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학로 연극 그리고 롯데월드타워 불꽃놀이 구경

디프_ 2017. 4. 1. 21:24

대학로 연극 그리고 롯데월드타워 불꽃놀이 구경

 

 

대학로 연극

 

지난 주말. 대학로 연극 '남자충동'을 보고 왔다. 평소 영화는 혼자서 자주 즐겨보는 편인데, 둘이서도 잘 안 보게 되는 연극을 혼자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극을 보러 가게 된 이유는 평소처럼 신문을 읽다가 남자충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선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내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는 배우인 류승범과 김뢰하가 나온다는 것을 보고 '아 이건 무조건 예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바로 인터넷을 뒤져보았는데, 표는 이미 전부 매진. 못 보겠구나 싶었는데, 3차 티켓오픈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이날만 기다리다가 결국 예매에 성공했다. 눈으로 확인하진 못했지만, 원하는 자리 1~2번 놓치고 류승범과 김뢰하가 나오는 시간은 거의 10분도 안 되어서 매진되었던 것 같다.

 

토요일. 여유롭게 대학로에 도착하고 연극을 본 뒤 카페도 가고 혼자 밥도 먹으려고 이곳저곳 알아봤었는데 처음부터 완전 망했다. 쉬는 날이다보니 너무 늦장을 부려 겨우겨우 뛰어 공연시작시간에 맞춰 딱 도착할 수 있었다.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감기가 걸려 추워가지고 결국 오랜만에 혼자 놀으려 야심차게 짠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뭐 앞으로 시간은 많으니까 다음을 기약해봐야겠다.

 

류승범, 김뢰하가 나온 남자충동! 스토리는 그냥 그랬지만 류승범이라는 배우는 너무 멋있었다. 스토리 자체가 그냥 그래서 집중이 안 되었다는 것은 아닌데, 뭐라 해야 하지. 그냥 평범했다.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감동들이 몰려오진 않았다. 하지만 류승범은 정말 너무 멋있었다. 처음 등장할 때 나도 모르게 와 소리가 나왔고 스크린에서만 보던 배우를, 최근에 너무 멋있어서 뉴발 광고를 수없이 돌려봤었던 배우를 눈앞에서 보는 게 너무 신기했다. 또 오랜만에 아우라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극이 끝나고 마지막 인사 때 환한 미소로 관중들을 짧게 쳐다보며 시원하게 인사했던 류승범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멋있었다.

 

 

불꽃놀이

 

 

일요일인 내일은 롯데월드타워로 불꽃놀이 구경을 갈 예정이다. 처음 오픈 당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LWT에 이번에 처음 가본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었는데 드디어 간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이 불꽃놀이 때문! 국내 최고층 빌딩인 이 타워의 그랜드오픈을 하루 앞두고 롯데 측에서 주최한 전야제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오후 7:30분부터 9시 30분까지라고 되어있지만 막상 불꽃놀이는 오후 9시부터 약 11분간 진행된다고 한다. 그래도 미리 도착하여 4월 1일부터 시작되었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구경해도 좋겠다. 요즘은 러버덕 대신에 높이 16m의 스위트 스완이라 하여 백조 가족을 만나볼 수 있다하니 나름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다시 불꽃놀이 이야기로 돌아와, 기사에서 본 바로는 투입된 화약의 무게가 4톤이 넘고 행사비로 50억 원을 썼다 하는데 벌써부터 정말 기대가 된다. 위에 첨부한 사진은 작년 여의도 불꽃축제의 사진 중 하나인데 이제는 비교 대상이 있어서 어디가 더 좋았는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롯데월드타워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본 뒤에 저녁에 그냥 주변 아무 곳에서나 이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워낙 높은 빌딩에서 진행되는 것이니만큼 굳이 타워 주변을 찾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진 못하지만, 이 광경을 목격하고 싶은 사람들은 롯데월드타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라이브로 방송을 진행한다고 하니 짧은 시간 동안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또 페이지 안에서 LWT 측의 자체 컨텐츠로 불꽃축제 HOT SPOT을 추천해줬다. 광진교, 뚝섬유원지, 매봉산 팔각정, 아차산 해돋이 광장, 올림픽공원, 잠실대교 남단, 강변 테크노마트 하늘공원, 잠실 한강공원 등! 자세한 정보는 직접 페이지 안으로 들어가 여러 이벤트도 참여하면서 알아보는 게 더 좋겠다.

 

뭔가 일상을 기록하려 했던 포스팅에서 정보성 포스팅으로 내용이 바뀌어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기분 탓인가.. 뭐 내일 스트레스도 풀고 신나게 즐기고 오면 되니까! 아 그리고 최근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할 때야 블로거 연령대도 그렇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런저런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는 약간 혼자 노는 느낌이 컸다. 그 와중에 어느 한 분께서 정말 기분 좋은 말들로 댓글을 남겨주셨다. 몇 번은 반복해서 읽어봤던 것 같다. 하나 아쉬웠던 점은 답글을 달으려 했을 땐 사라졌었지만..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흔한 말로 미천한 나에게 과분한 말 같았지만, 언제부턴가 좋은 말들은 굳이 애써 부정하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배웠으니까 잘 받아들였다. 이 포스팅을 빌어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더 자주 놀러와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