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강강술래 늘봄농원점 라이브카페와 함께 즐기는 소갈비

디프_ 2020. 9. 2. 19:30

라이브카페, 양념 소갈비 즐길 수 있는 강강술래 늘봄농원점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높아지지 않았을 때 다녀온 사진이다. 라이브카페의 경우도 이때 안할 줄 알았는데 시간을 맞춰 진행하고 있었고 현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해당 공연을 즐기실 분들은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가는 것도 좋겠다. 나의 경우 이날 비가 와서 실제로 저기 앞에 앉아 노래를 듣진 못했고 근처 카페 안으로 들어가서 잠시 쉬다가 나왔다. 하긴 근데 지금은 카페도 그렇구나.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날 여기만 해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아마 다들 교외의 넓은 곳으로 나와 시간을 즐긴듯한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 돌잔치도 하고 각종 기념일도 열리고 하더라. 그냥 동네 주민인 것 같은 분들도 오시고. 나는 이날 여길 처음 방문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고 이렇게 인기 있는 줄 몰랐다. 그래도 어르신들이 왜 좋아할 것 같은지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다음에 누구를 모시고 올 기회가 생기면 충분히 다시 방문할 것 같다. 이런저런 구성들이 좋았다.



강강술래 늘봄농원점 메뉴판이다. 1989년부터 이어져 왔다고 하며 전통에 정성을 담았다는 문구를 쓰고 있었다. 초심을 지키며 한식명인이 정성껏 준비한 최상의 맛과 함께 전통미와 모던함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지만 나오는 음식들은 전통스러웠다. 그리고 바깥 외부 역시 현대식 카페와 예전 공연이 이루어져 있고. 확실히 여기만의 색깔은 잘 담아내고 있었다. 잠시 가게 소개를 조금 더 하자면, '첫째로 고급스럽게 고른 식재료가 있다고 한다. 체계적인 위생관리시스템과 표준화된 물류시스템으로 누구나 마음 놓고 드실 수 있는 신선한 재료만을 엄선합니다. 둘째 맛에 대한 진정성! 고집스러운 음식의 철학과 원칙으로 1년 365일 한결같이 초심을 지키며 고객이 원하는 맛을 요리합니다. 최고의 맛이 아니면 고객님께 올리지 않는 고집은 지속됩니다. 셋째 고객을 대하는 진심어린 마음가짐! 고객 여러분이 소중한 인연과 함께 맛과 정성이 가득담긴 음식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님과의 만남을 준비합니다. 넷째 최고를 위한 노력! 전문 쉐프들은 고객님께 최고의 맛을 대접하기 위해 매일 연구하며, 모든 메뉴들은 전문 쉐프들이 연구 개발한 레시피로 맛을 구현합니다.'라고 소개되고 있었다. 대충 설명을 읽은 뒤 세트메뉴로 소갈비 몇개를 주문하였다.



세트 메뉴의 경우 마블링이 뛰어난 최상급 소갈비를 10cm 크기로 손질하여 앞뒤로 정성스레 칼집을 넣고 강강술래만의 비법 소스로 숙성시켜 육즙 가득한 진한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왕양념갈비가 들어있는 것으로 주문했다. 후식은 영양돌솥밥 또는 냉면 중 선택이 가능한데 이렇게 나오는 후식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다. 단 혼자는 안되고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주문하고 고기와 밑반찬들이 나왔다. 역시 이런 가게는 밑반찬이 실하다. 개인적으로 잡채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양파 절임을 실컷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여러번 요청하여 추가로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신기하게 게장이 나올법한데 게장이 안 보이네. 다른 분들은 저 버섯 말린거라고 해야하나. 식감이 꼬들꼬들한 저 음식을 즐겨드셨다. 나도 몇번 먹어보긴 했는데 식감만 독특할뿐 특별한 맛은 없었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이제 본격적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배가 고팠다.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고 아버지께서 심심하셨는지 육회 하나를 추가로 주문하셨다. 은근 회 종류를 굉장히 좋아하신다. 광어회 같은 것 한판 사오면 혼자 다 드실 정도이다. 원래 다른 음식들을 저렇게 잘 안 드시는데 회 종류를 좋아하는게 신기하다. 나나 엄마는 별로 안 좋아하고 형이 회를 잘 먹는 편인데 그건 아빠랑 닮았나보다. 여기 육회의 경우 계란 노른자가 아니라 위에 다른 것들이 올려져 있었다. 구운 마늘인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무튼 섞어서 먹어봤고 배와 함께 같이 먹어봤다. 솔직히 맛이 없을 수 없는 음식이고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게 맛있게 잘 즐겼다.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괜찮았다. 후식으로 생을 먹기엔 좀 그렇고 식전이 조금 더 괜찮은 느낌. 아닌가? 아무튼 주문한 강강술래 늘봄농원점 소갈비가 다 익을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밑반찬도 중간중간 먹어가면서! 아 그리고 고기의 경우 테이블마다 담당해주시는 분이 따로 있다. 그래서 그분께서 알아서 처음에 구워주시고 밑반찬들을 가져다 주신다. 딱 우리 테이블만 담당하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도 같이 하시는지 실시간처럼 서비스가 되진 않는다. 나중엔 직접 굽기도 했다.



고기가 두꺼운 편인데 가위가 워낙 튼실해 보여서 잘 잘렸다. 양념 계열은 특히 굽기 어려운데 여기 숯불이 적당한지 아니면 구워주시는 노하우가 있으신 것인지 알맞게 잘 구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잘 들리진 않았지만 라이브카페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여긴 2층이기도 하고 좀 안쪽이라 잘 안 들리긴 했는데 뭔가 큰 소리들이 둥둥하며 중간 중간 들려왔다. 나의 경우 연령대가 맞지 않아 누가 나오나, 어떤 노래가 나오나 큰 기대가 되진 않았지만 아버지나 이모들은 뭔가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나중에 한 이야기지만 식사를 다하고 비가 와서 앉을 곳이 없었는데 잠시 엉덩이 젖어도 앉아있다 가자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원래 바로 그냥 집에 가려고 한 것 그나마 카페라도 간 것이었다. 근데 할리스라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카페모카만 마시는 편이긴 한데 할리스의 경우 내 입맛에 맞진 않더라. 근데 뭐 프랜차이즈보단 이런 메뉴들은 개인 카페들이 훨씬 잘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뭐 사실 유동인구가 없다고 볼 수 있고 여기서만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전부인 곳에 카페가 입점해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긴 하지만!



두껍게 썰리기 때문에 겉은 익어도 안에는 이렇게 붉은 빛을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라고 하여 그냥 먹어도 되긴 하겠지만 뭐 회도 아니고 얇게 썰린 부위들도 아니고 해서 이렇게 세워서 옆면을 마저 구웠다. 근데 이 작업이 은근 어려웠다. 다른 것들처럼 막 휘휘 저어서 주변을 두르게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좀 구워야 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테이블은 그냥 이 상태에서 먹나 궁금했는데 딱히 확인할 곳도 없어서 그냥 먹었다. 우리의 경우 예약을 해서 별도 룸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단점은 딱히 없었고 장점만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더더욱! 근데 나름 단체 손님이라 룸 예약이 가능했던 것 같고 4인 이내는 잘 모르겠다. 우린 이날 8명 정도가 방문해서 식사를 같이 즐겼다. 아무튼 고기들이 대충 슬슬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가는 것 같아 폭풍 흡입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공깃밥 하나를 주문했을테지만 이날은 참았다. 다이어트보다는 후식을 더 생각했던 날이다. 신기하게.



드디어 노릇노릇 완벽하게 구워진 강강술래 늘봄농원점 세트 메뉴 소갈비 비쥬얼이다. 여기 나름 맛있기도 하고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저렇게 나름 오랜 시간 불판 위에 올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촉촉함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입 먹는 순간에도 육즙이 같이 나왔고 겉이 하나도 마르지 않았다. 원래 어느 맛집을 가면 중간 중간 소스를 위에 부워주기도 하는데 여긴 바로 아래 화로가 있어서 그러기도 힘들고 그냥 나오는 순간, 올려진 순간 익을 때까지 계속해서 구워야하는데 이렇게 수분이 유지되고 있었다. 그렇게 한입 먹었는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사실 익숙한 비쥬얼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맛있었다. 그렇다고 하여 막 다른 곳들과 엄청 차별화되게 특별하게 맛있다는 것은 아니었는데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맛 괜찮았고 퀄리티 역시 좋았다. 가격이야 솔직히 싸다고 말할 순 없지만 사람 기준에 따라 비싸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이라 어떻게 말하기 좀 그랬다. 나의 경우 이날 포장은 세일을 하길래 4인분 정도 포장해서 별도로 사오기도 했다. 그만큼 맛이 나쁘지 않았고 잘 굽기만 한다면 포장도 나름 최적의 상태로 즐길 수 있어보였다. 한판이 금방 사라져서 이렇게 바로 다음 고기를 올린 모습이다.



고기들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갈때쯤 바로 후식을 즐길 수 있도록 주문을 했다. 1인당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고 가짓수가 밥, 물냉, 비냉 총 세가지였기 때문에 자유롭게 주문해도 괜찮앗다. 나의 경우 물냉을 주문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후식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좋았다. 우선 양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꼭 필요한 얼음 동동 육수였다. 원래 식초라든가 겨자를 뿌려서 간 조절을 해야하지만 그냥 먹어봤는데 괜찮아 아무런 간도 하지 않았다. 요즘 이런 평양냉면 스타일의 냉면이 좀 당긴다. 뭐 엄밀히 따지면 다르긴 다르겠지만 그런 기분으로 먹어봤다. 후식 퀄리티가 아니라 본품 퀄리티여서 놀랐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배가 불러서 다 먹진 못했다. 그래도 고기도 올려먹고 나름 조합을 다양하게 하여 끝까지 먹기 위해 노력했다. 근데 왜 포스팅하고 있는 지금 침이 고이지?



포장상품 특별할인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또 그냥 원래 상시로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 먹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기분이 들어 일단 선물도 할겸 바로 구매했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던 라이브카페 노랫소리를 가까이서 들어봤다. 근데 가까이라고 해봐야 비가 이렇게 와서 직접적으로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 근데 소리는 전체적으로 울려퍼졌다. 밖에서 들으면 소리가 굉장히 큰데 가게 내부에는 방음을 잘하신 것인지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그런 소리까지 공학적으로 설계해서 가게를 만드시는 것은 아니겠고. 아무튼 그냥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그렇게 모든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카페에서 한 30분 앉아있다가 집으로 복귀했다. 처음 부모님께서 여길 가자고 하실때 왜 굳이 가나 싶었는데 한번 오고 난 뒤에 왜 또 오시자고 하신지 알았다. 다음에 날이 좀 좋고 지금보다 기타 외부 상황이 나아지면 나도 다시 한번 오고 싶다. 다 먹고 소화도 시킬겸 산책 한바퀴해도 괜찮을 것 같다. 좀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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