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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식당 떠오르는 가성비 갑 맛집이에요

디프_ 2021. 3. 24. 22:12
나름 전문적인데 이 퀄리티면 가성비 갑 맛집 인정! 선식당 후기

오늘은 친구의 소개로 첫 방문하게 됐는데 나름 신선한 충격을 준 가게를 소개하고자 한다. 솔직히 친구가 한번 가보고 자기 그 뒤에 여러번 갔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기도 하고 뭐 전혀 정보가 없었으니까! 근데 한번 가보고 난 뒤에 놀랐다. 일단 여긴 정말 메인가라고 하기엔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간 시간에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거의 오후 8시쯤이었는데 말이다. 이 친구가 자주 가는 곳은 여기보다 좁은데 사람이 항상 많다고. 거길 안간 이유는 주차가 힘들 것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 여기 프랜차이즈인데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이 지점이 친구가 가는 곳보다 몇백원씩 더 쌌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처음 본다. 아무튼 가격 뿐만 아니라 주차도 여기가 괜찮을 것 같아 이 지점으로 오게 됐는데 여기 역시 주차 공간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바로 앞에 좀 있긴 한데 꽉 차 있어서 어떻게 잘 주차한 뒤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선식당 후기부터 말하자면 만족스러운 저녁 한끼 식사였다. 포스팅하는 지금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앞에도 말하긴 했지만 정말 가성비 갑이긴 하다. 한 메뉴당 가격이 전체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근데 양이 절대 부족하진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 퀄리티가 좋다. 그냥 메뉴를 내어주는 기분이 아니다. 어느정도 실력을 가지고 요리를 한다. 특히 고수. 우리 테이블은 관련 메뉴를 안 시켜서 상관이 없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뭐 쌀국수를 시켰나 뭘 시켰나 했는데 고수 요청을 하니 따로 가져와 주셨다. 솔직히 이 가격이면 전문점도 아니고 다양한 메뉴를 파는데 그렇게까지 이것저것 구비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전문점이면 당연하긴 한데 여긴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니까! 이날 여기서 주문한 메뉴가 꿔바로우와 볶음밥 두개였다. 친구가 국물은 그냥 제공된다고 하여 관련 요리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다. 근데 이 국물도 계속해서 가져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한번 먹고 또 먹진 않았다. 워낙 배가 불러서.

 

일단 꿔바로우 비쥬얼이다. 그냥 고기에 소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데코를 해주셨다. 그냥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좋았다. 솔직히 같이 먹으면 아삭아삭 맛있기도 하고! 가격은 14,000원으로 솔직히 혼자 먹는 기준으론 비싸지만 대게 나눠 먹으니 그 기준으로는 괜찮은 금액이었다. 전문점에 가면 2만 5천원은 넘을테니 말이다. 근데 여기는 다양한 메뉴를 판매함에도 이렇게 저렴하게 퀄리티 좋게 판매되고 있었다. 너무 칭찬만 했나? 양도 절대 부족하지 않아 더 그렇게 느낀 것 같다. 그럼 불만을 좀 이야기 하자면 바삭함이 조금 떨어져서 아쉬웠다. 이거 겉바속촉이면 더더욱 맛있는 메뉴인데 전체적으로 소스가 부어져 나오기도 했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부평에 정말 맛있게 하는 중국집을 아는데! 근데 뭐 여긴 따지고 보면 중국집도 아니니까!

 

그리고 여기 선식당 떠오르는 가성비 갑 맛집이라고 느낀 이유는 이 볶음밥 때문이다. 솔직히 맛 때문은 아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맛이 그만큼 훌륭하지 않다는 것이다. 근데 신기하게 일단 메뉴판에 이런 설명이 있었다. '볶음밥은 양이 많아 1테이블 1주문입니다.'라고 말이다. 이런 가게 정말 오랜만이다. 유럽 여행을 갔을 때 맛집을 판단했던 기준이 너무 많이 주문하면 말리는 가게가 꼭 맛있었다는 개인 경험이 있는데 한국에선 여기가 또 처음이었다. 뭐 실제로 양을 진짜 많이 줘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예전 유럽여행때 혼자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주 오기 힘들고 평생에 한번 올지도 모르는 곳이니 먹고 싶은 것을 다 주문하였고 그럴 때마다 사장님이 말리셨다. 너무 많다고. 그래서 메뉴를 줄였는데 다 먹으면 항상 잘한 선택이었다. 맛있어서 계속해서 먹어도 배가 불렀고 더 먹을 수 없었다. 잠시 또 추억에 잠겼다.

 

같이 나온 국물의 경우 뭔가 짬뽕 스타일이긴 했는데 라면 스프맛이 강하게 났다. 그냥 느끼함을 얼큰하게 잡아주는 용도라고 보면 되겠다. 국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았다. 나 역시 조금만 마실 생각을 하고 한그릇 작게 떴는데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긴 했다. 근데 참았다. 국물을 많이 마시면 다른 메인들을 못 먹을 것 같아서! 그리고 이 볶음밥은 잠발라야파인애플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잠발라야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닭고기를 어떻게 한 요리인가? 삼겹살제육을 먹어볼걸 그랬다. 아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렇게 양이 많은데 가격은 9천원이다. 정말 학생들이나 여러명이서 다양한 조합으로 먹고 싶을 때 이 가게를 찾으면 좋을 것 같다. 메뉴판에 적힌 것처럼 메뉴를 다양하게 주문하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 친구가 여긴 양이 정말 많기 때문에 메뉴를 세개 시키지 말자고 해서 딱 두개만 시킨 것인데 잘한 선택이었다. 원래 파스타 종류 하나 더 시키고 싶었는데! 뭐 시키면 먹긴 했겠지만 볶음밥을 더 많이 남겼겠다. 이날도 볶음밥을 조금 남겼다. 막 배가 터져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냥 딱 배가 부른 느낌이어서 참았다. 과식하면 또 속 안 좋을 수 있으니. 다음에 가성비 갑 선식당 가게를 또 오게 되면 그땐 다른 메뉴들을 먹어보고 싶다. 일단 볶음밥은 여러명이서 오면 시켜도 둘이 오면 패스하고 사천꿔바로우와 파스타 계열 혹은 쌀국수를 먹어보고 싶단 말이지. 라멘도 괜찮겠다. 여기 확실히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비쥬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퀄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메뉴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왠지 이제 주변에서 흔하게 체인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몇번 더 가봐야겠다. 저녁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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