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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허니콤보 신전떡볶이 콜라보는 정답~!

디프_ 2019. 9. 13. 11:04

교촌치킨 허니콤보 & 신전떡볶이, 요즘은 이렇게 조합해서 먹는게 대세다


한 친구가 자취를 시작했다. 작녀부터 혼자 살겠다 혼자 살겠다 말하긴 했는데 드디어 행동으로 옮겼다. 자기가 모은 돈, 부모님의 도움, 대출을 합해서 시작한 것 같고 장소는 회사 근처로 정했다. 이 친구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말할 순 없겠지만 자취를 해도 기본 벌이가 충분해 개인 선택의 문제였다가 이번에 제대로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 중간에 연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후 상황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혼자 살기 시작했다고 하여 저번에 집들이는 아니었지만 집들이 같았던 첫 방문을 했다. 기본적인 생필품은 충분하다고 여러번 말하길래 그냥 간식이나 하라고 유명한 빵집에 들려 빵을 좀 사갔다. 이것저것 집다보니 가격이 꽤 나왔는데 얘가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생각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다음날에 다 먹었다고 했다. 역시 잘 먹는다.


그뒤로 이렇게 몇번 더 방문했다. 방문의 주 목적은 그냥 수다가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었다. 위닝을 둘다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했는데 정말 완전 둘다 초보다. 그렇다보니 1:1을 재밌게 할 수 있었고 나도 처음 해보는 게임인데 너무 재밌어서 일주일에 한두번 계속 생각이 나 이렇게 오고 있다. 사실 이 친구가 혼자 사는 것이 아직 어색한지 자꾸 부르는 편이다. 아니면 위닝이 얘도 엄청 재밌거나.



그렇게 만날 때마다 배달 음식을 애용하는 편인데 나도 혼자 먹을 때와는 다르게 좀 헤비하게 시키고 싶어서 이 친구와 메뉴를 먼저 생각해 이것저것 시키는 편이다. 이날의 주인공은 교촌치키니 허니콤보와 신전떡복이였다. 처음에 이 친구가 엽떡을 말하길래 거긴 캡사이신 맛이라 싫다고 신전떡볶이를 추천하여 이렇게 먹기로 했다. 다른 후보군이 이번에 신규로 나온 뿌링클 핫도그, 명량핫도그와 떡볶이 조합이었는데 항상 그래왔듯이 치킨이 이겼다. 뭔가 핫도그를 주식으로 먹기엔 아직 좀 그렇다.



워낙 대충 찍어서 비쥬얼이 좀 안 좋긴 한데 사실적인 이미지긴 하니까 올려본다. 교촌치킨 허니콤보야 누구나 알테고 은근 신전떡뽁이를 주변에 많이 안 먹어본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체인점이 많이 없고 배달로 흥한 체인점이다보니 그런 것 같다. 기본적으로 치즈를 추가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날의 경우 치킨을 이 소스에 같이 찍어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배달 요청사항에 국물을 좀 더 주실 수 있냐고 물었던 것 같다. 여기가 워낙 떡볶이 국물이 조금 오는 편이다. 그덕분인지 평소보다 좀 더 온 것 같긴 한데 차이는 잘 모르겠다. 


이 집의 또다른 인기메뉴는 오뎅 튀김이 있는데 이날은 아무래도 메인이 두개나 있기 때문에 서브들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처음엔 양이 너무 많아 이거 다 먹을 수 있나 싶었는데 먹다보니 계속해서 들어갔다. 나도 요즘 한창 돼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게임 하면서 먹다보니 쭉쭉 들어갔다. 결국엔 이날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이어트에 돌입하여 현재는 고통을 겪고 있지만 말이다. 이때는 행복했다. 다가올 고통도 모르고.


먹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이어트를 이야기 하다니. 아마 이렇게 콜라보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괜히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겠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니까.. 알고도 행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날 먹는 내내 행복했다. 먹방 유투버들처럼 이런 조합으로 마음껏 먹어보고 싶었다. 혼자서는 절대 못 먹겠지만 둘이라면 가능했다.  


이전에도 포스팅한 적 있지만 원래 허니를 시키면 레드디핑소스를 추가해서 같이 찍어먹는 편인데 이날만큼은 레드디핑소스에 손이 가지 않았다. 이미 매콤한 떡볶이 국물이 있어서 여기에 찍어먹어도 충분했다. 사실 얘가 덜 자극적이어서 괜히 더 맞는 것 같았다. 내가 음식을 다 먹고 배가 너무 불러 손을 땠을 때에는 떡볶이가 좀 많이 남은 편이었다. 친구가 이 김밥은 맛있다고 진작에 해치웠고 나는 치킨과 튀김을 공략하고 있었다. 근데 나중에 접시를 치울 때보니 신전은 국물만 남아있었다. 역시 잘 먹음을 또 한번 느꼈다. 개인적으로 먹방 유투버를 챙겨보는 편인데 옛날부터 이 친구의 장점을 살리라고 추천해줬었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이쪽은 안하고 있다. 나름 건강을 신경쓰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먹을 때만큼은 건강과 살 모두 잊고 먹는 것에만 집중해야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칼로리 계산 어플을 다운 받았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 지우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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