내리고 우유와 적당한 연유를 넣고 연유라떼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그리고 얼음 왕창! 그렇게 먹으니 시원한 맛도 있고 해서 웬만한 음식들과 잘 어울리더라. 물론 밥과는 도전해보지 않았다. 밥이랑은 상상이 안 간달까. 다른 분들도 이 포스팅을 보고 그렇게 느끼실 수 있겠다. 근데 내가 단 음료를 먹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은근 합이 좋았고 집에서 배달 음식을 먹을 경우 종종 이렇게 잘 즐기고 있다. 커피 비주얼이 나오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은 락앤락 보온병을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원하는 대로 잘 안 나오더라. 집에서 천장 샷을 찍을 수도 없고!

 

웨지감자도 틈틈히 먹어주고 치킨무도 빼먹지 않았다. 치킨무도 은근히 중독이 있는 서브다. 누군가는 치킨을 시켜 먹을 때 무조건 추가로 한두 개 더 주문하여 같이 먹는다고 한다. 솔직히 치킨만 먹을 때가 아니고 다른 음식 먹을 때도 나름 괜찮을 것 같은데 평소 배달로만 접하는 종류다 보니 다른 것과 먹을 때 같이 먹기가 쉽지 않다. 아 그리고 오랜만에 이렇게 교촌 레드윙 메뉴를 먹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여전히 맛있었다. 확실히 기본적으로 물리지 않는 맛이라 그런지 뿌링클이나 그런 것들과 다르게 질리지가 않는다. 역시 그냥 나도 한국 입맛인 것인가? 느끼한 것들을 그래도 꽤나 좋아하고 잘 먹는 편인데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입맛이 바뀐 것 같다. 예전엔 배가 고파도 느끼한 것을 먹으면 맛있게 잘 먹었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속이 니글니글하더라. 저번에 빈속에 베이글인가 버터 왕창 넣어서 먹었었는데 하루 종일 느끼해서 죽는 줄 알았다. 음료수랑 같이 먹었으면 몰라도 물이랑 같이 먹으니까 더 그랬다. 아무튼 이래저래 구성이나 맛을 따져봐도 중복 음식으로 너무 괜찮은 조합이다.

 

한입 먹을 때 한 부위씩 먹긴 하지만 사진은 이렇게 두개를 꽂고 찍어봤다. 너무 한 사진들만 올라가면 재미도 없을 것 같아서. 딱히 이 사진이 재밌다는 표현은 아니다. 근데 교촌의 경우 조각이 작아서 작은 닭을 써서 별로라는 사람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렇게 한입에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조각마다 크기가 작다 보니 더 바삭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좀 더 간이 괜찮다고 해야 하나. 뭐 이건 근데 크기보단 조리 과정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 같긴 한데. 아무튼 튀김 옷도 얇고 그래서 확실한 매니아층이 있는 브랜드라 생각한다. 그 인기에 힘입어 상장까지 이뤄진 곳 같고. 경쟁이 치열한 치킨 시장에서 독보적인 팬층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역시나 마케팅도 중요하겠지만 제품 본질, 즉 맛이 좋아서 인기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슈는 한때니까 말이다. 나 역시도 꽤나 오랜 시간 교촌을 먹어오기도 했고. 아마 이 제품만 주문해서 먹은 것이 최소 100번은 넘지 않았을까 싶다. 어릴 때부터 말이다.

 

다가올 중복 음식으로 또 이 치킨을 찾을지 안 찾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별 생각 없다가 그에 맞춰 먹지 않을까 싶다. 근데 지금 호수 삼계탕에 고추장을 사러 조만간 또 가야 하긴 해서 그때 타이밍을 맞춰 먹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삼일 중에 하루는 챙겨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근데 또 요즘따라 얼마 전에 포스팅했던 장어가 생각나기도 한다. 장어 조만간 또 먹어주고 싶은데 위치가 애매해서 시간을 내야 해서 또 시간이 나려나 모르겠다. 요즘 상황이 그렇기도 하고! 뭐 친한 형이랑 날짜 한번 조율해봐야겠다. 요즘 날이 덥다 보니 시원한 것도 시원한 것인데 정말 이럴수록 체력이 중요함을 느낀다. 덥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그만큼 먹는 것도 잘 먹어야겠다 싶다. 길가다 갑자기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더위라고 생각한다. 기력이 없을 땐 더더욱! 지금은 속이 안 좋아 많이 먹지 못하지만 이것 좀 다 낫고 나면 다시 열심히 먹고 열심히 운동도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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