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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쟁기념관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보고 왔어요.

디프_ 2018. 1. 7. 12:05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보고 왔어요.

(National Geographic 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집에 있다가 문득 전시회를 안간지 오래됐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갈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을 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동물을 좋아하는데 이와 관련한 것들은 딱히 본 적이 없어서 나름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특히 멸종위기종들에 대해 나온다 해서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호기심이 생겼다.

 

원래 전시회는 즉흥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사전 예약을 할 생각을 못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좀 더 저렴하게 예매를 했다. 근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문화의 날이라 하여 50% 할인을 했다. 제값보다 더 비싸게 주고 산 격이다. 사람은 원래 하던대로 살아야하나보다.

 

 

 

 

포토아크(Photo Ark)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전속사진가 조엘사토리는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사진(Photo)으로 방주(Ark)를 만들어 이 소중한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포토아크는 주변 환경을 완전히 배제하고 동물 그대로를 온전하게 기록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동물들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엘사토리가 그랬던 것처럼, 사진 속 동물들과 꼭 '눈'을 맞춰주세요. 그리고 '마음'으로 관람해주세요.

 

 

 

 

관람하기 시작했다. 앞서 나온 것처럼 사진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눈을 맞춰보았다. 단순한 사진이지만 생동감이 느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신기했다.

 

조엘사토리는 사진가로 약 30년 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고 한다.

 

 

 

 

근엄하다고 해야하나. 제일 위엄있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사진이다. 일반적으로 강아지가 나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할 때는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는 공통적으로 내포하고 있었다. 촬영 당시 이 아이도 그랬을까. 지금 자기가 뭘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걸까.

 

 

 

 

울보카푸친. 이름과 사진이 정말 잘 어울린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깨어있으며 헌신적인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작은 집단이다. 이는 변하지 않는 유일한 진실이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항상 소수의 사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변화와 성장을 주도했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업 내에서도 핵심 몇 %의 직원만이 성장에 기여하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나름 맞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용산전쟁기념관 National Geographic 특별전의 전체적인 모습과 분위기. 실내가 약간 어둡게 조성되어있어 개인적으로 관람하기 좋았다. 밝은 것보단 어두운 것을 좋아하기에.

 

평소처럼 빠르게 보기도 했지만 한 30~40분 만에 다 본 것 같다. 너무 큰 기대를 했던 탓인가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다. 단순히 사진전은 나에게 안 맞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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