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주말 데이트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가보자.

디프_ 2017. 7. 17. 08:00

주말 데이트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가보자.

(Seoul coex library)

 

 

별마당 도서관

 

 

주말 데이트를 즐기는 이들은 근래에 한번은 가봤다는 그 유명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다녀왔다. 사실 coex에 이런 것이 생긴다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픈하자마자 학생들이 방학하기 전에 한번 조용히 다녀와봐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것도 현재의 신분을 이용해 평일 한가한 시간때로! 근데 이미 방학을 시작해버린, 그것도 일요일에 우연히 별마당 도서관을 다녀오게 되었다.

 

 

주말 데이트

 

 

나의 첫 느낌은 너무 좁다였다. 너무 기대가 컸나. 사진과 글로만 접했을 땐 엄청 웅장하게 되어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냥 한눈에 다 들어오는 크기였다. 기업 입장에서 수익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좀 아쉬웠다. 근데 애초에 요즘 같은 시대에 library를 만드는데 수익을 생각하고 만드나 그냥 이미지나 문화를 만들어가는 선에서 그냥 나름 합당한 구간을 맞췄나 보다. 그래도 이곳이 진짜 누구의 말처럼 서울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면 흔히 말하는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야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누가 보면 책 읽으러 많이 다녀본 줄 알겠지만 별로 안 다녀봤다. 이래서 무식이 무서운 건가. 그냥 다녀와 본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사람이 많은 듯하면서도 많이 없었다. 내가 이런 시간에 상상했던 모습은 걷기도 약간 복잡할 정도였는데 걸으며 구경하는 데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생긴 지가 좀 지나서 그런가. 그래도 앉아있을 곳들은 많이 부족했다. 2층에 카페가 있는데 그곳 주변도 그렇고 아래도 그렇고 웬만하면 자리들이 차 있었다.

 

 

서울 도서관 추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예전에 어디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높은 곳에 있는 책들은 미관상 보기 좋게 표지들만 있는 책으로 꾸며져 있다고 들었는데 진위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근데 소장 도서 5만 권 중 2만 2000권을 일반 시민이 기증했다고 하니 혹여 있더라도 금방 사라지지 않을까 한다.

 

 

주말 데이트 장소

 

 

 

나도 한자리를 꿰차고 앉아 가져온 책을 읽었다. 여기서 꺼내 빌려 읽는 것이 일반적이긴 한데 그냥 시간 안에 읽어야 할 것이 있어서 챙겨온 것을 꺼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이 아닌 종이에 담겨있는 글을 좋아한다. 일단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무언가를 보면 눈도 피곤하고 나중엔 몸까지 피곤해진다. 근데 종이로 된 책은 스르륵 잠자리에 들게 하기도 하고 확실히 뭔가 더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스마트폰 때문에 휴대용이 더 편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들고 다니는 책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게 더 힘들다.

 

 

별마당 도서관 공연

 

 

처음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도착했을 때는 피아노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렇게 책을 읽는 공간으로 다시 바뀌었다. 최근에 대형몰을 가면 이렇게 다 공연을 한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이런 것들이 잘 없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점점 단순한 판매를 넘어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작은 퍼즐들이 모여 완성되는 것처럼 단순 소비자들은 알 수 없지만, 경험을 통해 나중에 깨닫게 되는 그런 큰 그림들이 이곳저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거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개인적으로 library를 자주 가는 타입이 아니라 다시 갈지 안 갈지 모르겠으나 한번은 가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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