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즉석 떡볶이 국물 보글보글 끓여서 날치알밥이랑!

디프_ 2020. 8. 12. 19:16

김포공항 롯데몰 사이드쇼 즉석 떡볶이


김포공항 롯데몰에 여러번 방문했던 가게가 있다. 사실 여기 가게가 많이 생기기도 하고 그만큼 많이 사라지기도 하는데 꽤 오랜 시간 유지되는 곳들도 있다. 여기도 그 중 하나다. 롯데몰 오픈 초부터 있었던 가게는 아니고 나중에 생긴 곳인데 근 몇년간 장사를 유지하고 있다.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 여기 세네번 정도 방문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태까지 방문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이날따라 뭔가 유독 아쉬웠다. 뭔가 감칠맛도 전혀 없고 감자튀김도 실망스럽고 날치알밥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다. 원래 볶아먹는 것이랑 따로 주문하는 것은 다른가? 아무튼 이래저래 실망스러웠고 당분간은 방문하지 않을 것 같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내가 이날 입맛이 별로였나.



메뉴는 세트가 아니라 단품으로 주문했다. 즉석 떡볶이 기본으로 하나, 사이드메뉴 버터갈릭 감자튀김 하나, 그리고 날치알밥 하나를 주문했다. 볶음밥의 경우 '드시던 떡볶이는 끝까지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따로 볶아져서 나옵니다.'라고 적혀있구나. 근데 이 상태로라면 나중엔 식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나오는 것이 강점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배가 고픈 상태라 맛있게 먹긴 했다. 이렇게 주문하여 음료 포함 총 금액 2만 7천원이 나왔다. 처음에 기본 메뉴만 시켰으면 이정도 금액이 나오지 않았을텐데 이것저것 주문하다보니 금액이 많이 올라갔다. 여기서 실수는 아마 감자튀김이지 않을까 싶다. 원래 맛있고 계속해서 손이 가야하는데 이날은 뭔가 텁텁하기도 하고 느끼함도 생겨서 별로 손이 가질 않았다. 원래 최애 메뉴 중 하나인데 이날따라 유독 그랬다.



비쥬얼은 훌륭한데 왜 이날따라 맛이 이랬을까. 솔직히 자주 가는 곳 중 하나인, 이미 포스팅도 많이 했었던 또보겠지 떡볶이랑 여기랑 컨셉은 매우 흡사하다. 비쥬얼도 다르긴 하지만 느낌은 비슷하다. 근데 거기에 비해 유독 이날따라 맛이 부족했다. 일단 계속해서 손이 가는 감칠맛이 전혀 없었고 배는 부르긴 한데 더 먹을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원래 맛있으면 배가 불러도 계속해서 손이 가는데 말이다. 뭔가 이날따라 주방에 다른 일이 있었나? 그냥 단순 내 입맛이 변한 것이길 바래본다. 그래야 다음에 혹시라도 다시 방문하면 맛있을 수 있으니! 근데 아마 이날 경험으로 인하여 최소 몇개월 이상은 방문하게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하여 막 맛 없어서 못 먹는 그런 수준은 아니다. 그냥 손이 계속해서 가질 않았고 맛집이라기보단 배 채우는 느낌의 식사가 강했다. 그런 식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밖에서 사먹는 음식의 경우에는 더더욱!



아 맞다. 그리고 즉석 떡볶이 메뉴에 빼놓을 수 없는 만두도 추가 주문했었구나. 원래는 별도로 먹도록 따로 나왔으나 난 보글보글 끓는 국물에 푹 담가서 소스가 안에 절여진 상태를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같이 넣었다. 근데 너무 오래 끓이면 흐물흐물해져서 모양이 다 망가지고 풀어질 수 있으니 적당한 상태에서 꺼내야 한다. 만두 크기가 상당히 큰데 내가 두개를 다 먹었다. 생각해보니 이때 너무 많은 양을 갑자기 넣어서 나중에 맛 없게 느껴진 것인가 싶기도 하다. 다 먹고 나서는 그냥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포스팅 하면서 사진을 하나하나씩 보니 많이 먹은 것 같기도 하고. 처음 면발도 뿔기 전에 후다닥 잘 먹었고 중간 중간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서 맛이 싱거워지지 않도록 입안을 자극해줬다. 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떡이 여기 길게 나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떡 양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진 않았다. 근데 그건 홍대에 있는 또떡에서도 그랬다. 이름이 떡볶이인데 요즘 떡보단 다른 것들이 더 실하게 들어있는 느낌이다.



아 그리고 사이드쇼 날치알밥도 잊지 않고 한 숟가락씩 먹어줬다. 이 상태보다 조금더 꼬들꼬들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건 직접 조리하면서, 먹으면서 조절하는 것이지 주방에서부터 그렇게 나오면 덜 볶아졌다고 느낄 수 있으니 이게 맞다. 그냥 먹기도 하고 보글보글 끓는 국물에 넣어서 소스처럼 같이 먹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매운맛은 느낄 수 없고 그냥 매콤한 수준 정도의 느낌이다. 나오면서 원산지 표시판을 봤었는데 쌀은 국내산, 닭은 태국산, 오징어 원양산, 쇠고기(차돌박이) 미국산, 쇠고기(소곱창) 아르헨티나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내가 못 보던 재료들이 많구나. 다른 서브 메뉴들에 들어가는 것인가? 소곱창은 굉장히 생소하다. 그리고 이게 먹으면서 시간의 흐름대로 찍은 사진인데 평소 나와 다르게 버터갈릭 감자튀김 양이 굉장히 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분명히 방금 튀겨져 나온 것처럼 뜨겁고 내가 좋아하는 두꺼운 스타일이 맞는데 이날따라 퍽퍽하게 느껴졌다. 짭쪼름함도 없고!



어찌어찌 즉석 떡볶이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이날은 부산에어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여기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식사를 한 것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외국을 못 나가니 이렇게 국내에서라도 이용해본다. 근데 아시아나에서 예약했었는데 부산에어를 타고 이동하더라. 근데 실제로 금액은 부산에어에서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나의 경우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아시아나에서 결제하긴 한건데 같은 비행기 타고 금액이 차이나면 누가 아시아나에서 결제하나 싶다. 일부러 의도한 것인가? 운행하는 것이 손해라서.. 뭐 코드쉐어 하는 것은 알고 있는데 이렇게 아예 거의 모든 비행기가 이래버리니까 잘 납득이 가지 않았다. 아무튼 당분간은 방문하지 않을 것 같은 장소에서의 식사여서 좀 아쉬웠고 다음에 내가 좋아하는 가게로 가서 다시 기분전환을 해야겠다. 즉떡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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