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참 좋았던 제주도의 기억들

디프_ 2021. 5. 30. 18:42

제주도에 대해 항상 좋은 기억이 있다. tv 프로그램에서 봐도 뭔가 모를 그 따뜻함과 이색적인 것들이 느껴지고 실제로 여행을 다녀와서도 좋은 추억들을 간직하게 해주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가진 않았다. 정말 가까운 거리인데.. 반대로 일본을 더 가본 것 같다. 일본도 너무 좋지만 제주도와 느낌이 달라 둘이 비교할 순 없겠다. 그냥 둘 다 자주자주 가보고 싶은 곳들이다. 아무튼 오늘은 그래서 제주도에서의 추억을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요즘 다시 너무 가고 싶어서 그런 마음도 달래고 추진도 해볼 겸 말이다. 원래 5월 정도에 한번 가볼까 했는데 한번 미뤄져서 다음 기약은 아직 모르겠다.

 

20대 초반에 갔었던 기억은 제외해야겠다. 오래 되기도 했고 뭐 워낙 단편적인 것들만 기억이 나서. 가장 최근에 갔던 두 번의 경험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한 번은 혼자 간 여행이었는데 꽤 오래 머물렀다. 한 일주일 정도? 그땐 여행에 미쳐있을 때였다. 한 달마다 이리저리 날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짧게 짧게! 그 당시에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그렇게 돌아다닌 것인데 지금 상황으로 인해 여행을 1년 동안 한 번도 못 나간 지금엔 다시 시간만 주어진다면 그렇게 행동할 수 있겠다 싶다.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그리운 것들이 많다. 아무튼, 이 제주도 여행에서 혼자 갔던 시간도 너무 행복했지만 제일 좋았던 것은 작년에 다녀왔던 시간이 아닐까 싶다. 작년 초에 다녀왔었는데 너무 좋은 시간들이었다.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엄청 안 좋아져 놀라기도 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고 부산이나 통영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확실히 제주도만의 매력이 있다. 그런 것들엔 이런 이색적인 풍경이 한몫하지 않을까 싶다. 돌담길부터 해서 드라이브 하기에도 너무 좋고. 근데 요즘은 다들 해외로 나가지 못하니까 김포공항에 사람들이 엄청 많고 원래 국내선은 20~30분 전에만 도착해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여유롭게 1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까. 근데 이제 나름 체계가 잡혀서 1시간 전보다 좀 여유 있게 가도 되는 것 같다. 본의 아니게 그 근처를 갈 일이 요즘 자주 생기는데 내가 보니까 그랬다. 실제로 경험도 그렇게 했고. 그리고 렌트카 가격이 5배는 올랐다고 한다. 솔직히 제주도 여행 계획을 짜면 렌트카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그 가격이 정말 아까운 생각이 든다. 보험료를 추가 안 하면 저렴하게 할 수 있긴 한데 안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자차를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찾아봤다. 장기 여행의 경우 그게 편하기도 하고 더 이득일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배 빼고는 방법이 없었다. 왜 안 하지? 마진이 안 남나?

 

참 좋았던 기억들이라 말하고 별로 공유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원래 사진을 보면서 그때그때 추억을 떠올리는 편인데 지금은 그냥 길거리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가져와서 딱히 생각이 안난다. 맛집 같은 곳들은 기존에 포스팅하기도 했고. 아무튼 뭐 이러한 뷰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 때문에 가고 싶은 사람도 많아 보인다. 근데 그만큼 렌트카 초보운전이 많아 사고가 많이 나기도 한다고. 언제든지 안전, 조심 운전해야겠다. 근데 이 드라이브코스도 네비만 찍어서 따라다니다 보면 정말 지나갔던 길들만 지나간다. 신기하다. 네비만 찍고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어 여기 아까 지나갔던 곳인데?' 이 말이 계속해서 나온다. 그래서 뭔가 안 가봤던 길들을 가보는 것도 좋겠다. 예전에 혼자 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곳을 지나갔었는데 잠시 갓길에 세워두고 멍하니 봤던 기억이 난다. 비도 살짝 오고 그래서 더 운치가 있었다. 그래서 작년에 다녀온 여행에도 그런 뷰를 기대했는데 따로 만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 중 하나다.

 

나처럼 아쉬워하는 관광객들 배려하듯이 제일기획에서 '슬로우로드'라는 네비가 나왔다고 한다. 최적의 경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느리더라도 진짜 제주도를 즐길 수 있는 경로로 안내를 한다고 한다. 나 역시 기사 한편만 보고 메모장에 적어둔 상태이기에 어떻게 작동하고 어느 곳들을 알려주는지는 모른다. 그냥 나중에 갈 때 써먹기 위해 메모만 해두었다. 정식적으로 알 수 있는 단계는 그때가 아닐까 싶다. 근데 다음 여행은 아마 다시 혼자 가게 될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을 혼자 즐기는 것이 아쉬울 것 같다. 여행은 파트너가 중요하다곤 하는데 확실히 혼자 많이 다녀본 결과 마음에 맞는 사람이랑 같이 가는 것이 더 행복하고 즐겁고 좋으니까! 그래도 안 가는 것보단 혼자라도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갈 생각이 있긴 한데.. 뭐 나중에 좀 정해져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여행이 풀리면 제주도 가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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