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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디뮤지엄 그리고 샤넬 전시회

디프_ 2017. 7. 14. 17:39

처음 가본 디뮤지엄 그리고 샤넬 전시회

(Dmuseum Chanel exhibition)

 

 

샤넬 전시회

 

 

지난주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디뮤지엄을 처음으로 가보았고 루이비통에 이어 샤넬 전시회도 다녀왔다. 사실 까르띠에까지 포함해 그 중 까르띠에를 그나마 좀 아는데 오히려 제일 마지막에 가게 되었다. 아끼다가 못 볼지도 모르니까 7월 안에 다녀와야겠다. 이번 chanel exhibition은 원래 혼자 가려 했다. 근데 전날 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내일 뭐하냐해서 전시회 보러 갈거라 하니 평소와는 다르게 자기도 가고 싶다 해서 다른 친구 한 명 포함해 총 세명이서 다녀오게 되었다. 이렇게 뭉쳐서 어딜 간 건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맨날 내가 뭐하자 하면 귀찮아하는 게 일상이어서 말도 안 꺼낸 지가 좀 오래다.

 

 

디뮤지엄

 

 

원래 차를 타고 갈 계획이 없었는데 미리 나온 친구가 너무 덥다고 해서 급하게 차를 타고 나왔다. 출퇴근 시간이나 번화가에서 운전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편인데, 나도 더위가 싫긴 싫었나보다. 5시로 사전예약을 했고 1시간정 도 여유 있게 구경한 뒤 이태원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으며 스트레스 좀 풀려고 했는데 차를 가져옴과 동시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길거리에 주차하는 건 좀 찝찝해하는 터라 주차장을 알아봤는데 작게나마 디뮤지엄 주차장이 있다 해서 편히 갔다. 발렛을 맡기려다가 그냥 내려가보자하고 내려갔는데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결국 발렛을 맡겼다. 3천 원에 두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발렛을 맡기는 게 그냥 속 편하다.

 

 

샤넬 전시회 사전예약

 

 

어플을 통해 사전예약한 표를 보여준 뒤 입장할 수 있었다. 내려가는 입구부터 되게 화려했다. 브랜드에 대한 지식이 없는 편이긴 한데 이 브랜드는 여자브랜드인가..? 내 주변만 그런지는 몰라도 남자가 찾는 건 못 봤던 것 같다.

 

 

가브리엘 샤넬

디뮤지엄 샤넬

 

 

블랙, 레드, 진주, 밀 그리고 행운의 숫자들은 가브리엘의 코드이자 상징이며 아이콘을 구성하는 것들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칼 라거펠트에 의해 현재까지 샤넬 하우스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샤넬 향수

샤넬 N5

 

 

천천히 둘러보다가 문이 열었다 닫히는 공간으로 들어왔다. 뭔가하고 신기해서 들어와 봤는데 향수를 표현한 공간이었다. 저 철 구조물처럼 이어진 공간은 그냥 장식이 아니라 저 구멍에 코를 갖다 대면 그 향을 맡아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향수를 안 뿌려봐서 큰 관심은 없었는데 메이 로즈향이 제일 좋았고, 나름 재미있던 공간이다.

 

향수와 패션의 세계를 연결지었으며, N5는 패션 디자이너의 이름을 가지고 탄생한 최초의 향수였습니다.

 

 

디뮤지엄 전시회

 

 

그다음은 좀 신기한 공간인 커튼 사이로 들어왔다. 루이비통은 넓게 넓게 드러나 있다면 여기는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건물 영향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오밀조밀한 곳이 뭔가 더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천에 비쳐진 그림을 구경하며 뭔가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기했는데 상당히 짧아 아쉬웠다.

 

흉내낼 수 없는 오뜨꾸뛰르의 장인정신과 주름가공, 감친 옷단 같은 전통 기술 그리고 레이스 무늬. 이 모든 것들이 오뜨 꾸뛰르의 뛰어남을 드러냅니다.

 

 

디자인

 

 

층에서 층으로 옮겨가는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공간에도 이렇게 표현을 해두었다. 개인적으로 뭔가 기대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드러나는 이런 사소한 디테일을 좋아하는 편이다. 잘은 모르지만 예전에 디자인을 전공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하던 과제와 뭔가 비슷한 느낌이 났다.

 

 

샤넬 마드모아젤 프리베 서울

가브리엘 샤넬

 

 

그다음은 또 신기했던 공간. 예매할 때 받은 어플을 키고 화면을 비추면 아무것도 없는 그림이 갑자기 문이 열리며 사람이 등장한다. 작년부터 핫한 증강현실을 실제로 접목한 곳은 처음 봤다. 향후에는 더 역동감 있고 현실감 있게 나타나겠지만 디뮤지엄 그리고 샤넬 전시회에서 이런 기획을 했다는 것 자체가 멋있었다.

 

1918년, 파리의 깡봉 가 31번지에 위치한 건물을 구입하였습니다. 그곳에 그녀는 장신구와 향수를 판매할 부티크를 만들었습니다. 그 위의 2층에는 그녀의 컬렉션을 선보일 오뜨 꾸뛰르 살롱, 그녀의 스튜디오, 마드모아젤 프리베가 새겨졌던 문, 여러 오뜨 꾸뛰르 작업장과 그녀의 개인 아파트가 2층에 있었습니다.

 

 

칼 라거펠트

샤넬의 여정

 

 

천장에 붙어있는 그림이 일정 시간을 간격으로 내려왔다 올라갔다 한다. 내려 와있을 땐 걸어 지나갈 수 없다. 나를 포함해 사진을 찍고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서두름 없이 반강제적으로 이렇게 잠시나마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공간은 참 좋은 것 같다. 뭐 그렇다 해서 오랜 시간 머무르는 건 아니다. 몇십초 정도? 사진이 내려왔을 때 달려나가 인증샷을 찍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옆에서 뭐라 하는 소리가 들렸다. 뭐 양쪽 다 이해가 가기에 난 잘 모르겠다.

 

 

샤넬 오뜨 꾸뛰르 실루엣

 

 

그래픽적 완벽함과 정제된 우아함을 결합합니다.

 

 

코코샤넬 일대기

 

 

Gabrielle chanel의 영상이 나오는 공간이다. 보다시피 앉을 곳이 없어 보지는 못 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새장 안에 갇혀있는 목걸이. 내가 여자였다면 굉장히 설렜을 것 같은 장소다. 각종 악세서리들이 이쁘게 놓여있었다.

 

 

샤넬 연예인

 

 

chanel exhibition 마지막. 연예인들의 사진들이 흑백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보자마자 떡하니 지드래곤이 있어서 놀랐다. 최근에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광고에 지드래곤이 나와 인종 비하를 당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샤넬 에코백

 

 

구경을 다 하고 나오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들은 바가 없었는데 에코백을 받은 것! 뒷면에 다른 내용이 나와 있어서 아쉽지만 뭐 어디 짐을 옮길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번 dmuseum을 다녀오면서 전에 갔던 루이비통이 훨씬 좋았다고 느꼈는데 막상 포스팅을 하고 보니 chanel도 되게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마지막 타임에 오기도 했고 워낙 촉박했어서 마음가짐 때문에 그렇게 느꼈었나. 포스팅하길 잘했다. 이 exhibition은 7월 19일 수요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니 가고 싶은 사람은 빨리 가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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