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애월바베에서 즐겨보는 로컬푸드 목살스테이크

디프_ 2017. 8. 26. 11:00

애월바베에서 즐겨보는 로컬푸드 목살스테이크

(Jeju island local food black pig steak)

 

 

애월바베

 

 

아침에 일어나 조식도 먹지 않고 바로 나왔다. 그 이유는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유명한 맛집 수우동에 가려 했기 때문! 거의 오픈하자마자 가니까 걱정 없이 먹을 수 있겠거니 했는데 이미 오전 식재료가 다 나가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어 검색해보니 새벽부터 예약명단을 받는다고 한다. 다른 먹을 것도 많고 이렇게까지 먹어야 되나 싶어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러고 다시 차로 돌아왔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무작정 지나다니면서 찾기엔 길을 한번 잘못 들어서면 쭉 달려야 하고. 그러다가 동선이 맞지 않아 포기한 '애월바베에서 즐겨보는 로컬푸드 목살스테이크'가 생각이 났고 드라이브 겸 달려보았다.

 

 

제주도 애월 맛집

 

 

한 40분 정도 달렸나. 거리에 비해 차가 워낙 없으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다. LPG 차량이라 연비도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친구가 왔을 때는 사람이 많아 대기도 했다는데 사람이 나를 제외하곤 한 명도 없었다. 비수기였는지 이른 시간이었는지 아니면 인기가 없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제주 애월 식당

 

 

자리에 앉아 친구가 너무 맛있어서 포장까지 했다는 메뉴를 주문했다. Black pig steak와 백향과에이드를 주문했다. 가격은 20,500원. 서울에서 혼자 먹었다면 부담이 됐을 가격인데, 여행지에선 사전에 마음가짐이 충분했기에 아깝지 않았다.

 

이 가게가 Local food라고 불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행복나눔마트 협동조합 5호점으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를 활용한다. 식재료의 본연의 풍미를 살려 최상의 맛을 제공함은 물론 지역농수산물 유통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이하 기타 설명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식재료는 제주도 안에서 구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애월바베 테이블

 

 

야외테라스도 있었지만,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워 낭만을 뒤로하고 실내에 들어와 앉았다.

 

 

흑돼지 스테이크

 

 

기다리던 메인메뉴가 나왔다. 보자마자 첫 느낌은 '이거 느끼하겠다. 비계가 많을 것 같다. 에이드를 시키길 잘했다.'였다. 그래도 포크와 칼, 주먹밥이 귀엽긴 했다. 먹다가 불편하면 정상적인 걸로 가져다준다 하셨는데 항상 그곳에 가면 편함보단 주는 대로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에 이용해보았다.

 

 

흑돼지 목살 스테이크

 

 

한입을 먹어보았는데 반전이 있었다. 겉은 바삭했고 느끼할 줄 알았던 소스는 정말 잘 어울렸다. 엄청 맛있었다. 비주얼보다 맛이 좋았던 음식은 좀 오랜만이었다. 비계가 있긴 했는데 맛있었다. 원래 누구는 고기를 먹을 때 일부러 비계가 많은 것을 택한다고 하는데 그게 살짝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나중엔 노른자도 터트려 같이 먹어보았는데 그냥 먹었을 때가 더 좋긴 했다.

 

음료수는 처음부터 말했듯이 시키길 잘했다. 맛이 좀 특이하기도 하고 이 가게에서 탄산은 필수인 것 같다.

 

 

애월 해안도로

 

 

그렇게 애월바베에서 즐겨보는 로컬푸드 목살스테이크 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 해안도로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소화도 시키고 바람도 쐤다. 앉아서 쉴 공간은 없었지만 바로 차에 앉아서 목적지로 이동하지 않고 잠깐 쉬어가기엔 충분히 좋은 공간이었다.

 

매일 이런 풍경을 30분만 즐길 수 있다면 사람에게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긍정적인 생각이려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