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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 막국수 추가로 매운맛까지 배터지게 먹어버렸다~!

디프_ 2020. 6. 8. 21:26

오랜만에 맛있게 먹은 배달음식 족발 그리고 막국수


사진으로만 봐도 푸짐함이 절로 느껴진다. 이날 주문하는 메뉴 양 조절에 실패했다. 2인이서 먹는 양이었는데 불족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근데 또 매운맛만 먹기엔 기본 맛도 먹어줘야할 것 같아 양쪽을 다 선택하다보니 양이 이렇게 많아졌다. 원래 기본이 아니라 마늘맛이 따로 있었는데 친구가 헷갈린 것인지 주문할때 없었다고 한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이 메뉴를 먹는 것으로 만족했다. 원래 치킨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름 주기적으로 먹는 배달음식 중 하나였는데 언제부턴가 끊게 됐다. 그 이유는 한번 먹고 체한 뒤로! 근 2년 동안 거의 두번인가 세번 먹은 것 같다. 원래 두달에 한번 정도는 먹어줬던 것 같다. 자주 가는 맛집도 있었고. 근데 한번 심하게 아프고 나니까 솔직히 다시 먹기가 겁나더라. 이날도 결국엔 배터지게 먹는다고 먹었는데 뭔가 또 불안감이 엄습하여 바로 한강 산책을 해서 소화를 시켰다. 막 주변에 한번 체한 뒤로 그 음식 잘 못 먹겠다고 말하는 사람들 여태까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경험해보니 알겠다.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이날 별탈없이 마지막까지 잘 먹었고 다음날 소화도 잘 시켰다. 친구말대로 여기 맛있는 곳 맞았다. 그 글을 써보고자 한다.



친구 말로는 이렇게 주문하여 약 4만 5천원 정도가 나왔다고 한다. 솔직히 족발 메뉴가 저렴한 편은 아니다. 어딜 가도 기본 2만 5천원은 넘지 않나? 소자여도 말이다. 뭐 진짜 도매 같은 곳을 가면 다르겠지만 내가 갔던 곳들 기준으론 그랬다. 그래도 이상하게 먹을 때마다 진짜 비싸다는 느낌은 안 들더라. 우선 배가 부르고 이렇게 막국수도 나오고 뼈까지 발라먹는 맛이 있어서 그런가? 그냥 먹다가 쌈도 싸 먹다가 마늘이랑도 먹고 매장에 직접 가면 순대국처럼 떠먹을 수 있는 국물까지 주는 곳도 있으니 맛있는 곳 기준으론 가끔 먹어줄만한 메뉴라 생각한다. 여기 역시 빛깔은 좋았다. 개인적으로 저 껍질이라고 해야하나. 살만 있는 것보다 적절히 저 말랑말랑한 콜라겐 부분과 조화를 이룬 부위를 좋아한다. 살만 있으면 퍽퍽하고 껍질만 있으면 괜히 먹기 부담스럽더라. 간혹 털이 미세하게 붙어있는 것들도 있는데 그런 것을 보면 또 괜히 먹기 겁나고. 내장탕이나 이런 것들도 잘 못 먹는 편이라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다행히 이날 먹을 때는 그런 부위를 발견하지 못했다. 뭐 사실 매족의 경우 겉에 양념이 되어있기 때문에 보이지도 않고.



아 근데 개인적으로 여기 막국수 아쉬웠다. 맛은 괜찮았는데 비주얼적으로 아쉬웠다. 원래 초록색 상추 껍데기나 푸릇푸릇한 야채들 기본적으로 같이 섞여있지 않나? 거의 딱 면과 양념 소스만 있었다. 솔직히 야채들이 있다고 하여 맛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그냥 저렇게 면만 있으니 괜히 손이 가지 않았다. 미식가는 아닌데 그냥 자연적으로 그러더라. 참 신기하다. 아무튼 그렇게 면 잘 섞어주고 가장 먼저 새빨갛게 양념이 된, 뼈에 붙어있는 살부터 공략에 들어갔다. 이런 것 발라먹는 것이 재밌어서 그런가 괜히 더 맛있다. 맵기 정도는 괜찮았던 것 같다. 처음에 딱 매운데 먹다 보면 점점 더 매워지긴 하는데 딱 그 강도가 정해져 있었고 눈물이나 땀이 날 정도는 아닌데 입이 계속 얼얼했다. 무엇보다 맛있는 매운맛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에겐 맛을 중화시켜줄 기본 한방 스타일이 있었다. 새우젓에 푹 담가서 먹어봤다. 사실 새우젓 국물이랑 먹는 것이 아니라 저 안에 담긴 작은 새우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나. 아무튼 그것을 올려서 먹으면 딱인데 생각보다 그 양이 많지도 않았고 하나하나씩 골라서 먹을 겨를도 없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나무 젓가락으로 조금 불편하더라.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다.


사실 상추쌈에는 그렇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사진도 찍어줘야할 것 같아 이렇게 담아봤다. 마늘은 생마늘 느낌으로 왔는데 맵지 않았고 딱 적당하게 알싸한 수준이었다. 같이 먹기 좋았다. 막국수 올리고 족발 올리고 마늘 올리고 쌈장 찍고! 한입에 넣어서 먹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다. 오랜만에 먹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마지막에 먹고 체하지만 않았어도 더 주기적으로 먹었을텐데.. 그때 병원가도 속이 안 풀리고 정말 2주 정도는 고생했다. 순전히 이 메뉴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고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얹혀서 꽉 막혀버린 것 같다. 아무튼 다시 먹는 이야기로 돌아와 계속 쌈 싸먹기는 번거로우니까 막국수랑만 같이 먹어줬다. 이렇게 먹는 것도 은근 맛있다. 흡사 삼겹살과 비빔면 같이 먹는 느낌이랄까. 매력있다. 그리고 매족은 양념이 발라져 있으니 단품으로 먹어봤다. 근데 비쥬얼이 뭔가 고추장 삼겹살 느낌이 나네. 근데 기본적으로 양념이 너무 맛있었다. 캡사이신 맛은 절대 아니고 불닭도 아니고 어떻게 맛을 내신 것 같은데 그게 노하우시겠지. 누가 먹어도 좋아할만한 적당히 달고 적당히 매운 그런 맛이라 앞으로도 종종 생각날 것 같다. 친구네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오니까 언젠가는 또 먹겠지 싶다. 다음 메뉴는 치킨과 신전으로 정해져 있고!



조금 더 클로즈업을 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아이폰 덕분에 거의 실물 느낌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저거 무생채라고 해야하나. 이런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때 자주 오는 기본 찬인데 맛있는 곳은 아삭아삭하게 식감도 살아있고 뭐랑 곁들여도 잘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여기 역시 맛있게 잘 익은 상태에서 왔다. 집에서도 저 반찬 만들 수 있나? 겉절이는 아니고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일상에선 쉽게 만나기 힘든 반찬이다. 아 그리고 여기 양이 정말 많더라. 친구한테 결국에 욕 먹었다. 많이 먹지도 못할거 왜 욕심 내냐고. 근데 다 먹고 싶은 것을 어떡하나. 이날 오랜만에 다이어트 봉인 해제했던 날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식탐이 도졌다. 물론 이 메뉴들 아래에 큰 뼈다귀가 있어서 착시 효과가 어느정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결국 그 뼈다귀의 존재도 확인하지 못하고 저녁 식사를 마쳤다. 너무 배부르더라. 솔직히 먹으라면 몇 젓가락 정도 더 먹을 수 있었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더이상 먹다가 체할수도 있을 것 같아 참았다. 한번 겪으니 역시 겁이 많아진다. 다른 음식들 먹어도 이정도 배는 부르는 편인데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더라.



이 마지막 한입들을 끝으로 이날 족발 사냥을 끝냈다. 그래도 매족은 거의 다 먹었다. 기본 한방을 거의 다 남겨서 그렇지. 맵게 양념된 맛이 정말 자꾸 감칠맛을 불러 일으켜서 허허 숨을 내쉬면서도 계속해서 손이 갔다. 매장에서 줄 서서 먹는 가게라고 하던데 소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술 안주로 딱이겠다 싶었다. 지금 저녁 먹은지도 얼마 안 지났는데 이날 먹은 것을 상상하니 입 안에 침이 고인다.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맵기에 반응한 것 같다. 아 그리고 남은 메뉴는 깨끗하게 포장하여 친구가 다음날 먹었다고 한다. 친동생을 줬는데 그냥 먹다가 나중엔 한번 더 튀겨서 덮밥처럼 먹었다고 한다. 맛있었다고.. 다행히다. 많이 남겨서 괜히 걱정했는데! 나 역시 거의 일년만에 먹었는데 맛있게 배부를 때까지 잘 먹었고 충분히 다음에 다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맛있었는데 아 2인 메뉴가 없나. 분명히 매족을 다시 주문시켜서 먹을 것 같은데 얘 하나만 있기엔 뭔가 조금 심심하단 말이지. 그때가서 다시 고민해봐야겠다. 아니면 후식으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따로 준비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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