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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전시회를 사전예약하고 다녀왔어요.

디프_ 2017. 7. 5. 11:42

루이비통 전시회를 사전예약하고 다녀왔어요.

(LOUIS VUITTON EXHIBITION SEOUL DDP)

 

 

루이비통 전시회

 

 

지난주에 요즘 많은 사람에게 인기 있는 루이비통 전시회를 다녀왔다. lvseoulvvv 페이지에서 출발 전날 사전예약을 했었는데, 당연히 평일이기도 하고 4시 30분이라는 어중간한 시간대여서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도착해보고 여기가 맞나 싶었다. 사전예약을 하고 온 라인과 그냥 현장에서 들어오고 싶은 줄 모두 거의 꽉 차 있었다. 이럴 거면 예약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사전 예약자들은 라인 끝에서 입장까지 30분도 안 걸렸지만 현장 참여자들은 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정말 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있는 것 같았다. 루이비통 전시회의 컨셉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요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주제이기도 해서 더 그런가 보다.

 

나 역시 까르띠에와 샤넬보다 이 LOUIS VUITTON EXHIBITION을 먼저 온 이유가 이 주제 때문이였다. 여행은 삶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브랜드에 대해 전혀 무지하더라도 안 와볼 수가 없었다.

 

 

LOUIS VUITTON EXHIBITION

 

 

30분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모바일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할 수 있었다. 평일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사전예약 시스템을 이용해본 터라 백수의 시선으로 한적하게 구경하다 올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내부에도 사람이 꽤 많았다.

 

루이비통 전시회 사전예약

 

 

PART 1 1906년도 트렁크

 

오늘날까지도 이 가방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 곳에 와 사진을 안 찍는 사람들도 꼭 이 사진은 인증샷으로 찍고 있는 것 같았다.

 

 

루이뷔통

 

 

PART 2 나무

 

트렁크 제작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 중 목재는 상징적으로나 실제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특별 주문 제작은 루이 비통의 아니에르-쉬르-센 공방에서 최상의 목재를 사용해 디자인된다.

 

 

루이비통 트렁크

루이비통 가방

 

 

PART 3 클래식 트렁크

 

옛날 영화에서만 보던 트렁크들이 눈에 보였다. 별의별 것이 다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갑이 들어가는 수납공간부터 신발만 따로 담을 수 있는 트렁크까지.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 사람들이 잘 안 들고 다닐 것 같은 것들이 눈에 많이 보였다. 클래식 트렁크라 그런지 몰라도 가드분들께서 물건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가까워지면 멀리서 봐주시라고 말씀을 하셨다.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명품 전시회

 

 

PART 4 여행의 발명

 

좁은 곳을 지나와 넓은 곳이 펼쳐졌다. 사진을 찍으면 여기가 딱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의 발명이라는 컨셉 아래 머나먼 곳으로의 탐험, 요트 시대의 도래라는 이야기도 정말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문화를 갖게 된 것도 놀랐는데, 각 시대별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 뭔가 내가 작게 생각했던 사기업 역할의 폭이 무궁무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루이비통 남자

 

 

그다음은 자동차. 구경하다가 내가 입어도 괜찮겠다 싶은 옷이 하나 있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DDP 전시회

루이비똥 가방

 

 

그다음은 항공. 뭔가 하늘에 와있는 것처럼 인테리어한 것이 좋았다. 바뀌어가는 공간마다 그 컨셉을 최대한 살리고자 함이 느껴졌다. LOUIS VUITTON은 20세기 초, 비행선부터 비행기까지 하늘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낸 발명가들과도 긴밀하게 작업했다고 한다.

 

 

서울 전시회

DDP 루이비통 전시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공간인 기차다. 창문 사이로 풍경이 펼쳐지면서 지나가는데 실제로 옛 시대 기차 안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전체적인 색깔도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고 선반 위에 놓여진 가방들이 뭔가 디테일하게 보였다. 19세기 교통수단의 진화는 이동 거리를 단축했으며, 여행은 하나의 생활 양식이 되었다고 한다.

 

 

명품 루이비통

루이비통 향수

LOUIS VUITTON

루이비통 가방

 

 

여행 공간이 끝나고 그다음부터는 부재의 시간, 페인팅 트렁크, 향수 등 뭔가 개인적으로 큰 관심이 가지 않는 공간들이 나타났다. 아마 여기서부터 남자 혼자 오기에는 좀 안 어울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에도 무지하고 개인적으로 명품 브랜드 자체에 관심도 없기 때문에 경험 삼아 와보자였는데 이때부터 좀 흥미를 잃었던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사진도 찍으며 구경은 했다. 앞으로 실제로 볼 일은 더더욱 없을 것 같아 흥미보단 희소성에 무게를 두었다.

 

 

루이비통 수작업

루이비통 제작

 

 

처음으로 DDP에 와보고 브랜드 전시회에도 와봤다. 금방 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대충 한 40분 정도 여유 있게 구경하다 나온 것 같다. 웬만한 유료 공간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구경을 다 마치고 나오면 이렇게 실제 루이비통 제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장인들께서 제작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통역해주시는 분들이 바로 옆에 있어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나에겐 나름 이색적인 장소였다. 예전 회사에 다닐 때 브랜드 스토리 때문에 회사에서 직접 파리에 거주하는 장인을 찾아갔던 적이 있는데 내가 갔다면 실제로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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