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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하루동안 실패하지 않았던 먹방 선택!

디프_ 2020. 6. 21. 21:08

마지막날 태국여행 중 이것저것 먹었던 하루의 먹방


까먹고 있던 포스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원래는 여행 후기 같은 글을 남기면서 글을 써왔지만 이렇게 먹방만 남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근데 앞으로 이렇게 가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것저것 소개글을 쓰면 보는 사람도 좋고 나중에 돌이켜보는 나로서도 좋긴 한데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채널 반응도도 상대적으로 없는 것 같고. 뭐 내가 부족한 것이겠지만! 아무튼 그래도 이렇게 반의 성공을 거두는 느낌으로나마 글을 다 쓸 수 있어 다행이다. 오늘 나태와 방만의 끝인 일요일을 보냈는데 이 글을 시작으로 한 세시간 정도나마 부지런하게 움직여봐야겠다. 운동도 다녀오고! 후딱 태국여행 하루의 먹방 포스팅을 작성해본다.



짜뚜짝시장을 지나 친구와 마분콩 센터였나. 어느 백화점 같은 건물에 도착했다. 그랩을 타고 이동했으며 한 20~30분 걸렸나?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했고 친구도 나도 이것저것 뭐라도 사기 위해 둘러봤다. 근데 딱히 살만한 것들이 보이지 않더라. 나는 아까 구매한 라탄백 계열의 가격 비교를 좀 해보고 싶었는데 확실히 시장이 조금 더 저렴함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1~2시간 정도 이어진 쇼핑을 끝내고 친구랑 쉴겸 가볍게 뭐라도 먹자고 했다. 그렇게 아까 지나다니면서 봐둔 KFC가 생각났고 안으로 들어왔다. 사실 KFC 매장 정말 오랜만에 온다. 한국에서도 잘 안 가고 예전 유럽여행 중에 런던에선가 갑자기 후라이드치킨이 먹고 싶어서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만큼 잘 안오는 곳인데 이번 인연에 또 이렇게 되는구나. 한국에선 치킨이 먹고 싶으면 다른 먹을 곳들이 많으니 시켜 먹으면 되는데 외국은 그게 안되니 이렇게 들리는 것 같다. 박스시그니처 209바트 짜리를 주문했고 에그타르트는 세프 포함이었나 별도였나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그렇게 주문했고 맛있게 먹었다. 사실 KFC 맛은 큰 차이가 없다. 우리가 아는 그 맛이다. 바삭바삭하고 퀄리티 괜찮고! 근데 개인적으로 KFC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미리 튀겨져 있고 데워진 상태의 음식이 나온다는 것이다. 난 뜨거운 것이 먹고 싶은데 항상 따뜻한 것이 나와 그렇게 많이 가지 않는다.



그렇게 먹을 것도 끝내고 다시 그랩을 잡고 숙소로 돌아왔다. 짐은 여전히 잘 보관되고 있었고 로비에서 좀 쉬다가 숙소 바로 앞 가게에서 가볍게 저녁겸 간식 느낌으로 뭐라도 먹으면서 재즈바를 즐기기로 했다. 이 재즈바 첫날부터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마지막날 할 것도 없는데 오기 위해 시간을 비워놨었다. 사실 호텔 후기를 보면 이 재즈바 평이 굉장히 좋았지만 그냥 학생들이 동호회 활동을 하는 느낌이랄까? 전문성보단 열정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다.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 좋았다. 다만 2~3시간 오래 있을 곳은 아니고 1시간 정도 가볍게 머무르다 오는 것이 좋아보인다. 여행 중 우리처럼 짬 시간을 활용해야지 여기에 목적을 두고 방문하면 실망할수도 있고 기회비용의 값어치가 너무 크다. 여기가 막 그렇게 별로이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닌데 우리처럼 위치도 가깝지 않고 짬 낸 시간이 아니라 투자한 시간이라면 그만큼의 메리트는 없다는 말이다.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태국여행 먹방 음료 한잔을 주문하고 노래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물론 먹을 것도 주문했다. 친구는 오믈렛, 난 팟타이! 근데 나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 처음엔 안 나오는 줄 알았다. 근데 먼저 나온 오믈렛은 여기서 조리가 되고 팟타이는 다른 곳에서 만들어 가져오는 것 같았다. 둘이 동시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엄청 텀을 주고 나와 식사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그만큼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곳은 아니고 사실 구글 평점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의문이긴 한 것이다. 근데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마다 감성이 다르긴 하니까! 나의 경우 뭐라도 하나 완벽하지 않아 아쉬웠다. 다만 노래는 정말 좋았다. 다 이해할 순 없었지만 그냥 예체능 특성상 누군가의 집중과 몰입하는 모습만 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더라. 여기 역시 그랬다. 나름 다들 의상도 신경쓰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서로 격려하고!



개인적으로 음식은 다 괜찮았다. 오래 기다려서 그렇지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전에 2박 동안 머물렀던 파타야보다 입맛에는 이 카오산로드가 훨씬 맞았다. 여기가 더 관광지여서 그런가? 근데 이 재즈바 조명이 어둡기도 하고 테이블의 여유도 넉넉치 않아서 음식을 즐기기엔 부족했다. 차라리 이럴거면 음료 위주로 가지 왜 메뉴판에 음식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먹는 사람 입장에서 너무 정신없었다. 물론 우리와 다르게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면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마인드의 문제인 것인가?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호텔로 돌아가 짐을 챙기고 공항행 그랩을 불렀다. 이때가 대략 8시 40분 정도 되었다. 차 막힐까 일찍 나왔는데 다행히 교통 체증이 걸리지 않았고 이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항에서 쇼피을 좀 하려고 했는데 또 딱히 뭐 사야할 것은 안 보이더라. 그래도 친구들에게 줄 과자나 이런 것들 좀 샀다. 나도 집에서 먹고! 옷이나 이런 것들은 명품 아니고서야 굳이 선물해줘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아 맞다. 망고 이런 것들도 샀구나. 이전에 따로 포스팅한 적이 있으니 그 부분을 참고 바란다. 이것저것 많이 샀다. 남은 잔돈도 털어내고! 태국여행 마지막 먹방 주인공은 농심 신라면이다. 사실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가 돌아가기 전에 매콤하게 하나 먹자고 했다. 그리고 동전도 남아있어서 딱 먹을 수 있었다. 근데 우리가 셀프로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하면 알아서 가져다 주시는 것이었다. 근데 이 사진을 보면 딱 이상한 점이 안 보이나? 컵라면 안에 뜨거운 물이 담겨져 있는 것인데 소스는 그 위에 그대로 있었다. 나랑 친구랑 이것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친구가 한 일분정도 지났나. '왜 이게 올라와있지?' 하면서 뚜껑을 열어봤고 그냥 물만 담겨져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부랴부랴 넣었다. 좀 웃겼다. 이렇게 나온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친구랑 나랑 둘다 캐치하지 못했다. 그래도 친구 덕분에 그나마 일찍 발견해 다행이었다.



태국 농심 컵라면 비쥬얼이다. 딱 봐도 한국에서 파는 것과 색깔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란 고춧가루 색이라면 여긴 된장 색이랄까? 물을 그렇게 많이 넣은 것은 아니었는데 싱겁긴 싱거웠다. 우리 둘다 매콤한 맛을 즐기고 싶었는데 확실히 모든 음식은 현지화가 기본이다. 온전히 그 나라의 것을 100% 가져가는 곳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그나마 맥도날드,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이 그렇고. 아무튼 친구와 이렇게 마지막 식사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뒤에는 바로 그냥 공항에서 헤어지고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알아서 먹었다. 난 오자마자 주로 김치찌개나 치킨을 시켜 먹는 편이다. 이상하게 돌아오면 먹고 싶단 말이지. 아무튼 이번 여행도 잘 다녀왔고 다시 곧 떠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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