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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 경마 어플로 실시간 배팅하기

디프_ 2019. 7. 22. 22:01

드디어 가 본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 어플 실시간 배팅하기


옛날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막상 발길이 안 떨어졌던, 그리고 딱히 갈 상황도 생기지 않았던 렛츠런파크를 드디어 다녀왔다. 사실 경마공원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렛츠런파크라는 별도의 이름이 있는 줄 몰랐다. 아마 경마장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서 그랬으려나. 가기 전 네이버에서 경마 배팅은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가볍게 찾아보려 했는데 처음 보는 이름이 있어 여기가 맞나 싶었다.


아 맞다. 그리고 주차 꿀팁이 있다. 꿀팁이라고 하긴 모하고 조금만 내 체력과 시간을 쓰면 된다. 근처에 국립과천과학관이라고 있다. 네비게이션에 검색하면 다양한 서문, 동문 등 다양한 주차장이 나오는데 중앙주차장으로 네비를 찍고 해당 지역에 주차하면 된다. 경마장 주차비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긴 2,500원이다. 처음엔 5,000원인 줄 알았는데 2,500원만 계산이 되었다. 나처럼 여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여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근데 경마장 입구에서도 경마장까지 좀 걸어가야하니 여기에 주차를 하면 렛츠런파크까지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그냥 서울경마공원에 주차하고 편하게 관람하는 것이 낫겠다. 개인적으로 엄청 더웠다.



7월 5일부터 9월 1일까지는 야간경마를 시행하고 있었다. 나의 경우 7월 초에 다녀와서 야간까지 즐길 수 있었으나 경기 텀이 워낙 길어서 더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해가 지고 돌아왔다. 위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경마전문지 판매점을 지나 고객안내센터가 나온다. 여기서 티켓을 구하면 되는데 신용카드는 되지 않고 현금이나 교통카드로만 결제가 된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고 오면 입장료가 무료이니 그렇게 알아보고 오는 것이 낫겠다. 이 티켓 비용을 아껴서 배팅을 하면 되니까 말이다. 


아 그리고 전문지는 구매하지 않았다. 애초에 누굴 믿고 투자하는 편도 아니고 그냥 그 돈으로 배팅을 하고 싶었다. 돈을 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체험이 목적이었기에 그냥 어플로 대충 분석하고 걸고 싶었다. 어차피 전문지는 들어올 것들만 추천해주지 않나..? 안 사봐서 모르겠지만 경험상 그럴 것 같다. 그런 것들은 어차피 배당이 말해준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곳에 입성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렸을 때부터 여길 오고 싶었다. 그냥 나에겐 데이트할 장소 중 한 곳이었다. 내 친구들도 그랬고. 아마 내가 제일 늦게 오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에 길을 잘 몰라 헤맬 것 같았는데 바로 들어갈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위에 작은 공원 같은 곳은 벤치가 쭈르륵 있었는데 경기에 뛸 말들이 잠시 대기하는 곳 같았다. 여기서 망원경을 끼고 말들 상태를 보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나야 뭐 처음이기도 하고 얘네 컨디션을 볼줄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바로 안으로 들어왔다. 사실 덥기도 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복잡함이 시작됐다. 앞서 말했듯이 야간 경기가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거의 마지막 경기에 도착한 것이었다. 늦게 왔기 때문에 경기를 이미 즐기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식당부터 자동 판매기까지 줄이 이어졌다. 아직 경기를 볼 줄도 모르고 어떻게 어플로 배팅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식사를 즐기면서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다. 바로 보이는 한식집 같은 곳으로 갔는데 비추다. 가격은 좀 있는데 맛과 양은 없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울 경마 어플 분석에 들어갔다. 이미 다른 것들로 배팅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충 봐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미리 살펴보지 않았다. 처음엔 좀 어리버리했지만 대충 살펴보니 감이 왔다. 그러다 바로 다음 경기가 5분도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 부랴부랴 충전했는데 실시간이 아니고 한 2~3분 정도 딜레이가 있었다. 그래서 해당 경기에는 배팅하지 못했고 그냥 관람만 하게 됐다. 그렇게 우연히 첫 경마를 라이브로 볼 수 있었다.


동영상에는 잘 안 담겼지만 환호 소리가 엄청났고 나도 덩달아 흥분됐다. 사람들이 왜 경마장에 오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자체가 재밌었달까.



저 큰 스크린으로 서울, 부산, 제주에서 열리는 경기가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그래서 10분마다 배팅도 하고 경기도 볼 수 있었지만 이날 제주도가 우천으로 취소가 되었는지 경기를 찾을 수 없었다. 덕분에 텀이 좀 생겼고 본격적으로 어플 실시간 배팅 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다. 별도의 교육기관이 있어서 해당 장소에 들어와 가볍게 설명을 들었다. 근데 단순 배팅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말의 역사부터 뭐 이런저런 노하우까지 알려주고 계셨다.


나의 경우 처음에만 좀 듣다가 어플로 어떻게 배팅을 하는 것인지 살펴봤고 다음 경기가 10분 정도 남았을 때 내가 원하는 말에 배팅을 할 수 있었다. 100원 단위부터 다양하게 걸 수 있어서 금액적인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근데 충전시 수수료가 400원 정도 떼였는데 그게 너무 아까웠다.



이날 만원을 충전해 부산 경기와 서울 경기 딱 두 곳에 배팅을 했다. 흔히 말하는 똥배당에 걸고 싶지 않아 나름 머리를 쓴다고 다양하게 걸어봤다. 결과를 말하자면 수수료를 제외한 9,400원 전부 다 잃었다. 사실 충전하는 순간 잃는다는 마인드로 했는데 내가 걸었던 말이 처음엔 1위를 다투다 후반에 힘이 빠져 지는 것을 보고 조금 아쉽긴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마배팅을 해보고 느낀 것이지만 후반에 강한 말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 같다. 매번 맞진 않겠지만 이날 봤던 경기들 전체적으로 그랬다. 어플 자체에 여러 분석 기능이 담겨있기 때문에 굳이 책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고 실시간 배당 변화를 보고 어플로 대충 내용을 살펴본 뒤 걸어도 충분하겠다. 사실 망원경 들고 말 상태까지 분석하는 사람들도 틀리는 것이 경마인데.. 우리는 그냥 대충 재미로 걸고 따면 좋고 잃으면 말고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겠다.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지만 말이다.



그뒤에 야간 경기가 있었지만 돈을 다 쓰기도 했고 또 30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해서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사실 렛츠런파크를 오기 전에 경마공원이라고 해서 공원이 굉장히 넓게 되어있는 줄 알았다. 친구들이 다녀왔을 때 사진을 보기도 했고 말이다. 근데 공원은 되게 좁게 작은 길로 이어지고 있었다. 끝까지 걸어가보진 않았지만 여기까지 오는 사람도 드물었고 안에 들어가도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끝까지 한번 가보자하고 가다가 모기도 많고 가도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지 않아 그냥 뒤로 돌아 주차장으로 향했다. 여길 와서 산책하고자 함보다는 그냥 경기만 단순하게 빡 즐기고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 처음이지만 재밌는 시간이었고 아마 올해 안에 한번 더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이젠 좀 노하우가 생겼다고 바로 배팅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고 걸어본 이상 한번은 맞춰봐야겠다. 사실 잃더라도 그 분위기가 좀 재밌었다. 곳곳에서 말들이 들어올 때 소리지르는 순간들이랄까. 다음엔 근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포장해 여유를 즐기면서 관람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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