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안동 여행네컷

디프_ 2021. 3. 30. 23:05

여행 주제 포스팅은 꽤나 힘든 작업이다. 사실 초창기부터 나의 테마는 여행이었다. 국내여행, 해외여행 모두 포스팅했던 것 같다. 그땐 나가기도 쉬워서 이래저래 소재가 고갈되지 않았다. 한번 여행이 한번의 포스팅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 근데 정말 힘든 작업이다. 시간 순서대로 흐름도 맞춰야 하고 그때의 감정이나 세세한 정보들을 기록해둬야 알맞게 글을 쓸 수 있다. 솔직히 제일 만만한 포스팅이 먹거리라 생각하고 여행이나 패션, 화장품 쪽은 꽤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생각이니 정답이고 뭐고 할 것은 없겠다.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어쩌다보니 이 티스토리에서 먹거리만 올리게 되었는데 가끔 여행 포스팅에 대한 갈증은 있다. 근데 다시 시작할 엄두는 나지 않는다. 시간이 없기도 한데 그만큼 열정이 죽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식으로 단순 네컷으로 짧게 짧게 글을 써볼까 한다. 인생네컷처럼 여행네컷이라고 표현하는게 뭔가 입에 붙는다.

 

오늘 소개할 곳은 안동으로 개인적으로 국내여행 원탑 중 한 곳이다. 솔직히 제일 베스트는 당연히 제주도고 정말 통영, 부산, 강원도, 속초 뭐 등등 울릉도 빼고 웬만한 곳은 다 다녀본 것 같다. 경주부터해서 뭐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보령, 담양도 가봤고! 20살이 되자마자 고등학교 친구들과 전국여행을 다녔었는데 그때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나름 좋은 추억이다. 춘천 닭갈비였나 거기 너무 맛있어 했던 기억이 나고 어디 맛집에 가서 소주를 마시고 얼굴이 빨개져서 나름 재밌는 행동도 하고 그랬던 이런 단편적인 것들만 기억에 남아있다. 그 친구들 지금 다들 뭐하려나. 잘 살고 있겠지. 나의 예전 친구들 중 80%는 현재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다 끊긴 것도 끊긴 것인데 예전엔 그만큼이나 친구들이 많았다. 근데 결혼할 나이가 되어가는 요즘은 친구들이 거의 없으니.. 뭐 잘했다 못했다가 아니라 꼭 이렇게 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은 든다. 맨날 여행 이야기하다가 이렇게 딴길로 샌다.

 

안동도 이곳저곳 가볼 곳들이 많다. 그래서 차는 필수다. 걸어서 이동하기엔 꽤 힘들다. 일단 대부분 아실 것 같은 하회마을은 필수 코스다. 여기 가면 전동차를 입구에서부터 빌릴 수 있는데 웬만하면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걷는 것을 좋아해서 처음엔 안 빌릴까 했는데 햇볕이 뜨겁기도 하고 걷기 힘들 것 같아 빌렸는데 꽤나 잘한 선택이었다. 우선 운전하기가 편하기도 하고 전동차를 탄다고 해서 못 걷는 것이 아니다. 잠시 여길 자세히 보고 싶다하면 옆에 세워두고 구경하면 된다. 그러니 안 빌릴 이유가 없다. 근데 성수기나 이렇게 사람이 몰릴 때에는 골목길이 좁다 보니 운전도 힘들고 오히려 정신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운이 좋았는지 그 전동차 빌려주는 사람이 평일 중에서도 사람이 제일 없는 하루라고 했다. 그래서 덕분에 너무 마음 편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구경하며 사진 찍을 수 있다. 그래서 아마 더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관광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맛집도 많다. 그리고 음식이 맛있다. 솔직히 가게 여러군데 갔는데 다 너무 맛있었다. 물론 눈앞에 보이는 그냥 일반적인 식당을 간 것이 아니라 시장가서 안동찜닭도 먹고 구글맵 뒤져서 해물 칼국수도 먹고 숙소 사장님 추천 받아 소갈비도 먹고 그랬다. 근데 다 너무 만족스럽고 맛있었다. 가격이 비싼 메뉴도 있었지만 그 값을 했고 너무 가성비 좋은 식당도 있고 그랬다. 한번에 정리하여 포스팅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내 지난 포스팅들에 다 섞여있다. 나중에 내가 찾기도 힘들 것 같은데 누가 찾기 쉽겠나 싶다. 아니면 내가 이 여행네컷 포스팅에 따로 링크를 걸고 정리를 해볼까? 그거 괜찮겠다. 지금은 처음이니까 하나씩 맞춰가야지!

 

위 사진 역시 방문한 카페 중 한 곳이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근데 그만큼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먹고 싶었던 아이스크림 크로플을 먹지 못했다. 나름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 품절이라고.. 애초에 재고관리가 잘 안 되었던 것 같다. 너무 아쉽다. 그래도 안동 여행 올해 중 한번은 더 가지 않을까 싶다. 너무 좋은 기억이 많았던 곳이라 또 가고 싶다. 안 가보셨던 분들은 1박 일정으로 짧게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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