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붉은기 원인과 회복기

 

얼굴 붉은기

 

이제 약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저번에 포스팅했던 것처럼 항히스타민은 아직 그날 그날 상태에 따라 줄여가며 복용하고 있다. 하나 긍정적인 소식은 전에는 짧은 시간조차 할 수 없었던 운동을 간단하게나마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생활 패턴도 조금이나마 면역력이나 회복기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밤낮 시간을 규칙적으로 바꿨으며 아침에 눈을 뜨면 동네에 있는 산으로 등산을 했다. 산의 높이가 높지 않아 거의 한 바퀴를 도는 형식으로 운동을 했었는데 처음에는 두 바퀴만 돌아도 피부가 엄청 따가워서 더는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세바퀴, 네바퀴 식으로 점차 늘려나갔는데 따가운 증상이 점점 더 나아지는 걸 알 수 있었다.

 

앞선 포스팅에서 탈스인들을 힘들게 하는 점은 '막연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이에 관해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예를 들어 1년 정도 steroid를 사용했다 한다면 이를 중단하고 다시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어림잡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까? 물론 개개인마다 체질이나 주어진 환경이 달라 정확히 산출할 순 없겠지만, 막연하게나마 평균 시간이 알고 싶어졌다. 목적지 없이 떠도는 배는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의 힘든 상황을 버텨내기 위해서라도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허나 이 부분에 관해 명쾌한 해답은 찾지 못하였다. 사용한 기간만큼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회복기에는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처음 3개월 동안은 상태가 극심해지다가 그 시점이 지난 후부터 조금씩 상태가 호전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내가 겪은 바로도 몇 등급의 steroid를 얼마나 자주 사용했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의견이 어느 정도 맞다고 본다.

 

그리고 3개월 정도가 지났을까. 궁금증이 하나 더 생겼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었던 탈스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온도변화에 민감하다"라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한다거나 매운 음식을 먹는다거나 날씨나 히터 등으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면 평소에는 전혀 문제없던 상황에서도 스테로이드 부작용 부위에 열이 차는 등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붉어지는 것 등이 있겠다. 내가 오랜 시간 약을 오남용 했기에 '무수한 각질, 간지러움, 알레르기, 얼굴 붉은기, 극건조' 등의 증상은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근데 왜 도대체 온도변화에 민감해지는 걸까? 이는 단순히 피부 표면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신체 내부의 어느 곳이 변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과거에는 전혀 문제없던 것이 현재는 왜 큰 문제가 되어버린 것인지 그 이유가 정말로 궁금했다.

 

이에 대한 정답은 모르겠지만, 내가 듣고 보고 배우고 경험한 바를 얘기하자면 이는 '신체적인 변화라고까지 얘기할 순 없겠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보기 위해 써야 하는 steroid를 1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사용했기에 해당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서 그에 따라 피부의 본 기능인 체온조절 등 여러 기능이 저하되어 온도변화에 민감해지는 것이다. 쉽게 말해 피부층이 두꺼우면 온도가 조금 변해도 티가 나지 않는데, 얇아진 피부층에서는 조금만 온도가 상승하여도 금방 표가 나는 것이다. 또,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한 모세혈관 확장 때문에 그 증상이 생기는 것이고 중단 시 부작용으로 인해 혈관 수축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에 얼굴 붉은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라는 다른 분들의 의견도 있었다.

 

위 결론에 따른, 내가 생각한 피부 회복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되는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강도의 운동, 충분한 수분 공급과 패스트 푸드와 같은 저영양의 음식 자제 등 겉이 아닌 속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내 몸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무리가 가지 않을 것 같은 건전한 활동을 하기 위해 신경 썼다. 겉모습은 지금 하고 있는 단계에서 크게 다른 노력을 할 순 없었고 그 외의 것은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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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an.org

 

미국 steroid 부작용 전문가이자 의사의 짧은 영상이다. 이 글은 내가 위와 같은 질문을 올렸을 당시 카페의 한 회원분께서 알려주신 내용이다.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스테로이드는 혈관을 수축하면서 보통 작용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바르면 깨끗해 보이고 하얗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영향을 받아왔던 혈관들이 확장하게 된다. 그로 인해 염증이 나게 되는 것이다. 또 탈스 시 몸에서 높은 치수의 일산화질소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게 얼굴이 불타는 것과 같은 열감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단순 부작용'은 완치가 가능하다. 치료법은 시간밖에 없다. 나쁜 소식은 완치되는 시간이 길고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어떠한 등급을 얼마나 썼는지에 따라 치료기간이 6개월에서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 증상은 점차 완화되어 처음 겪었던 증상의 강도만큼은 겪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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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아라 2017.04.12 0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저랑 증상 완전 완전 똑같으시네요ㅠㅠ 저도 스테로이드 데스오웬? 로션 처방 받아서 쓰고있는 로션이랑 섞어서 바르라고 하셔서 한 9개월? 10개월 발랐능데 저도 카페 다른분들 비해 엄청 엄청 심한 정돈 아니지만 사람들이 놀랠정도로 얼굴이 붉고 가려워 미치겠는 정도까지 이르렀어요.. 전 직장을 담달까지 하고 그만두는데 지금 화장도 못하고 쌩얼로 가려움 참아가며 다니고 있어요 자존감도 엄청 낮아지고 우울하고 이 부작용이 진짜.. 여행을 가서도 우울하게 만들더라고요.. 지금은 피부결은 약간 비늘? 같이 뭐가 씌여있는 느낌으로 변했는데요ㅠㅠ 화장 가끔하면 엄청 따가워요 세수할때도 따갑구요 아벤느 크림쓰고 가려운건 좀 나아진거 같아요ㅠㅠ 나아지긴 할까요 정말.. 담달에 유럽 한달 여행 가는데 진짜 걱정이네요..... 전 2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탈스ㅠㅠ

  • 탈아토피 2018.03.01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탈스 고통을 잘 아는 한 사람으로서 체질에서 그 비밀을 풀었습니다. 대부분 심한 아토피 증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간이 작고 폐와 대장 기능이 항진된 금체질(태양인)인 경우가 많거든요. 팔체질 금체질 등을 검색해서 알아 보세요. 육고기를 끊고 생선과 푸른 여채 위주의 섭생을 하시면 아토피가 사라집니다. 우연히 글을 읽다가 좋은 정보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도 이런 고통을 너무나 잘 알거든요.

  • 민정 2018.04.24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부염처럼 뭔가가 오돌토돌하게 올라오셨던건가요?전 팩하다가 갑자기 피부염에걸려서 두달째 고생하고있거든요~~^^;홍조는 기본이구용..가려움..그리고 붓기..다 갖춘것같아요.
    지금 약줄여서 항히스타민제만 아침 저녁 두번 복용하고있어요~~~
    이게 맞는건지..자꾸 의문이 들어요.
    약 더이상 안늘리구.이대로 가는게 나을까..등등
    님은 항히스타민제만 먹으시면서 버티신것같은데 대단하신것같아요ㅜㅜ
    부러워용 ㅜㅜ

    • 디프_ 2018.04.24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민정님!

      저는 피부에 뭔가가 오돌토돌하게 올라오진 않았어요! 그냥 전부 뻘겋게 아토피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고 너무 건조해서 로션을 듬북 발라도 10분만에 다시 건조해졌어요.. 피부염은 어떤 증상인지 잘 모르겠네요ㅜㅜ 저랑 비슷한가요..?

      민정님은 탈스가 아니시라 팩 때문에 그러신건가요?

  • 찹쌀떡 2020.03.09 0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혹시 세안은 어떻게 하셨는지 어떤 제품이나 제품군을 쓰셨는지 알수있을까요??

    • 디프_ 2020.03.09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찹쌀떡님..! 하도 오래전에라 잘 기억나지 않지만 세안은 물세안만 했던 것 같습니다. 피부가 워낙 예민했던터라 최대한 자극이 안가도록 조치하였습니다.

  • 22 2020.12.25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22분전안녕하세요. 탈스 하시면서 온 몸이 떨리거나 오한이 오고 시린 증상은 없으셨나요? 얼굴에만 연고를 발랐는데 온 몸이 춥고 떨리고 정말 힘이 듭니다ㅜㅜ
    지금도 댓글을 읽길 바라며. 다른 곳에도 질문했는데..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거 맞지요? ㅜㅜ

    • 디프_ 2020.12.28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22님!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우선 저의 경우 오한이 오고 시린 증상은 탈스시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열이 조금이라도 차면 얼굴이 빨개진 뒤에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몸을 차갑게 하려고 했던 기억은 있네요. 그렇다고 찬물 세수나 이런 자극적으로 했다는 것은 아니고 당시가 겨울이었어서 시원한 바람을 쐰다던가 무리한 운동을 해서 몸에 열차게 하지 않다든가의 방법 정도만요!

      추가로.. 시간이 지나면 해결 답변의 경우 우선 저는 그 방식으로만 진행하긴 했습니다. 제가 썼던 글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테이퍼링이나 이런 단계 하나도 거치지 않고 가벼운 가려움 완화, 알레르기 해결 느낌으로만 항히스타민제 복용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뭐 좋다는 로션을 바른다거나 큰 돈을 쓴다거나 그렇게 하지도 않았구요. 근데 이건 사람마다 워낙 달라서요.. 저조차도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우울증이 올뻔 했는데 저보다 더 증상이 심하신 분들에게 그냥 끊는것이 전부다라고 말하긴 힘들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저 포함 블로그 글보다는 탈스의 말에 귀기울여주시는 의사선생님을 만나 그 분과 상담해가면서 조언 주시는 것에 맞춰 진행해주는게 멘탈 케어에도 좋고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정말 의사선생님, 약사님에게 심리적으로 의존을 많이 했었거든요...! 딱 20일 차시면 정말 힘든 시기시지 않을까 싶은데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시고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22 2021.01.04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매일매일 눈 뜨는게 절망인데..님 너무너무 부러워요. 지나가도 되는데 댓글에 답도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