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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름 휴가지로 괜찮은 조종천에서 캐치볼하기

디프_ 2017. 7. 12. 12:27

국내 여름 휴가지로 괜찮은 조종천에서 캐치볼하기

(Catch ball)

 

 

캐치볼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다 같이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번에 숙소에 관한 포스팅은 했었어서 하루 동안 뭘하며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청평 계곡

 

 

서울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쯤 걸렸을까 목적지인 조종천에 도착했다. 사실 이 계곡을 알고 온 것은 아니고 가평이나 청평 쪽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 출발 전날 숙소를 알아봐야 했기에 장소보단 방이 있는 곳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조그마한 배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른 시기이기도 했고 좀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다.

 

 

국내 여름 휴가지

조종천 계곡

 

 

도착하자마자 짐을 내려놓고 늦은 점심을 먹은 뒤 바로 계곡 옆으로 내려왔다. 숙소와 계곡 사이에는 차 한 대가 지나갈 만한 도로 하나가 전부였다. 접근성은 매우 좋아서 괜찮았는데 밤에만 좀 불편했다. 그 이유는 뒤에서..

 

아무튼 친구가 챙겨온 야구공과 글러브로 캐치볼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냥 계곡에서 놀거나 낮잠 좀 자다가 바베큐 파티나 할 예정이었는데 여벌 옷이나 수영복을 챙겨온 친구가 한 명도 없어서 물속에서 놀진 못했다. 대부분 놀기 싫어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Catch ball을 해본 날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어려웠다. 야구를 볼 때 그냥 던지면 되는구나 싶었는데 잘못 던지면 어깨랑 팔꿈치 부분이 아팠다. 어렸을 때 잠시 선수를 했던 친구가 있어서 이 친구한테 배웠는데 확실히 배운 사람은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가평 계곡

 

 

신나게 놀다가 공이 물에 빠져 반바지를 입은 친구가 주어오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러갈만한 곳

 

 

사람은 네 명인데 글러브는 두 개이다 보니 번갈아가면서 Catch ball을 했다. 처음에는 서로 잠깐만 잠깐만 이랬는데 어느 정도 하다보니 나중엔 힘이 남아있는 사람만 하게 되었다. 야구공을 글러브로 잡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기본적으로 센스가 없는 것도 있겠지만, 그냥 쑥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자꾸만 튕겨나갔다.

 

 

계곡 옆에서 캐치볼

 

 

슬슬 서로 몸에 익었다고 강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계곡이 물살이 빠르다거나 깊은 편이 아니어서 공이 빠져도 큰 무리 없이 주울 수 있었다.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잡을 때 놓쳐서 굴러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가에 공이 머물러 있었다.

 

 

친구들이랑 여행

1박 2일 계곡여행

 

 

우리 중에 구기종목에 정말 약한 친구가 있다. 헬스 같은 운동은 곧잘 하긴 하는데 공을 이용하는 종목은 평소 손을 떨기도 하고 해서 정말 못하는 친구가 있다. 근데 그 친구도 혼자 앉아있으면 심심하니 캐치볼을 하려고 공을 던지는 법을 배우다가 사단이 났다. 사실 이렇게 공을 줍지 않아도 되는데 이 친구가 앉아서 핸드폰을 하고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공이 계곡에 굴러가니 주우러 가다가 돌에 걸려 계곡에 점프를 하고 말았다. 핸드폰도 젖고 옷도 다 젖었다.

 

 

catch ball

 

 

그렇게 catch ball을 마무리하고 좀 쉬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바베큐파티

 

 

저녁에는 숙소에서 바베큐파티를 하며 놀았다. 앞서 말했던 국내 여름 휴가지로 괜찮은 조종천 계곡 바로 옆에 있는 숙소의 단점. 바로 벌레들이다. 아무래도 물 옆에 있다 보니 각종 벌레들이 많아도 엄청 많았다. 사장님께 약 좀 뿌려달라고 해서 뿌려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불빛 때문에 엄청 많이 몰려들었고 나중엔 불을 끄고 핸드폰 플래시로 먹을까 할 정도로 벌레 때문에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서서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후딱 해치웠다. 조용히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내진 못해 아쉬웠다.

 

 

계곡 야경

 

 

밤에 보는 바다는 정말 무서운데 계곡도 만만치 않았다. 한여름에는 이곳에 돗자리도 펼쳐두고 많은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이 당시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조용해서 멍하니 생각에 잠길 수 있어 좋았다. 그래봤자 서 있던 시간이 30분도 안 됐었지만.

 

 

조용한 계곡

 

 

잠자는 곳이 바뀌면 잘 못 자는 편이라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고 아침을 맞았다. 퇴실 시간이 다돼서 정리를 하고 부시시한채로 아침도 못 먹고 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그냥 출발하려 했는데 전날 마트에서 장을 봤을 때 사둔 라면이 있었다. 한 친구가 여기서 버너를 빌려서 끓여 먹고 가자 했고 다 같이 좋다 좋다 하며 자리를 잡았다.

 

신라면

 

 

다행히 사장님께서 친절히 버너를 빌려주셨다. 여분으로 숟가락과 나무젓가락도 있다며 건네주셨다. 전날부터 느꼈지만 사장님이 정말 좋으신 분 같다. 종이컵에 덜어먹으며 맛있게 잘 먹었다.

 

계곡 라면밥

 

 

먹다보니 너무 잘 넘어가서 근처 편의점에 가 햇반을 사온 뒤 밥을 말아먹었다. 맛있었다.

 

강아지

 

 

신나게 먹고 있는데 숙소 강아지가 심심했는지 우리 옆으로 놀러 왔다. 이젠 강아지를 보면 얘가 젊은지 안 젊은지 좀 보인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같이 놀고는 싶은데 행동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짖지도 않고. 그래도 너무 귀여웠다.

 

 

팥빙수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하기 전, 돈이 아깝다는 친구들을 조르고 졸라 팥빙수를 먹었다. 원래 이런 곳에서 맛은 기대 안 하는 편인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다만 항상 그렇듯이 팥은 부족했고 얼음은 많았다. 이 팥빙수를 끝으로 '국내 여름 휴가지로 괜찮은 조종천에서 캐치볼하기' 1박 2일 여행은 끝이 났다. 친구들이랑 날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은 같이 어디를 못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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