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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리얼후라이드 바삭함을 살린 신상

디프_ 2020. 12. 21. 20:04

교촌 리얼후라이드 신상 후기


배달 음식으로 치킨을 제일 자주 시켜먹는 이유가 아무래도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다긴 하지만 1인 혹은 2인 기준으로 한마리 시켜서 먹기 편하고 일단 배달이 어디에서나 잘 된다는 점이 있겠다. 또 프랜차이즈별로 시그니처 메뉴가 있어서 딱 뭔가 먹고 싶은 맛이 있을 때 실패하지 않고 주문하기도 편하고 고민도 덜어주어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이날이 그랬다. 뭔가 평소와는 다른 시간대에 급하게 만나게 됐다. 갑자기 내가 너무 심심해져서 집에 간다고 했다. 친구는 이미 저녁을 먹었다고 했지만 나는 먹지 않았기 때문에 야식 느낌으로다가 치킨 한마리 먹자 했다. 친구는 배부르다고 했지만 이 친구는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나보다 잘 먹는 편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출발하면서 주문을 한다고 했고 딱 도착했을 때 바로 먹자고 했다. 그렇게 주문을 한 뒤에 집에 도착했다.



메뉴는 요즘 신상이라고 소문이 퍼지고 있는 교촌 리얼후라이드 16,500원 짜리였다. 물론 이것 하나만 시킨 것이 아니고 리뷰 이벤트로 웨지감자도 얻을 수 있었고 빼놓을 수 없는 레드디핑소스 역시 하나 추가했다. 그래도 배달료 포함 약 2만원이 되지 않았다. 사실 교촌은 원래 이런 배달 어플에 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언제부턴가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이렇게 리뷰 이벤트를 하는 지점도 많아졌다. 웨지감자 맨날 별도 요금을 지불하고 먹었었는데 이젠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나름 공짜는 아니지만 그런 느낌으로다가 먹고 있다. 실제로 맛 역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아무튼 난 배가 고팠기 때문에 빨리 포장지를 뜯고 먹을 준비를 했다. 생각보다 소스가 이것저것 많이 왔다. 감자튀김용 하나와 내가 추가 주문한 것 하나 그리고 별도 소스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소금까지!



조명과 카메라 상태에 따라 음식 색깔이 좀 다르게 나오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다른 것들과 함께 찍힌 사진의 모습이 본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초점이 가운데 딱 박히면 색상이 조금 변하는 것 같다. 원래 이런 기본적인 음식을 먹을 때 항상 소금을 찾는 편인데 비비큐도 그렇고 후라이드 계열을 주문하면 별도 소금을 안 챙겨주는 곳이 많다. 오히려 머스타드 소스는 챙겨주고! 뭔가 옛날통닭을 먹을 때만 소금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나처럼 아마 양념에도 찍어먹고 소금에도 같이 찍어먹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일단 치킨무로 입가심을 하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원래 손장갑을 끼고 먹어야 했는데 친구네 집에 그런 것이 없다고 하여 깨끗히 손을 씻고 맨손으로 먹었다. 조금 어색했다.



서비스로 주신 웨지감자의 경우 여기선 칠리소스를 주시는데 솔직히 잘 맞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그냥 케찹이 잘 맞는 것 같은데.. 차라리 집에 하겐다즈 케찹 같은 것이 있으면 그거에 찍어먹는 것이 더 낫겠다. 근데 케찹 맛이 워낙 강해 본 음식 맛을 죽이기도 해서 이런 식으로 좀 순화시켜 낸 것 같긴 한데 확실히 맛은 조금 떨어진다. 교촌 리얼후라이드 닭다리 하나 들고 먹었다. 처음엔 그냥 먹어보고 그 다음엔 소금을 찍어 먹어봤다. 설명을 보면 오트밀, 퀴노아, 아미란스 등 슈퍼푸드로 바삭함을 살렸다고 하는데 확실히 기존 메뉴와 다르긴 했다. 뭔가 이 브랜드 스타일은 살짝 아닌 느낌이랄까.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기존 지켜오던 정통성이 살짝 달라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추천해주고 있는 것 같은 하바네로 마요소스랑도 같이 먹어봤는데 솔직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소금이 제일 괜찮았고 그 다음은 그냥 먹는 것이 나았다. 아 맞다. 레드디핑소스! 이게 원탑이다. 사실 허니콤보 계열을 먹을 때도 레드디핑소스와 함께 먹는 편이다. 단짠단짠의 최고봉이다. 근데 이렇게 기본 맛에 먹어도 나쁘지 않았다. 괜찮았다. 아니면 내가 그냥 이 소스 자체를 좋아하는 것인가. 근데 뭔가 그 매운맛에서 오는 그 특유의 신맛이 있어서 안 어울리는 것과 함께 먹으면 좀 그럴 때도 있긴 하다. 개인적으로 더 어울리는 메뉴를 꼽자면 허니콤보가 더 잘 맞는다. 중간중간 웨지감자는 놓칠 수 없었고 잊지 않고 먹어줬다. 사실 처음엔 그냥 본품만 먹었는데 한번 곁들여서 시키다 보면 그 조합이 좋아서 계속해서 찾게 된다. 



교촌 리얼후라이드 양은 괜찮은 편이다. 기존 잘게 썰리지 않아서 비쥬얼적으로 많아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그런 느낌이다. 친구가 배부른 상태이긴 하지만 둘이 먹기 딱 괜찮았다. 원래 교촌은 닭이 작아서 혼자 한마리 해치우는 사람이 많다고 하던데 난 배가 고파도 그렇게 못하겠더라. 먹는 양이 남들보다 적은 것 같진 않은데 1인 1닭은 무리다. 친구가 계속 사진을 찍는다고 잔소리를 하여 중간에 멈췄고 그 뒤로도 신나게 음식을 즐겼다. 바삭함을 살린 신상 제품이라고 하여 거의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먹어봤는데 꽤 괜찮았다. 재주문 의사가 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 또 언제 찾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먹을 당시엔 알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기존 후라이드들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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