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구매해 온 원피스 피규어 정품 조로 상디 조합!
오늘 포스팅할 글은 나에게 상당히 이색적인 주제다. 아마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 적어보는 글이지 않을까 싶다. 바로 원피스 피규어 정품 조로 상디에 관한 글이다. 나한테 이쪽 분야는 몇년전에 친구가 일본을 다녀왔을 때 손바닥 반에 반만한 크기의 에이스를 가져다 줬을 때가 처음이었다. 특별하진 않아도 뭔가 나름 유니크한 모습이었어서 한동안 내 방 탁자 위에 보관을 했었는데 관리를 안해주다보니 먼지만 뒤집어 써서 나중엔 어디 안에 넣어뒀던 것 같다. 지금은 비닐 봉지 안에 인형과 함께 들어가 있다.
아무튼 이렇게 이쪽 취미 분야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 해외여행에서 이 제품들을 만났고 나름 그 나라에선 거금을 들여 위 두 아이를 데려왔다. 내 관상용은 아니고 원피스 세상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선물로 전해주었다. 솔직히 이 가격대가 합리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내 기준에 이 크기면 더 비싸야 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두개로 가져왔다. 처음엔 하나만 사려했는데 뭔가 정 없어 보이고 둘이 있을 때 훨씬 그 분위기가 멋있어서 하나만 구매할 수 없었다.
잘은 모르지만 피규어 가격은 크기에 비례하지 않나? 앞서 말했듯이 얘네를 내 기준에 너무 저렴하게 구입해서, 또 한국도 아니고 해외에서 구매한 것들이라 정품인지에 의문이 갔고 물어봤더니 확신을 가지시면서 오리지널이라고 여러번 말씀해주셨다. 뭐 나야 어차피 한국으로 돌아오는 관광객이니 대충 말하셨을 수도 있겠으나 표정과 어투에서 신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단호박이셨다. 그리고 나 역시 제품 디테일을 보고 이건 설사 가품이라 하더라도 정말 퀄리티가 좋은 것이라 괜찮겠다 싶었다. 처음부터 뜯어서 안에를 볼 순 없었지만 겉모습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뜯어보니 이 가격에 이정도 퀄이면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 취미분야를 너무 비싸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아무튼 내 기준은 그렇다.
조로와 상디 조립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전체적인 틀은 이루어져 있었고 그냥 합체만 하면 됐다. 레고나 퍼즐 그런 것과는 좀 다르다. 다만 내가 놀랐던 부분은 디테일이다. 예전에 선물 받은 것과는 뭔가 차원이 달랐다. 옷 구김 상태도 그렇고 솔직히 담배와 칼을 나눠서 꽂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저 Grandista가 정품 브랜드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가 퀄이 대체적으로 좋은게 아닐까 싶다. 추가로 주인공인 루피까지 구매할까 싶었는데 개는 버전이 얘네와 맞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구매할 때 요즘에 나온 제품보다 올드 버전, 구 버전들이 훨씬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유니크함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모습은 얘네가 더 예쁘긴 하던데..
크 이런 디테일... 나야 이 세상을 잘 모르긴 하는데 혹시 원피스 피규어 전문가 분이 이 포스팅을 보게 되다면 간단하게 아무 글이나 적어주셨으면 좋겠다. 뭔가 전문가의 눈길로 바라본 모습이 궁금하다. 그리고 직접 사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한번 내 돈을 들여 사고보니 풀 셋트를 맞춰보고 싶다. 가끔 tv에서 연예인들이 아예 방 한편을 유리 상자에 담아 전체 캐릭터를 보관하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까지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직접 구매해보니 이해가 갔다.
뭔가 허전하고 하나 더 구매해야할 것 같고.. 부족한 것 같고 자꾸 손이 간다. 만약 내가 여기 근처에 살았다면 매장을 주기적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다. 한국에서 가면 너무 비쌀 것 같은데 코엑스에 괜찮은 곳이 있다고 하여 다음에 가볼까 생각 중이긴 하다. 이러다 이 세상에 입문하게 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되기도 하는데 뭐 내 자제력을 믿어본다. 나에겐 아직 여행이 제일 중요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이번에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