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사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우유팩

디프_ 2018. 4. 29. 11:12

시각장애인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우유팩

 

 

 

 

이번 여행은 단순하게 웃고 즐기며 쉬는 목적도 있었지만, 기존과는 다르게 일본이라는 나라를 조금 더 가깝게 보기 위해 노력했다.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었다.

 

주변에 말할 때 일본이 개인적으로 정말 잘 맞는다고 말해왔다. 성격이 좋게 말하면 좀 세심한 편인데, 오사카에 놀러 올 때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배려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고 또 일상에서 불편해하던 것들이 여기선 해결되어있었다. 일반적으로 사고가 그 정도까지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은 그런 면에서 준비가 되어있었다.

 

 

기존에 불편함을 못 느꼈던 이들도 새로운 상황에 익숙해지면 예전 생활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일본에 갔다와서 별로라고 실망했던 사람은 한 번도 못 봤는데, 관광객이 이유없이 나날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놀러 오기 전, 일본의 우유팩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작은 배려가 숨겨져 있다는 기사를 봤다.

 

정부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종이팩으로 된 음료를 잘 구별할 수 없다는 불편함을 알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위에 작은 홈을 만들어두었다고 한다. 생우유에만 저런 표시가 있고 저지방, 과일, 커피 등은 저런 표시가 없다고 한다.

 

진짠지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정말 그랬다. 한국에도 공익 단체가 아니고 실제로 정부와 기업의 협업하에 이런 사례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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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아침 출근길마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시각장애인 한 분을 종종 만났다. 근데 대개 나는 급행을 시간에 맞춰 타기 위해 뛰어가곤 했다. 근데 그럴 때마다 어느 게 맞는지 고민을 했다.

 

바로 옆을 뛰어가며 쌩하고 지나가도 되는 건지 혹여 갑자기 놀라시는 것은 아닌지, 또 그렇다해서 옆으로 돌아가면 과잉 배려라고 느끼시는 것은 아닐지..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도 해봤는데 명쾌한 답이 나오진 않았다. 나의 이러한 생각 자체가 문제인지 아니면 맞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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