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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식 당길 땐 강가보다 괜찮은 아그라 커리 먹자!

디프_ 2019. 10. 15. 20:50

강가보다 괜찮았던 아그라 커리 인도 음식, 여기 추천!


어렸을 때부터 카레를 밖에서 사먹은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대부분 급식으로 먹거나 집에서 해먹었었다. 그리고 애초에 집이나 학교에서 먹는 카레처럼 파는 가게는 흔치 않았다. 뭔가 다양한 음식을 파는 가게에서 간혹 보는 정도..? 그런데 내가 이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뭔가 너무 익숙해서 그랬나. 가끔 깍두기나 김치랑 먹으면 맛있긴 했는데 밖에서 먹긴 그랬다.


근데 요즘 자주 가는 커리집이 있다. 커리랑 카레랑 표현이 같은지 다른지 모르겠으나 내가 아는 기준에선 다르다. 근데 전문적인 정보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오늘 소개할 곳은 인도 음식을 파는 아그라라는 프랜차이즈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 지점을 갖고 있는데 아마 대부분이 사람이 모르지 않을까 싶다. 뭔가 흔히 퍼져있는데 아는 사람만 알아서 찾아가는 그런 신기한 곳이다.



원래는 나도 인도 음식 커리가 땡길 때 그냥 지도를 검색해 아무 곳이나 찾아갔다. 그래서 유명한 강가라든가 그냥 개인 가게 이런 곳들 이곳 저곳 다 다녀봤다. 막 한달에 한번씩 찾아간 것은 아니고 몇년을 기준으로 가본 경험들이다. 지금도 한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한 그런 메뉴인데 그래도 주기적으로 찾아먹긴 한다. 아무튼 많은 곳들을 가봤지만 어느 수준에선 그 맛이 그 맛이었다. 특별함은 없었다. 그럼 이 기준에서 가성비를 고려해야했다. 인도 음식 생각보다 비싼 음식이다.



오늘 비교할 곳은 강가라는 곳인데 여긴 강남점에 있는 곳을 가봤다. 근데 다른 곳들보다 가격이 좀 더 쌨다. 앞서 말했듯이 이미 비싼 가격인데 강가는 더 비싼 편이다. 그러다가 이 아그라라는 곳에서 런치, 디너 상관 없이 1인 세트를 판매하고 있었고 2인 기준으로 얠 먹어보니 가격이나 구성면에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앞으론 여길 고정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위 메뉴판을 보면 2인은 오른쪽을 주문해야하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지만 두명이 와서 왼쪽으로 각각 주문해도 상관없다. 내가 그렇게 주문했다. 커리를 주문하고 난을 고르고 음료를 선택할 수 있었다. 밥의 경우 배고플 때는 먹었지만 솔직히 커리와 난만 먹어도 배부르기 때문에 굳이 안 먹어도 되겠다. 차라리 이런 곳에 오면 뭔가 난 하나를 더 추가해 먹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잘 먹지도 못하는 메뉸데..



얘는 번외이긴 한데.. 너무 맛있어서 그냥 올려본다. 이 합정점을 다녀온 이후 본의아니게 또 회식이 잡혔다. 회식이라고 하긴 뭐한 그냥 식사이긴 했는데 아무튼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고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틀만에 또 Agra에 오게 됐다. 이때는 4인 세트였나 뭔가를 주문했는데 이 샐러드가 나왔다. 


근데 정말 이게 너무 맛있었다. 기본적으로 차갑게 나왔는데 소스도 너무 맛있고 포도도 잘 안 먹는데 청포도까지 시원하게 맛있었다. 망고 맛도 좋고. 만약 뭔가 특별한 것을 먹어보고 싶다면 얠 추천한다.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망고&포도 스노잉브레드일 것이다. 아래 피자 도우처럼 빵이 있어서 같이 먹으면 된다. 솔직히 얘만 먹어도 어느 정도 배가 차는 수준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아그라 합정점에서 내가 선택한 커리는 이날의 스페셜과 버터 치킨 마크니다. 스페셜은 그날마다 다른데 선택 기준은 잘 모르겠다. 아마 재료의 신선도를 고려하려나. 당일 스페셜로 뭐가 나오는지 궁금할때는 직접 물어보면 된다. 그리고 그게 괜찮을 것 같으면 주문하고 별로면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커리를 선택할때 매운 것 하나와 담백한 것 하나를 주문하는데 이날 스페셜은 머쉬룸 어쩌구로 많이 매운 편이라고 하여 버터 치킨 마크니를 택했다.


버터 치킨 마크니는 솔직히 약간 시그니처 메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여러 다양한 것을 먹어봤지만 얜 꼭 하나 필수로 가져갈만하다. 담백한 것이 느끼하지도 않고 난과 잘 어울려서 맛있다. 솔직히 치킨 양은 적어서 기대하면 안되겠고 그냥 커리 자체가 맛있다. 아마 이 맛을 거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이날 처음 먹어본 스페셜.. 머쉬룸 어쩌구.. 좀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버섯을 좋아하긴 하는데 너무 맵다고 해야하나. 근데 그 매운맛이 잘 어우러진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다음에 또 먹을 계획은 없지만 뭐 경험상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음료는 베리베리 에이드를 마셨다. 예전엔 라씨를 자주 먹었는데 아무래도 요거트 계열이라 물처럼 꿀떡꿀떡 넘어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갈증날때는 한번에 확 마셔줘야하는데.. 그래서 에이드 계열을 택하고 있다. 나름 콜라보다는 양심적이라고 생각해서.. 여기 베리베리는 나름 그 내용물이 실하게 들어있다. 이렇게 한끼 건강하게 먹을 수 있었고 가격은 2인으로 계산하여 25,600원이 나왔다. 조만간 또 방문할 계획인데 그때는 앞에 번외로 소개했던 아이를 치킨 대용으로 양심있게 먹어볼까 한다.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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