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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치킨 순위에 꼭 나오는 이 녀석!!

디프_ 2020. 11. 19. 21:54

후라이드 치킨 순위에 꼭 나오는 BHC 핫후라이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날이 돌아왔다. 나의 경우 평소에는 거의 배달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집에만 있는 매주 일요일 뭔가를 시켜먹는 편이다. 근데 중식이라든가 햄버거 이런 것들은 거의 시켜 먹어본 적이 없고 대부분 피자 아니면 치킨이었다. 아마 닭 지분율이 거의 85%가 넘을 것이다. 그만큼 뭔가 하나만 시켜 먹기엔 이만한 음식이 없다. 그 인기의 비결 때문인지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겠지만! 뭐 얼마 전에 한마리에 3만원이 넘는 메뉴가 나왔다고 하던데 맛있다고 하더라도 별로 그 가격을 지불하고 경험해보고 싶진 않다. 그나마 내 기준 자메이카 통닭 정도가 맛있으니까 괜찮은 수준이다. 사실 한마리를 시켜도 혼자 다 먹지 못하기 때문에 그정도면 괜찮다. 치밥으로 먹으면 양 딱 괜찮던데! 생각난 김에 조만간 한번 먹어야겠다. 아무튼 이날도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평소 자주 찾던 메뉴로 주문을 했고 이렇게 음식을 받았다. 요즘은 그래도 배달이 예전보다 오래 걸리진 않는 것 같다.



아 근데 이날 오랜 배달 경험 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을 두가지나 겪어봤다. 우선 사장님께서 기본적인 서비스가 너무 좋으셨다. 이렇게 별사탕이 들어가 있는 건빵을 받아본 적도 처음이고 브랜드 차원의 프로모션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이어리도 별도로 챙겨주셨다. 위 두개는 리뷰 이벤트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챙겨주신 것이다. 건빵은 의외였다. 맛있든 필요했든 뭐든 그냥 이걸 이렇게 넣어주신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근데 한가지 나쁜 경험도 하나 하게 됐다. 메인 메뉴가 들어있는 저 박스가 배달을 오면서 몇번을 뒤집혔는지 봉지 안에 뒤집힌 채로 보관이 되어있었다. 뒤집히기만 했다면 상관이 없는데 이리저리 흔들렸는지 온 가루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도저히 저 박스 채로 먹을 수가 없었고 별도 그릇에 덜어야 했다. 이런 적은 또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튼 뭐 이래저래 신기한 날이었다. 아 그리고 오늘 먹은 후라이드 치킨 순위에 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주인공은 BHC 핫후라이드 메뉴다. 어떤 통계가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순전히 내 뇌피셜도 아니다. 그냥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공유를 많이 받은 자칭 닭 전문가들의 리뷰 순위를 보면 이 메뉴가 매번 거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나 역시 주문할 때마다 맛있게 먹은 경험도 있고 자주 찾는 사람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름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집에서 먹는 사진을 찍을 때 단점 중 하나가 전등이 한 곳에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이렇게 한쪽이 그늘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꼭 어둡게 나온다. 멀리서 확대해서 찍으면 괜찮게 나올 것 같긴 한데 먹으면서 움직일 수도 없고 그냥 이런식으로 찍고 있다. 현실적이라고 보기엔 좀 게으른 느낌인데 그냥 매번 이렇게 찍고 올리고 있다. 뭐 주로 밖에서 먹는 것들을 리뷰하고 이런 날도 있어야지 하면서 합리화하긴 하는데 블로그가 내 공간이긴 하니까 이래저래 편하게 하고 있다. 아무튼 튀김 가루들 때문에 개인 그릇에 덜었고 여기 나온 감자튀김은 리뷰 작성을 명목으로 서비스 받은 것이다. 기본이 저렇게 나오지 않으니 참고해주셨으면 좋겠다. 딱 감자튀김도 먹고 싶었는데 내 기준 잘 됐다. 요즘은 좀 먼거리라고 하더라도 배달이 되는 곳들이 많아 배달팁 가격을 고려하고 리뷰 작성을 할 수 있는 가게들을 찾는 것도 나름 재미다. 물론 귀찮고 번거로울 때가 있어 자주 시키는 단골집이 있으면 거기에 주문하는 것이 최고긴 한데 워낙 가게들이 많아 단골집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양념치킨 소스 하나는 추가로 주문하였고 머스타드는 기본으로 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머스타드는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잘 먹지 않았다.



오늘도 역시나 편하게 먹기 위해 비닐 장갑을 착용하였고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 분다버그 핑크자몽도 얼음잔과 함께 준비했다. 컴퓨터의 경우 넷플릭스를 켜두었는데 사실 먹느라 사진 찍느라 내용은 잘 못 보는 편이다. 사진을 안 찍으면 집중하면서 볼 수 있겠는데 요즘은 소재 고갈이라 안 찍을 수도 없고 차곡 차곡 모아두고 있다. 근데 지난주 본의 아니게 블로그를 좀 쉬어서 이것저것 누적된 내용들이 있다. 그냥 올릴 글이 없어서 쉬어야겠다 하면 불안하고 잘 못 쉬겠는데 일이 있어서 못하면 그냥 심리적으로 편해진다. 이럴거면 그냥 아예 일주일 정도 사진만 찍다가 나중에 몰아서 올려도 됐었을텐데 말이다. 치킨무와 탄산으로 입가심을 해주었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했다. 사실 이 메뉴가 후라이드 치킨 순위에 꼭 나오긴 하지만 딱 처음 먹었을 때 빼고 나에겐 그 뒤부터 그렇게 새로운 감흥을 주진 못했다. 처음 먹었을 때 정말 신세계였는데 요즘은 워낙 자극적인 맛들이 많아 좀 묻힌다고 해야할까. 기본 후라이드랑 다르긴 확실히 다른데 막상 여러번 먹다 보면 크게 다른 것도 느끼지 못하겠다. 그래도 꾸준히 찾는 것을 보면 뭔가 매력이 있다는 것인데 이젠 너무 자주 먹어서 체감이 오진 않는다. 갑자기 깐부 먹고 싶네.



BHC의 경우 'High Oleic Sunflower Seed Oil'이라고 해서 사실 무슨 표현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고 올레산 해바라기유로 깨끗하고 바삭하게 만들어진다고 홍보하고 있다. 저 영어 표현이 맞나? 굉장히 낯설게 느껴진다. OLEIC 이거 때문인 것 같은데 무슨 말이지. 아무튼 닭다리부터 뜯었고 본의 아니게 겉 튀김 부분만 먹어서 이렇게 속살을 보여줄 수 있었다. 겉 튀김은 역시나 맛있었고 어디에 맵게 좀 염지가 된 것인지는 못 찾았는데 확실히 기본적으로 매콤하다. 근데 매운 것을 전혀 못 먹는 사람도 아마 맵다곤 느끼지 못할 것이다. 정말 그냥 매콤한 수준이다. 초등학생 아이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외식 산업이 발달하면서 여러가지 매운 음식들이 인기를 끌으면서 원래도 매운 것을 잘 먹는 한국 사람들이지만 그 레벨이 더 올라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나의 경우도 원래 신라면도 매워하는 편이었는데 기타 다른 매운 음식도 잘 먹게 되었으니 말이다. 첫입은 그냥 먹었지만 소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양념치킨 소스를 안 찍고 먹을 순 없었고 이렇게 듬뿍 찍어서 본격적으로 먹어봤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지. 저 양념치킨 소스의 경우 평소 워낙 잘 먹어서 별도 통을 구매해서 집에 두고 먹은 적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프랜차이즈에서 오는 것과 집에 사둔 통 맛이 달랐다. 집에 사둔 통 양념이 더 맛이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한번 산 뒤로 재구매는 하지 않고 있다.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는데 배달하면서 추가로 시킨 양념이 훨씬 더 맛있었다.



머스타드 소스도 그래도 있으니 찍어먹어봤다. 사실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디에 먹어야 어울리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그냥 소스를 좋아하니까 그 느낌이 좋아서 한두번씩 곁들여서 먹고 있다. 그리고 감자튀김! 기본적으로 후추도 뿌려져있고 어떤 조리가 가미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짠맛이 있는 편이었다. 그래도 그냥 먹기엔 개인적으로 좀 심심했다. 케찹을 찍어먹는 것보단 이렇게 양념치킨 소스를 찍어먹으면 괜찮다. 안 어울릴 것처럼 느껴지는데 달달하고 맛 괜찮다. 갑자기 롯데리아 양념 감자튀김이 생각난다. 요즘은 참 아이러니한게 먹고 싶은 것을 먹어도 뭔가 먹었던 다른 것들이 생각난다. 그것도 먹고 싶달까. 먹을 것을 많이 아는 것도 다이어트를 막는 방해물인 것 같다. 아예 모르면 모르겠는데 알던 것을 참는 것이 더 힘들다. 다이어트 명언 중에 '어차피 아는 맛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에 대한 반박으로 '아는 맛이라 더 먹고 싶다'라는 말이 있더라. 전적으로 후자에 동의한다. 차라리 모르면 생각이라도 안 난다. 근데 아니까 생각이 나고 더 원하게 되는 것 같다. 예전에 어떤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들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오히려 알기 때문에 더 참기 힘든 것이라고 말이다. 다양한 곳을 가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것을 먹어보면 좋기도 한데 단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한참 뒤에 알았다. 그래도 여전히 모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닭 먹는 포스팅을 하면서 별 이야기를 다한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면서 저런 이야기에 관심 없으신 분들이 대다수일 것 같은데 난 그냥 또 자유롭게 글을 쓰다보니 저런 말들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지울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내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써지는대로 쓰는 편이다. 누군가의 검토가 필요하지 않은 공간이기 때문에 자유도를 최대한 누리려고 한다. 아 그리고 이 핫후라이드의 경우 겉 튀김 부분이 기본보다 조금 색이 짙다. 탄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 검정색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기존 황금빛보다는 조금 더 탄 느낌이 있다. 근데 내 생각엔 타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니고 아마 기본적인 양념이 저기에 포함된 것이지 않을까 싶다. 딱 껍질만 먹어봐도 맛이 기본과 다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염지 과정 혹은 저 튀김 반죽 과정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가 싶다. 그러면서 튀겨지면서 색도 달라지는 것이고!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근데 몇번 먹어본 경험상 처음 먹어본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는 비쥬얼을 항상 가지고 왔다. 지점도 각기 달랐기 때문에 한 지점만의 방식은 아니어서 더 확신이 있다. 계속해서 맛있게 잘 먹었고 치킨무도 팍팍 먹어줬다. 치킨무의 경우 원래 하나씩 먹었는데 어떤 먹방 bj가 숟가락으로 국물과 함께 한입 크게 먹는 것을 보고 괜히 맛있어 보여서 나도 가끔은 그렇게 먹고 있다. 실제로 괜히 더 맛있는 것 같단 말이지.



사실 이 후라이드 치킨 순위 상위권 메뉴의 경우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깔려있는 맛이기 때문에 별도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된다. 기본 맛보다 훨씬 짭조름하고 자극적이다. 근데 나의 경우 그렇게 먹으면 그래도 심심했다. 그래서 이렇게 먹다가 조금 새롭게 먹고 싶어서 소금, 후추를 준비했다. 소금의 경우 소, 돼지와 잘 어울리기도 하는데 닭이랑도 잘 어울린다. 좀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삼계탕 먹을 때도 그렇고 옛날통닭 메인 소스는 또 소금, 후추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낯선 모습도 아니다. 계속해서 맛있게 먹었고 내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도 먹었다. 여기 날개는 또 분리되어서 왔네. 오면서 흔들리면서 분해된 것은 아닌 것 같고 처음부터 잘라서 튀겨주신 모습이다. 괜히 아쉬웠다. 날개도 은근 하나 다 먹으면 알짜배기 느낌인데 이렇게 나뉘어져 있으니 조금 먹다만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발라먹는 맛이 있어서 맛있었다. 갑자기 이번주는 무슨 치킨을 먹을까 생각하고 있다. 토요일 저녁으로 먹어야할 것 같은데 지코바가 땡긴다. 근데 동네에서 주문한 지코바는 매번 실패했어서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거제도에서 먹었던 것은 정말 인생치킨 수준이었는데 말이다.



여기가 가슴살 부위 맞나? 아마 맞을 것이다. 처음에 사진을 찍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찍게 되었다. 고민한 이유는 이미 충분히 찍은 것 같았고 귀찮음이 느껴져서였다. 근데 뭔가 이 부위는 찍어야할 것 같았다. 근데 찍기에 깨끗해 보이는 비쥬얼도 아니라 한 차례 더 고민했다가 찍었다. 그리고 이렇게 업로드 해본다. 업로드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 이유는 사진을 자세히 보면 촉촉함이 느껴져서다. 가슴살 부위인데도 굉장히 부드럽다. 저게 닭 튀김 기름이 아니라 촉촉하게 살이 살아있는 것이다. 기름진 맛이 전혀 아니었고 굉장히 부드러웠다. 그래서 맛있었다. 물론 이때쯤 배가 불러서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긴 했는데 배부른 상태에서도 책임을 지고 다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이었다. 조금 헤비하긴 했지만 마무리로 괜찮았다. 이렇게 반마리 미션을 클리어했고 좋아하는 감자튀김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언제 한번 닭만 먹기로 다짐하고 먹으면 한마리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근데 곁들이는 것 없이 메인만 먹으면 또 심심해서 많이 못 먹을 것 같기도 하다. 매주 일요일마다 나에게 마무리 느낌인 배달 음식, 이번주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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