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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도 맛있는 bhc 치킨 핫후라이드 후기

디프_ 2021. 5. 11. 20:35
10번 이상은 시켜 먹은 것 같은 bhc 핫후라이드 치킨 후기

먹을 것들이 다양해지고 배달 앱 하나로 많은 것들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게 되면서 재주문을 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아무리 맛있어도 그날 입맛에 따라 먹고 싶은 것이 바뀔 수 있고 또 선택지가 워낙 많아서 주문하기 직전에 마음이 바뀌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오늘 소개할 메뉴는 꾸준히 생각이 나고 꾸준히 시켜먹게된 메뉴다. 그만큼 물리지 않고 어느정도 장점이 있다는 말이 되겠다. 가격은 뭐 요즘 닭들이 다 그렇듯 비슷한 수준이다. 뭐 특별히 저렴하다거나 특별히 더 비싸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 그냥 매장 별점을 보고 관리를 잘하는 곳에 시키고 그런 곳에서 리뷰 이벤트까지 진행하면 좋게 잘 주문한 것이겠다. 이날 사장님 역시 친절했다. 콜라를 끊고 나서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사이다만 마시고 있는데 사이다를 요청드리니 캔 사이다가 없다고 친절히 전화까지 주셨다. 그냥 그런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날 음료는 스프라이트 제로를 마셨다. 제로다. 제로! 요즘 꽤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마셔보니 처음엔 뭔가 '이게 왜 인기가 있지?' 싶었는데 몇번 마시다보니 맛있었다. 확실히 그냥 스프라이트랑 맛이 똑같다곤 말 못하겠는데 이 제로만의 매력이 있었다. 그냥 기존 사이다가 무슨 맛인지 생각이 안 나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 당분간은 꽤 즐겨마시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마시긴 마실거면 제로가 낫겠지? 아무튼 그렇게 기본 셋팅을 끝내고 이날 주문한 bhc 치킨 핫후라이드를 오픈했다. 역시 한 박스 실하게 꽉 차게 잘 들어있었다. 최상급 신선육 10호 닭고기를 사용한다고 하며 트랜스지방 0% 고 올레산 해바라기유로 튀겼다고 한다. 근데 이런 것들은 뭐 지켜지긴 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쉽게 체감하기 힘들겠지. 맛만 있으면 품질은 믿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추가로 소금과 후추를 준비했다. 이상하게 소금에 찍어먹으면 너무 맛있단 말이지. 요즘에야 옛날 통닭에만 소금을 같이 주긴 하는데 어느 후라이드랑도 다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양념에 찍어먹어도 맛있던데 이건 호불호가 나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날은 넷플릭스를 시청하면서 먹었다. 사진으로 보면 닭다리가 굉장히 작게 느껴지는데 내가 저럴 정도로 엄청나게 손이 큰 것은 아니지 닭다리가 조금 작은 것이 맞겠다. 근데 내가 알던 여기 브랜드는 원래 닭 사이즈가 큰 것으로 아는데 이날은 왜 이랬지? 아니면 이 메뉴가 조리 과정에서 뭔가가 특별해서 더 잘게 쪼갰나? 왠지 이렇게 어디서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넷플릭스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사진도 찍어야해서 번갈아 가면서 음식에 집중하고 tv도 보고 그랬다.

 

다 똑같은 구도이긴 하지만 다 다른 사진이다. 중간 중간 치킨무도 먹어주고 양념치킨 소스에도 찍어 먹어줬다. 이렇게 조합을 다양하게 먹으면 한마리를 먹어도 물리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뭐 잘 드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한마리를 해치우시겠지만 나의 경우 1인 1닭은 못하는 편이다. 1인 1피자도 못하고! 닭의 경우 많이 먹어야 반마리에서 그보다 조금 더 많게? 피자는 4~5조각이 한계다. 뭐 씬피자면 좀 다르긴 하겠지만 저정도면 엄청 배부르게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날 주문한 bhc 치킨 핫후라이드도 조금 남길 수밖에 없었다. 물론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컷 배불리 먹었는데도 남아서 그런 것이다. 후기 글을 작성할 때는 대게 일반적으로 맛있는 것만을 쓰고 있다. 뭐 실제로 포스팅할 때도 그렇긴 한데 조금 더 솔직하게 적어야 하는 것 같아서랄까. 근데 뭐 다 솔직히 적긴 한다. 어차피 다 내돈내산으로 먹은 것들이니까! 따지고 보면 큰 차이가 없긴 하겠다.

 

bhc 치킨의 또 다른 장점은 이렇게 살이 촉촉하다는 것이다. 사진을 좀 가까이서 찍었기 때문에 보이시려나 모르겠다. 일부러 그렇게 찍은 것이긴 한데 가슴살도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닭 육즙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으려나. 아무튼 그 기름기가 나와서 굉장히 고소하고 매력이 있다. 그 느끼한 기름이 아니다. 원래 예전에 한창 배달 앱에서 주문해서 먹을 때 유명한 프랜차이즈와 동네 가게 맛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여 그냥 주문해서 먹고 그랬는데 확실히 유명하지 않은 곳들은 퍽퍽한 곳들이 많았다. 근데 여긴 품질이 어느정도 다 일정해서 믿고 먹을 수 있다. 물론 그런 곳도 아닌 찐 맛집들도 있겠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그랬다. 근데 이 핫후라이드는 아마 대부분 만족할만한 후기를 남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막 맵거나 그런 것은 아니라 크게 호불호도 없을 것 같고. 그냥 기본 치킨이 조금 질린데 무난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그런 맛이다. 이날 역시 오랜만에 맛있게 잘 먹었고 또 한번 조만간 시켜먹지 않을까 싶다. 두달에 한번 꼴로..? 다른 맛들도 먹어줘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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