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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백화점보다 너무 한가하다.

디프_ 2019. 3. 11. 21:43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백화점보다 너무 한가하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도착했다. 사실 저번에 소고기국수 포스팅을 하면서 여기 파미에스테이션에 올 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엔 내가 여기에 목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지하철 통로로 이동하는 길목으로만 이용했었는데 이번엔 볼 일이 있어 이렇게 목적성을 띄고 방문했다. 면세점을 목적으로 강남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친구한테 쇼핑하러 가자고 용산 신라아이파크에 가자고 했더니 거긴 물품도 없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짱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들린 김에 나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 주말에 시간을 내 혼자 방문했다. 사실 어떤 아이템을 직구할 예정이었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이즈를 확인해보기 위함도 있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지도다. 처음엔 포스팅 목적으로 촬영했는데 나에게 나름 유용했다. 지하도 쭉 이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 층만 이렇게 이용할 수 있었다.

 

현 위치는 주황색인 1층인 것 같은데 그럼 L은 또 어디지.. 1층 이하로 내려가진 않았다. 어차피 화장품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더라도 옷을 사고 싶었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워커 밑창을 수선했는데 아직 길이 덜 들여졌는지 발바닥이 너무 아파 오래 걷고 싶지 않았다. 덥기도 했고.

 

 

그렇게 1층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발렌시아가도 있고 내가 요즘 쓰고 있는 향수인 딥티크도 있었다. 요즘 한국에 발렌시아가 신발이 유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겸사겸사 한번 매장을 구경해봤다. 근데 종류가 별로 없었다. 한번 신어보고 싶었던 신발이 있긴 했는데 색깔이 또 내가 원하는 색이 없다고 해 그냥 밖으로 나왔다. 사실 있다고 하더라도 요즘 사람들이 워낙 많이 신어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차라리 색깔이 없어 다행이었다.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보테가베네타, 구찌, 입생로랑 등을 뒤로 하고 2층으로 올라왔다. 사실 지갑을 사려 했을 때 보테가베네타를 찾아본 적이 있는데 아무리 디자인으로 알아본다 하더라도 난 작게라도 브랜드 네임이 담겨있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그 뒤로 이 브랜드는 별로 안 들여다보고 있다. 구찌나 입생로랑은 딱히 지금 내가 필요한 아이템이 없어 들어가보지 않았다. 지갑은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얘를 당분간 쭉 쓸 것 같고.. 그렇다고 가방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구찌에서 신발을 한번 봐볼까 했었는데 얘 역시 너무 유행을 타기도 했고 이미 방치 중인 골든구스가 있기 때문에 찾아보면 안됐다.

 

2층은 화장품 매장이 쭉 있었다. 없는 브랜드 없이 다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화장품은 목적이 아니었기에 옷이 있는 위층으로 올라왔다.

 

 

폴스미스와 올세인츠 매장이 보인다. 근데 내 생각보다 매장이 너무 없었다. 오히러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보다 물건이 더 적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왜 면세점엔 패션이 항상 이렇게 되어있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오자마자 중국어가 사방에서 들렸는데 그건 화장품 코너 한정이었다. 패션 쪽에서는 잘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목숨을 걸고 있는 건가.. 그래도 나 같은 소비자에겐 조용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시계 코너를 쭉 둘러본 뒤 옆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으로 이동했다. 내가 사고 싶은 시계를 사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되었기에 별로 집중을 하지 않고 있다. 그 제품을 사기 전까지 굳이 다른 제품을 사고 싶진 않다.

 

그렇게 신세계백화점에 도착했는데 내가 놀란 건 면세점이 아닌 여기였다. 와 정말 놀랐다. 명품관 근처에 왔는데 루이비통, 샤넬 등 알만한 브랜드에는 다 줄이 길게 서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아닌 전부 한국인이었다. 한국이 요즘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여기에선 절대 체감할 수 없었다. 이렇게 명품 앞에 줄을 서 있는 모습이, 그래 본 적이 없는 나에겐 상당히 낯설었다. 한 매장에만 그러면 뭐 신제품이나 콜라보 제품이 나왔나보다라 생각할 수 있겠는데 많은 매장 앞에 줄이 쳐져 있고 사람들이 줄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기했다. 뭐 특별한 날을 앞두고 있는 날도 아닌데 말이다.

 

새삼 지나쳐왔던 면세점이 생각났다. 거긴 여기와 비교하면 황량하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 쇼핑 초보인 나에겐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시간이 좀 지나면 알 수 있으려나..

 

 

그래도 오랜만에 이왕 혼자 나온 거 바로 집 가긴 아쉬워 혼밥이라도 하고 집에 가기로 했다. 뭘 먹을까 하다가 햄버거가 생각났고 쟈니로켓이라는 미국 햄버거 집에서 세트 메뉴를 주문해 먹었다. 오리지널로 먹을까 하다가 칠리치즈로 주문했는데 선택 미스였다. 가격은 만원이 넘는 가격인데 맛은 별로였다. 그나마 웨지 감자 사이즈로 나오는 감자튀김 덕분에 나름 만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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