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랍스타 야경 바라보며 루프탑에서 근사하게 즐기기

디프_ 2020. 3. 29. 20:53

날씨도 좋고 야경도 좋고. 맛있게 즐겼던 루프탑 랍스타


오늘은 태국에 놀러갔을때 묵었던 숙소에서의 한끼를 올려볼 생각이다. 저녁으로 먹었고 여기 호텔을 예약할 당시부터 한끼정돈 여기에 올라와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름 평이 좋더라. 올라와본 사람들 다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이다. 그래서 메뉴가 뭘 팔지는 모르지만 우선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맞다. 맥주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았다. 술 구매가 불가능했다. 다만 일층이나 기타 마트에서 사온 술을 같이 마시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근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다. 뭐 이따 나가서 마셔도 되는 것이니까.


해당 장소는 갈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일테니 기존 먹거리 포스팅이 음식에 초점이 있었다면 이번은 음식 반, 풍경 반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여행하는 사람마다 스타일도 다를텐데 같은 호텔을 가기란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여기서 내 사진을 찍진 않았다. 이렇게 야경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오는데 사람이 서있는 모습을 찍기엔 괜찮은 장소가 없더라. 자꾸 저 창도 나오고 그래서 그냥 이렇게 뷰만 담는 것이 어울렸다.



루프탑 야외 테이블의 모습과 실내의 모습이다. 물론 실내에서도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만 호텔 고층이라 벌레도 모기도 없었고 이때 날씨가 너무 좋아 바람도 선선하니 야외에 앉아있기 정말 최적의 조건이었다. 그래서 그냥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쭉 걸어서 야외로 가 앉았다. 우리가 앉을 당시 이미 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가 좀 늦게 온 편이었다. 호텔에 있는 마사지를 받고 왔던터라 늦긴 했다. 근데 뭐 동남아는 원래 늦은 시간까지 잘 있더라. 야외보단 실내에서! 하긴 여기 태국 파타야는 밤이 오히려 더 화려했구나. 발리에 갔을땐 밤엔 돌아다니기가 좀 그랬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밤의 발리가 더 예뻤다.


그리고 우리 방의 경우 31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제일 맨 위층이었는데 테라스 문을 닫고 있으면 괜찮은데 문을 열어두면 어디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그 출처가 어딘지 궁금했는데 위에 올라와보고 알았다. 여기서 나오는 노래가 아래까지 들리는 것이구나. 올라오고 나서야 알았다. 근데 뭐 그 소리들이 나쁘지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안내된 자리에 앉았고 주문을 했다.



사진에는 없는데 의자로 된 테이블이 아니라 쇼파처럼 편안한 곳에 앉았다. 이때 뭔가 귀찮았는지 음식 사진도 제대로 찍지 않고 나름 디테일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렇게 루프탑 야경 사진은 잘 담을 수 있었다. 확실히 떠나기 전에 스마트폰 바꾸고 가길 잘했단 말이지. 내가 원래 쓰던 7가지고 갔으면 이거 사진들 다 뿌옇게 보였겠다. 내 친구도 나랑 다녀오자마자 바로 핸드폰을 바꿨다. 확실히 카메라 기능은 넘사벽이다. 뭔가 되게 예쁘게 잘 나온단 말이지.


아무튼 주문은 다들 배가 고팠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주문했다. 메뉴판에 영어로 되어있어서 주문하기 편했고 메인 요리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가격대로 보면 충분히 메인인 랍스타 그리고 추천받았던 샐러드를 주문했다. 추가로 볶음밥과 치킨도 한마리 주문했다. 솔직히 남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뭔가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오전에 스노쿨링도 하고 와서 체력도 소모되기도 했고! 많이 먹어야 이따 또 푹자니까! 그렇게 주문을 마쳤는데 한 3분 정도 뒤에 종업원이 오셨다. 치킨이 다 떨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바꿀만한 것이 뭐가 있냐 물으니 윙 요리는 가능하다고 하셔서 같은 치킨인데 비슷하겠지라며 윙으로 교체했따.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메뉴판 가격들이 그렇게 비싸지 않더라.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다른 음식점보다 확실히 늦게 나오더라. 이유는 모르겠다. 내가 좀 늦게 온 편이라 다들 퇴근 준비를 하셨나. 근데 5성급인가 4성급 호텔에서 그렇게 운영하진 않겠고 아무튼 메뉴는 좀 천천히 나오는 편이었다. 그래도 그 덕분에 기다리면서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뭔가 음식 나오기 전에 빨리 사진을 담고 싶었다. 그렇게 대충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봤다. 사실 여기서 나름 사진 좀 찍으려고 옷도 갈아입고 나왔는데 한번 찍어보고 바로 포기했다. 뭔가 잘 나올 것 같은 구도가 안 보이더라. 친구도 동의했다. 이제 다시 자리에 앉아 먹을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처음 나온 음식은 샐러드였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얼음 콜라. 사실 밤이기도 하고 시원한 맥주를 마실 법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여긴 술 주문이 불가하다. 뭐 근데 난 콜라를 더 좋아하니까. 아무튼 그렇게 샐러드부터 먹어봤다. 이 메뉴의 경우 처음 자리에 앉아 서버분에게 추천 좀 해주실 수 있냐고 물은 뒤에 추천 받아 주문한 음식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다. 적당히 비빈 뒤에 한입 먹어봤다. 아 근데 좀 아쉬웠다. 들어간 재료들 저 야채들이라든가 망고, 토마토 그런 것들은 다 싱싱하고 좋았는데 적당히 들어간 랍스타 살에서 약간 비린향이 났다. 같이 먹는 사람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내가 한번 그 향을 느낀 뒤엔 조금만 먹어도 비린향이 자꾸 올라왔다. 그래서 샐러드는 끝까지 바닥을 비우지 못했다. 냄새에 많이 민감한 편은 아닌데 한번 향이 느껴지면 다시 못 먹겠더라.



다행스럽게도 다음 메뉴들이 연달아 나왔다. 한번 나오니 바로바로 나오더라. 아마 조리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내보낼 수 있도록 신경써주신 것 같다. 그러니 샐러드 같은 것도 천천히 나왔겠지. 아 그리고 내가 볶음밥을 주문한 줄 알았더니 피시앤칩스를 주문했구나. 뭐 안된다고 했었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 개인적이로 피시앤칩스를 굉장히 좋아한다. 내가 저 메뉴를 처음 먹은 곳이 본고장으로 유명한 영국이었다. 다들 영국 음식이 별로라고 하지만 난 피시앤칩스 덕분에 좋은 기억이 있는 나라다. 와 너무 맛있더라. 가격도 저렴하고 내용물도 실하고 괜히 생선이라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말이다!


당연히 여기서도 너무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튀긴 요리를 좋아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얘가 베스트였다. 제일 맛있었다. 감자튀김도 두껍게 나와서 씹는 맛도 살아있고. 내 친구는 이날 저 요리를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감탄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이라면 다들 여기가 아니더라도 피시앤칩스 꼭 먹어보길 바란다. 솔직히 특별할 것은 없는데 너무 맛있더라. 요즘 한국 가게들 많이는 아니더라도 파는 곳이 종종 보이던데. 근데 한국에선 비싼 가격을 받더라. 외국은 저렴하게 파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생선이라 그런가.


그다음은 윙. 얘는 솔직히 서브 개념이었다. 치킨을 먹었으면 비쥬얼이 어떨지 모르겠으나 사진처럼 작게, 조금만 나오더라. 맛도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고. 내 추측이지만 그냥 때오는 것을 튀겨주기만 하는 것 같다. 그만큼 노멀한 맛이었고 잘 기억에 남아있지도 않다. 다만 하나씩 먹다보면 순식간에 사라지긴 하더라. 얘를 제일 빨리 먹었던 것 같다.



마지막은 이게 메인이라고 말해주듯이 랍스타 요리가 나왔다. 와 근데 솔직히 여기가 밤이라 어둡기도 하고 조명이 그렇게 강하지도 않다. 그래서 내부 사진일 잘 안 보일수도 있는데 바닥을 보시면 통 한마리가 들어가고 그걸 반으로 쪼갠 다음 그 위에 치즈와 각종 노하우를 담아내신 것 같다. 사실 어디선가 들었는데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할 경우 이런 치즈 같은 것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본연 그 자체가 제일 맛있다고. 이 치즈는 약간 연막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치즈가 같이 나와 좀 아쉽긴 했는데 그게 여기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먹어봤다.


추가적인 간은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바다에서 살다온 아이라 기본적인 짠맛은 갖고 있었다. 근데 그 위에 치즈를 뿌리니 그 짠맛이 좀 강해졌다. 먹을 수 있는 정도였으나 나에게 좀 짜면 다른 사람들에겐 많이 짤 수 있겠다. 솔직히 그렇게 맛이 좋았다고는 말 못하겠다. 앞선 피시앤칩스가 너무 개취가 강했나. 얘는 그냥 무난한 느낌이었다. '아 여기선 얘를 이런식으로 파는구나?' 이정도 느낌이랄까. 신세계 급은 아니었다. 친구 역시 같은 생각이었나보다. 별다른 리액션이 안 나오더라.


사실 바닷가재 같은 갑각류는 이곳저곳에서 먹어봤다. 앞에 잠깐 말했던 발리에 놀러갔을 때도 바다 근처에서 냉동이 아닌 생으로 먹어봤고 서울에서도 이곳저곳에서도 먹어봤고. 근데 이런 호텔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먹어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먹었을 때마다의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곳은 발리에서 생으로 별다른 양념이 되어있지않고 찌거나, 구워진 상태 그대로 먹었을 때였다. 소스가 있긴 했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합쳐진 것이 아니라 내 기호에 맞게 찍어먹을 수 있도록 나왔었다. 내가 조언을 하고 싶은 부분은 만약 갑각류를 먹게 되면 치즈나 그런 토핑들이 위에 뿌려진 가게가 아닌 본연 그 자체로 먹을 수 있는 가게를 가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거기가 싱싱한 아이를 파는 곳이다. 이건 확실하다.



여기는 내가 묵었던 호텔 수영장의 모습이다. 뜬금없이 이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그냥 야경을 볼 수 있는 루프탑도 소개했는데 아래도 한번 말씀드리고 싶어서. 혹시 아나 이 포스팅 보고 내가 묵었던 곳을 가고 싶어하시는 분이 있을지. 아무튼 이날 저녁 식사 가격으로 콜라 두개 220바트, 피시앤칩스 300바트, 바닷가재 450바트, 샐러드 420바트, 윙 180바트에 서비스 차지 포함해서 대충 1700바트 정도가 나왔다. 원화로 보면 대충 7만원 정도 되는 금액인데 이 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성인 두명이 지불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겠다. 물론 평소에도 먹는 식단이 이 가격이면 말도 안되지만 이날은 특수한 날이니까! 기분 좋게 한끼 해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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