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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팩토리 코엑스 식당 내가 기대했던 맛이 아니다

디프_ 2019. 12. 31. 17:07

옛날 갔던 그 맛이 아니었던 코엑스 식당 차이나팩토리


오랜만에 중식이 먹고 싶어졌다. 원래 일주일에 한번은 회사 점심으로 먹는데 요즘은 근처에 다른 식당이 생겨서 거기만 가고 있느라 잘 못 가고 있다. 그래서 퇴근하고 저녁을 먹을 때 먹어야 하는데 또 저녁으론 잘 안 당기더라. 그래서 평소보다 좀 오랜 기간 먹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중식을 먹기로 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코엑스로 가야했기 때문에 근처 식당에 괜찮은 것이 있나 검색해봤다.


내부에 차이나팩토리가 입점해 있었고 보자마자 여길 가자고 했다. 사실 여긴 나름 추억이 있는 곳이다. 이 지점이 아니고 다른 지점! 학창 시절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그 친구 덕분에 몇번 가게 됐고 나중엔 그냥 혼자서도 한두번 갔던 것 같다. 일반 중국집과는 다른 스타일로 자장면, 탕수육 등이 나왔고 약간 낯설긴 하지만 그 맛이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좀 이색적이다 이런 느낌? 그렇지만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 자주 가진 않았던 것 같다. 친구 버프가 있어서 좀 갔던 것이지 그정도 비용을 지불하고 갈 정돈 아니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날은 앞서 말했듯이 중식이 땡기는 날이었고 그렇게 여길 방문하게 됐다.



코엑스 식당 차이나팩토리 익스프레스. 해당 매장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내부라 지도에 정확히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솔직히 여긴 워낙 넓고 길도 미로여서 그냥 걷다 보면 보이겠지 싶었다. 근데 걸어도 걸어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인포에 물어봤더니 이쪽으로 쭉 가면 있다고 했는데 끝까지 가도 없었다. 결국 근처 같은 곳에서 약국에 들어가 여쭤봤다. 근데 푸드코트 같은 곳 안에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지나온 길에 그런 장소가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렇게 매장이 있었다. 아 그래서 익스프레스라고 붙어있었구나.. 이제 알았다. 그럼 아까 매장에 전화했을 때 그렇게 좀 알려주시지.. 전혀 몰랐다. 원래 내가 방문했던 매장은 다 단독 매장으로 고급스럽게 넓게 되어있었는데 이렇게 작게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원했는데.. 사실 좀 아쉽긴 했다.


그래도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우선 주문을 했다. 원래 자리를 잡고 주문하는 것이 맞는데 그냥 어떻게든 앉겠지 싶었다. 근데 주말에 여긴 정말 사람이 너무 많다. 요즘 겨울철이라 다들 실내 데이트를 위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은데 정말 복잡한 곳이다. 비추다. 좀 춥더라도 밖에 있는 것이 편안한 느낌? 이날 목폴라를 입었는데 갑갑해서 죽는 줄 알았다. 당분간 평일이 아니면 여긴 안 와야지.. 솔직히 맛집들도 아닌데 대부분 인구 포화 상태라 내부가 꽉 차 있었다.


아무튼 우선 2인 베스트 세트인 유니짜장, 짬뽕, 탕수육 L 짜리로 주문했다. 탕수육이 좀 남을까 싶었지만 배가 고파서 L로 주문했다. 가격은 20,4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평소 내가 방문했던 매장 기준으론 저렴했다. 원래 고급스럽고 좀 비싸게 나오는 곳인데 여긴 익스프레스, 푸드코트 컨셉에 맞춰 좀 저렴하게 내놓나보다. 근데 이게 나에게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짜장면을 먹고 추후에 짬뽕을 먹을 계획이었다. 약간 반반 느낌으로! 근데 딱 먹자마자 면발이 좀 이상했다. 좀 덜 익혀진 느낌이라 해야하나. 따뜻하지도 않고. 앞서 말했듯이 여기 모든 매장 자체가 사람들로 꽉 차 있고 앉을 자리도 없었다. 그리고 주문은 바로바로 이어졌고 주방 내부가 그리 넓은 편도 아닌데 조리 해주시는 분이 한 6분은 넘게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바로바로 만들어져서 나오는 것 같았는데 그러면 더 맛있어야 했는데 솔직히 맛이 없었다. 그리고 너무 실망스러웠다. 나름 기대하고 딱 이 매장이 보이자마자 '여길 가자!'하면서 온 것인데..


그나마 짜장 소스를 듬뿍 올려서 같이 먹으면 먹을만 했다. 근데 난 먹을만 하게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맛있게 먹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면발도 덜 익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아쉬웠다. 좀 먹다가 코엑스 식당 차이나팩토리 짬뽕으로 넘어갔다. 오 국물은 괜찮았다. 근데 여기 역시 면이 문제였다. 그래도 국물에 합격을 주고 국물과 같이 좀 호로록 먹었다. 그 다음은 탕수육이다. 확실히 소스가 특이하다. 다른 곳은 좀 달짝찌근하다면 여긴 새콤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농도나 빛깔을 봐도 일반 중국집과 다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근데 솔직히 탕수육은 이런 특별한 소스보다 일반적인 것이 입에 맞았다. 좀 안 맞았다.


이날 배도 고팠고 나름 전투 모드로 음식을 접했는데 반도 넘게 남긴 것 같다. 우선 겨울철이라 나름 꽁꽁 싸매고 왔는데 내부가 덥고 사람도 많아 복잡해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음식에도 잘 집중할 수 없었고 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맛까지 받쳐주지 않았다. 많이 아쉬웠고 해당 지점은 아마 앞으로 갈 일이 없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 만약 가게 된다면 정식적으로 매장을 갖고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여기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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