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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포함 제주 동문시장 먹거리 전부 다 알아보아요~

디프_ 2020. 6. 11. 19:00

옛날식 호떡 포함 먹거리가 다양해 거닐면서 즐기기 좋은 제주 동문시장


시장 구경은 항상 재밌다. 평소 보지 못했던 다양한 식재료도 만날 수 있고 그냥 뭔가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향수 느낌이 살아있달까. 서울에 살면서 막 시장을 일부러 찾아다니진 않지만 이렇게 여행을 다닐때면 꼭 들려본다. 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이번에도 역시 들리게 됐다. 딱 도착하고 나서 기억나더라. 저번에 혼자왔을 때도 여기 왔었다는 것이. 그때는 주차를 어찌저찌 했는데 이번엔 주차 때문에 고생을 했다. 네비게이션으로 공영 주차장을 찍었는데 처음 도착한 장소가 시장과 너무 멀었다. 걸어서 10분도 더 걸리는 정도랄까. 그래서 지도를 보고 다른 곳으로 찍었는데 워낙 이동하는 길목이 좁고 복잡해서 가는데 고생을 했다. 그리고 공영 주차장 역시 공간이 부족해서 사람들 동선 꼬이고 난리도 아니었다. 아무래도 렌트를 빌려서 이동하는 초보 운전자들이 많아 더 고생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잘 주차하고 이렇게 밖으로 나왔다.



이날 대충 오후 2~3시 정도 됐나. 시간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그정도 됐다. 그렇다보니 사람도 아직 많지 않고 가게 역시 준비가 덜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근데 여기 이른 아침 장사도 하지 않나? 아니면 이때가 브레이크 타임처럼 조금 쉬는 시간인가. 내부에 들어가면 사람이 많긴 했는데 이렇게 외부는 한적했다. 제주 동문시장 입구에서 바로 꼬치구이, 낙지구이 종류를 만날 수 있었는데 아직 뭔가 판매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구경만 하고 지나쳤다. 뭔가 낙지구이가 새빨갛게 구워지고 있었다면 소비 욕구를 참지 못했을 것 같다. 그렇게 입구 초입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해산물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주차를 어디 하느냐에 따라 처음 만나는 식재료가 다를 수 있겠다. 나중에 보니 온 사방에서 다 뚫려있더라. 서울에 가져갈 반건조 오징어가 있으면 살까 싶었는데 오징어는 이쪽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판매되고 있었고 그냥 파래만 눈에 살짝 들어왔다. 뜨겁게 국처럼 먹어보고 싶단 생각을 살짝 했다.



저렴하게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는 모듬회와 마찬가지로 가성비 좋게 구매할 수 있는 정육점, 그리고 족발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역시 먹거리가 다양하다. 물론 내가 구매한 제품은 없다. 친구들과 단체로 놀러와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장을 보러 왔다면 이것저것 구매했을텐데 이날 돌아가는 날이기도 했고 한끼 정돈 구매할 수 있겠으나 이렇게 다량으로 구매하면 먹지도 못하고 남긴다. 그리고 이건 편견일 수 있겠는데 시장에서 구매한 제품은 당일에 먹는게 가장 좋더라. 아무래도 다른 배달 음식처럼 양념이라든가 조미료라고 해야하나. 그런 가공 처리가 덜 되어있는 날 것 느낌이라 그렇다 생각하고 있다. 순전히 개인적인 내 생각이다. 진위여부는 모른다. 그냥 이런 곳에서 사온 음식은 당일에 먹는 것이 신선하고 가장 맛있더라. 예전에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사온 소고기 역시 그랬다.



그렇게 길을 따라 정처없이 좀 거닐었는데 여기는 제주 동문시장 간식들이 모여있는 주전부리 코너 같았다. 식사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간식이라고 하기엔 충분한 디저트 같은 음식들이 모여있었다. 물론 이것들 역시 많이 먹으면 밥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하나씩만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생각한다. 약간 아쉬워야 더 생각나고 그런 법이니까! 볶은 보리로 반죽해 속에는 문어가루와 통치즈가 들어갔 문어빵은 비쥬얼을 보고 혹했지만 다행히 참고 패스할 수 있었다. 사람들 줄이 서있더라. 수요미식회, 슈퍼맨이 돌아왔다, VJ특공대에 나왔다고 하는 귤하르방 음료의 경우 별로 목이 마르지 않아 패스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갈증이 날때 뭔가 걸리는 음료들보다 정말 물처럼 부드럽게 계속해서 마실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알맹이 같은 것이 걸리면 먹다 멈추고 멈추고 해야해서 갈증해소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다. 와 근데 이 만두는 정말 참기 힘들었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만두 한라산'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고 그냥 비쥬얼 자체가 간장에 콕 찍어서 한입 크게 베어물고 싶었다. 근데 얘도 패스! 왜냐면 주문을 하면 저기 올려져 있는 것을 주실텐데 뜨거운 상태가 아니라 식은 상태로 먹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과감히 패스했다. 난 뭘 먹고 싶었던걸까?



마성의 떡볶이. 요즘 이런식으로 옛날식 떡볶이를 파는 곳이 많이 없다. 길거리에 포장마차도 잘 안 보이고 보인다 하더라도 저런식으로 뭔가 옛날식으로 판매하는 곳도 많이 없다. 엽기떡볶이나 신전 등 좋은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생겼지만 가끔 저런 오리지널식 떡볶이를 맛보고 싶을 때가 있다. 여기가 내가 딱 가끔 원하던 그 비쥬얼이다. 국물도 적당히 진득하고 매콤하고 맛있을 것 같은 느낌. 근데 다른 특산물보다 인기는 많이 없더라. 물론 이때가 낮이기도 하고 밤 야시장엔 어떤 분위기일지 모르겠으나 내가 방문했던 낮에는 그랬다. 그리고 곳곳에 관광객들을 위한 한라봉과 레드향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 난 이미 이전에 여행 중에 길거리에 있는 과수원에서배달 주문을 하였기 때문에 여기선 그냥 시세 정도만 파악하고 구매하진 않아도 됐다. 시세는 내가 직거래로 구매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더라. 그럼 내가 비싸게 산 것인가? 그리고 선물 중에 아직까지 가장 이해되지 않고 있는 초콜렛. 요즘은 많이 안 사오는 것으로 아는데 제주도에서 사오는 것 중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지만 제일 선호하지 않는 기념품이지 않을까 싶다. 내 기준 맛있는 것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딱 먹고 싶은 나만의 간식을 찾았다. 제주 동문시장 한켠에 포장마차 거리는 아니고 한 네다섯 가게 정도가 모여있는 입구가 있다. 여기서 분식 메뉴를 판매하고 계셨는데 메인은 당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호떡 제품이었다. 여기 역시 정통 오리지널 옛날 방식이었다. 기름을 뿌려주시고 그 위에 미리 반죽해주신 떡 꺼내서 안에 양념 넣고 이렇게 튀겨주신다. 여기 주변에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가게마다 꼭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나도 포함! 처음에 그냥 구경하며 지나쳤다가 다른 것들과 달리 이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왔다. 안 먹을 수가 없는 비쥬얼이다. 그리고 방금 만들어져 굉장히 뜨끈뜨끈하고 호호 불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무더운 6월 기준으론 안 맞을 수 있겠으나 2월인 이때는 딱 적절했다. 오뎅도 먹고 싶었으나 과식은 하지 않기로 하고 패스했다.



이웃님들 중에서도 이런 호떡 비쥬얼 오랜만에 보시는 분들 많을 것으로 안다. 요즘은 정말 겨울에도 만나기 힘들다. 오히려 가끔 그 뭐지 이렇게 튀기는 것이 아니라 밀가루를 구운 것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은 가끔 보이더라. 물론 가격도 더 비싸게! 만드는 방법이 많이 어렵나? 이런 오리지널보다 가격을 훨씬 비싸게 받더라. 예전에 명동 어느 한 거리에서 먹어본 적이 있다. 물론 그 맛도 좋아한다. 심심하면서도 적당히 달짝지근한 것이 내 스타일이더라. 그래도 오리지널을 이길순 없다. 여기는 기본 밀가루에 녹차가루를 섞어주시는 것인지 이렇게 약간 초록빛을 나타냈다. 아니면 두 종류였나? 맞다. 두 종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시간으로 포스팅을 하지 않다 보니 이렇게 기억의 희석되고 왜곡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때마다 괜히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근데 손에 저 떡이라고 해야하나. 끈적끈적한 것이 자꾸 달라붙다보니 계속 기름칠을 해줘야 하는데 그 과정이 고수가 아니고서야 매끈하게 이뤄지기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저 판으로 동그랗게 올라온 것을 눌러줘보고 싶단 말이지. 다음주부터 요리 학원을 다니는데 언젠가 한번쯤은 사용해보겠지 싶다.



현금을 내고 하나 구매한, 종이컵 위에 올려진 호떡의 모습. 바로 먹었다. 확실히 뜨거웠고 더 뜨거운 소스에 입 천장이나 혀가 데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근데 더 맛있게 즐기려면 그 뜨거움을 잘 컨트롤하여 그 온도가 유지되고 있을 때 맛있게 먹는 것이다. 여긴 별도 테이블이 있긴 했으나 자리가 협소했고 길거리에 서서 먹어야 했는데 조금 한적한 곳으로 옮겨 먹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 많은 성수기엔 먹기도 힘들 것 같다. 가장 안전하고 조용한 차 안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자리를 이동하여 먹다가 명량 핫도그 체인점을 발견하여 핫도그도 하나 사먹었다. 이렇게 간식 두개를 먹고 나니 딱 뭔가 든든해지더라. 점심을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딱 괜찮았다. 아 그리고 맛 표현! 사실 누구나 다 아는 맛인가 굳이 부연 설명을 해야하나 싶다. 상상하는 맛 그대로고 맛있는 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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